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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07040
    작성자 : 전직땜쟁이
    추천 : 544
    조회수 : 126499
    IP : 110.15.***.252
    댓글 : 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5/18 20:56:31
    원글작성시간 : 2015/05/18 20:33:1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07040 모바일
    서울지검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글이 좀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유나 스르륵에서 진행하시는 분 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고소/고발 건을 준비중이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법무팀에 거의 모든 사항을 일임했기 때문에 일단 손을 놓고 있었는데

    오늘 다른 일이 생겼네요.


    평소에는 연락도 없는,

    10살 넘게 차이나는 사촌여동생에게 전화를 받았고,

    만났습니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고

    그쪽과 관련해서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찾아왔답니다.

    집에다 손 안벌리고 연구실 월급(대학원 박사과정중입니다.)으로만 생활하는 터라

    화장품도 사서 쓰고

    뭐....  이것저것 그랬답니다.

    까페에 문제가 생긴건 지난주에 알고 있었는데

    자기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워크샵 갔다가 돌아와보니

    주말에 터진 사안이 화장품, 의약품 등등....

    걱정하느라 어제부터 한숨도 못잤고

    얼굴이 시꺼멓게 타서 왔네요

    야동도 봤냐? 물어보니

    그건 절대 아니랍니다.



    바로 차에 태워서 서초동으로 갔습니다.

    몇년째 사업을 하면서 깨우친 사실이 있는데

    내가 무슨 일을 잘못했고, 누군가가 그 일로 나를 때리려 한다면

    나를 때릴 사람, 혹은 비슷한 일로 다른 사람을 때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사실을 숨김없이 털어놓아야 하고

    꿀밤 한대는 덤으로 맞을 준비도 해야겠죠.

    그래야 나중에 방어를 할 수 있더라구요


    서초동에서 '부장' 직급을 달고 있는 '법 공부하는 아는 오빠'를 만났습니다.

    서초동으로 오는 차 안에서 대강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내가 몰라도 될, 몰라야 할 일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저는 잠시 나가있고 독대를 시켜줬습니다.

    무서운 사람 아니니 절대 쫄지 말고, 그냥 니가 아는거 한거만 물어보고 대답하고 상담 받으라고 했어요

    30여분이 지나서 동생이 나왔고, 제가 들어갔습니다.


    제 첫마디는

    '자세한건 필요 없고, 1부터 10중에 뭐냐?'

    대답은 '6'정도..... 재수없으면 '7'정도......  랍니다.

    그놈과 저는 불알친구인데, 우리끼리 쓰는 은어같은겁니다.

    '5'정도면 방구를 뿜어대는 수준이고

    '6'이면 똥꼬가 뜨거워지는 똥방구 정도. 여기서부터는 발차기와 쌍욕이 나오죠.

    '7'이면 사정없이 노크를 하는 정도, 여기서 힘 빼면 바로 '10'으로 갑니다.

    '8'이면 화장실로 달려가는 도중에 쌀 확률이 90% 이상

    '9'면 찔끔 지린 정도

    '10'이면 바지에 똥을 싸서 흘러버린 수준

    뭐 정확하게 구분해본적은 없지만 대략 이정도 되겠네요

    5 정도를 생각했는데 조금은 충격을 받았네요

    그래서 이젠 뭘 어떻게 해야하냐? 물어보니

    ㄱㅅ출신 변호사를 찾으랍니다.

    이유는....  위에 적은 그대로입니다.

    아직까지 터지지는 않았으니 힘 꽉 주고 참아야 한답니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궁금했던 것 몇가지를 물어봤습니다.



    지금부터는 제 독심술의 결과이지, 결코 제 친구 입에서 나온 얘기가 아닙니다.

    -. 대검에서 취합하는거 맞다.

    -. 대부분의 공공기관, 대기업 비서실, 언론사, 연예계 찌라시 공장 등에서는 다들 알고 있다. 상당히 깊숙한 수준까지.

    -. 사전작업은 거의 끝나가는 걸로 보이지만, 관련부서가 몇개나 되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모른다.

    -.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다보니 여기저기 안걸리는데가 없다. 그중에는 아주 심각한 사안도 많다.

    -. 변호사들 노났네.

    등등 많은 내용들을 오로지 '독심술'로만 느꼈습니다.


    '10%의 원칙'으로 빗대어보면,

    전직원 600,000인 회사에서(특정 사이트의 회원 숫자와는 전혀 관계없음)

    10%인 60,000이 사원, 대리급인 실제 움직이는 직원이고

    그중 10%인 6,000명이 과장, 차장급,

    그중 10%인 600명이 부장, 이사대우

    그중 10%인 60명이 이사급

    그중 10%인 6명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고위층 임원진인데

    가장 꼭대기와 그 아래계급 5~60명은 이미 방향을 잡았을 거라는 것도 독심술로 느꼈습니다.

    지금 분위기파악 못하고 뭉쳐서 자위하는 그 아래 600명가량의 열혈(?)직원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고

    그 아래 등급은 케이스에 따라 분류될 거라는 것도 독심술의 결과입니다.



    꼭대기층의 현재위치와 앞으로의 방향을 알고 있는 직원이라면

    그쪽에 합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걸 모르고 있다면 흩어져서 개인플레이를 하는 것이 정답이다.



    여기에 하나 더.

    이번 사안이 어느 정도 심각하냐 하면,

    공짜밥 싫어하는데 어쩌면 먹게 될 지도 모르는 동남쪽의 어떤 분이

    이 사건을 이용할 지도 모른다고 지나가다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덮는 유일한 방법은

    그 아저씨의 최대 정적인 ms(마이크로소프트 아님)를 찾아가는 거 외에는 없다 는것도 들었..  아니 느꼈습니다.


    사안 하나하나는 작지만

    이것들을 모아보니 수천명 이상이 연루된 거대 사건이 되어버렸고

    다시 이것들을 1차 분류해보니 수만건(한사람당 여러 건) 혹은 수십만건 으로 늘어났고

    매 건마다 서너번씩 서초동에 와야 하고

    상품권으로 끝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이것이 한꺼번에 진행될 가능성도 없어서(민사)

    하나 끝나면 또 하나가 시작되고, 또 끝나면 다음거 시작되고........

    이렇게 수년에서 십년 이상 진행될 사안으로 보이는데

    이게 일반인이 견디기에는 너무나 가혹하기에

    당사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가능성도 아주 높다.



    제가 독심술로 느낀 것의 30% 가량이 이 정도네요.

    더 이상은 글재주가 없어서 옮기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롤백.....

    일반적으로 롤백이라 함은

    저질러진 데이터를 '지우는' 목적이 아니라

    지워진 데이터를 '되살리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벤츠타고 다니시는 분 하드디스크에 모든 것이 되살아나 있을 겁니다.

    왜 살렸는지는 바보(운영자님을 지칭하는 것이 아님)가 아닌 이상 다 알죠.

    1차 사건(1차 경고) 이후에는 원본 데이터는 당연히 따로 저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구요.

    어드레스만 지워졌을 뿐 데이터는 그대로 남아있겠죠?

    이건 제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법 공부하는 아는 오빠'는 조만간 개인사업을 할 예정이라

    이놈한테 제 사촌동생을 맡길 생각입니다.

    친구끼리 돈거래하는거 아니라고 배웠기 때문에 수임료는 주지 않을 생각이구요

    불알친구들만 알고 있는 비밀이 있는데

    이거 풀면 이놈 이혼당하고 엄마한테 등짝맞는건 시간문제거든요.

    그거 죽을때까지 함구할 생각입니다.



    제 사촌동생은 저희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먹었다길래

    족발&보쌈 시켜서 일단 먹이고, 안심시켜놨습니다.

    눈물흘리면서 잘도 쳐먹네요

    퉁퉁 부은 눈으로 국물떡볶이 해달라길래 그것도 해줬습니다.

    지금은 작은방에서 자고 있어요

    학교 지도교수님께 전화걸어서 내일까지 휴가 받았구요.

    니년은 앞으로 50년간 내 맥주셔틀하라고 협박도 해 놓았습니다.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간 것 같습니다.

    미사일은 이미 발사되었고

    몇발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중에는 짜르봄바도 몇개 있습니다.

    캐슬 브라보는 말할것도 없구요.

    빠르면 이번주말부터 시작될거 같습니다.

    글 삭제나 회원탈퇴 등 책상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없네요

    자꾸 피디에프 피디에프 하는데......  에휴......

    발로 뛰어서 핵우산 밑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팝콘 튀겨서 구경하시는 귀여운 오징어분들과 아재분들

    생각보다 가까운데서 터질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발밑 살피시고

    가능한한 멀리서 구경하세요

    망원경 챙기셔야 할 정도로 멀리 가면 더 좋구요.




    p.s.

    법 공부한다는놈이 자꾸 사기를 치는데 이건 어디다 제보해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실력은 150인데 자꾸 200 놓고 사기다마를 쳐요
    그러니 맨날 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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