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넘어서..이제 예정일이 4일남았네요~ 임신전까지는 임산부가 얼마나 힘든지 전혀 생각도 안해봤고 지나가도 임산부이구나... 했었는데.. 임산부가 되고나니 좀더 배려할껄 후회가 되네요
임신하고 처음 지하철 탔을때....7개월차라.. 배도 좀 나왔었고 임산부배찌도 달고있었는데... 임산부 배려석에 앉으셔서 멀뚱히 쳐다보는 아줌마 앞에서 10정거장 서서갔고.. 왠만하면 운동겸 계단도 슬슬 걸어다니는데.. 사당역환승은 도저히 못걷겠어서 엘리베이터 타려고 줄섰지만 할머님들에게 밀리고밀려... 앞에서 3번이나 보내고 탈수있었던 뒤로 외출은 신랑쉬는 날이나 하고...지하철 안타요..
마트 엘리베이터타고 내리려는데.. 내리던중에 젊은 20대남자가 타가지고 문에 둘이 같이 어깨 끼인적도 있고...
최근엔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리고있는 중에 타려는 아즘마가 빨리빨리 좀 내리라고 ... 한소리 듣기도 했네요...
저 임산부치고 매일 2시간씩 산책겸 운동해요 일반인보다는 느리지만 다른 만삭임산부보단 잘 걸어다녀요...
임신하고 엄청난 배려를 바란건 아니였지만 한번씩 이런일들생길때마다 너무 속상해요...
요즘은 울아가 얼른만나고 싶어서 집앞 공원 매일 걷는데.. 걷다보면 배를 빤히 보시다가 눈 마주치면 웃음지어주시는 분들 계시는반면 지나쳐서 배가 안보일때까지 배만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임신동안 좋은 기억들이 별로 없었어서 그런지 그런분들 보면 좋은 생각이 안들어요............
결혼해서 지인하나 없는 타지와서 생활하고 있는지라... 수다떨며 털어낼 친구도 하나없구... 제가 점점 삐뚤어지나봐요...
요새 일이 바빠져서 신랑은 밤늦게 퇴근하거든요.. 더운데서 하루종일 일하고 땀에 쩔어 들어온 신랑한테는 나쁜이야기하기도 싫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