집에 가는 길에 들를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 가봤습니다.
오후 9시까지 한다고 적혀있는데
제가 8시에 갔는데 빵이 다 떨어졌어요.
오늘 오유 글 보고 가신 분들이 꽤 있었나봅니다.
아직 오픈한 지 열흘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하시고,
아직 인테리어도 다 끝나지 않은 느낌이에요.
에어컨도 CAT도 없습니다.
아주머니 말씀이 아직 정식 오픈 전에 연습하는 기간이시래요.
처음 갔을 땐 따님이 카운터에 있었는데 카드결제가 아직 안된다는 말에 은행에 다녀왔는데
다시 갔더니 그냥 외상 걸고 먹지 그랬냐고 하시더라고요.
아주머니, 저 처음 보시잖아요!
심지어 저 이 동네 살지도 않아요...
이렇게 장사하시다 망하면 어쩌나 걱정됐습니다.
근데 샌드위치를 주문했더니
아주머니께서 안절부절 못 하시다가
빵이 다 떨어져서 빵 한쪽은 식빵 가장자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보통 그러면 빵이 없어서 오늘은 마감입니다 그럴 텐데
샌드위치 값은 안 받으시겠다고...
이렇게 장사하시다 망하면 어쩌나 걱정됐습니다.
샌드위치 맛은 서울 살면 반드시 먹어봐야하는 맛집!
은 아니었지만
손맛 좋은 우리 엄마가 만든 것 같은 맛이었어요.
참고로 우리 엄마 별명이 장금입니다.
식빵 가장자리로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햄도 두 장이나 넣어주셨는데
끝까지 샌드위치 값을 안 받으시려고 하더라고요.
부득부득 우겨서 겨우 1,000원 냈습니다.
이렇게 장사하시다 망하면 어쩌나 걱정됐습니다.
음료는 평소 잘먹는 레모네이드를 먹으려다
생소한 자두주스를 시켰는데
생과일 자두를 갈아주시더라고요.
단돈 2,000원이라 쥬시 같은 밍밍한 맛이 날까봐 살짝 걱정했는데
얼음 조금 넣고 시럽의 단맛이 아니라 자두맛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다 먹고 나오려는데
식빵 가장자리로 만든 샌드위치 줘서 미안하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샐러드 완성되니까 가져가라는 거 죄송해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진심으로 이렇게 장사하시다 망하면 어쩌나 걱정됐.....
근처 사는 친구랑 조만간 또 놀러가봐야겠어요 ㅎㅎ
아주머니 인심이 너무 좋아서 정겨운 가게네요.
근데 진짜 걱정되요.
저렇게 퍼주다가 문 닫을까봐;;;;
참고로 샌드위치 값은 거의 2,500원, 음료는 2,000원 정도입니다.
가볍게 먹기 좋고 건강한 맛이에요 ^^
출처 보완 |
2017-07-14 21: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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