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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애아빠임.
글 기니까 줄이기 위해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우선 자식 안낳을거면 그냥 결혼하지 마십쇼.
애가 안생기는거면 모를까 왜 결혼하는거임.
결혼과 육아가 인생계획에 있는 후배들만 참고해주시길.
1. 신혼기간(2인가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앞으로 내가 평생 70~100살까지 같이 살아야 하고,
앞으로 30~60년 2세 농사를 같이 지어야 하는,
그런 사람과 단둘이 가정을 꾸려서 살아보는 시간.
그 시간이 있어야함.
본인은 연애역사 7년, 3년, 3년, 2년이라 그걸 간과했음.
늦게 결혼하면 그 시간을 충분히 갖기 전에 육아를 시작해야 하는 데드라인이 생김.
모두가 세뇌당한 거라고 보시면 됨.
결혼을 미루고 미뤄서 육아 시작 안하면 늦을때 되서 결혼?
결혼은 종착역이 아님. 인생의 마침표는 자식농사임.
수능만 잘보면 전부 해피엔딩일줄 아는 고딩도 아니고.
20~30대 솔로인 시간이 있는것도 중요하지만,
2인가정의 시간이 있는게 더 중요함.
시간효율도 이쪽이 훨씬 높음.
20~30대 미혼기간 10년과, 부부동거시간 1~3년의 중요도는 맞먹는다.
여차하면 서로 애없을때 끝낼수도 있는거고.
2. 30대의 출산과 육아는 겪어보면 예상과 다르다.
한국여자 30대 후반은 가임력보다도 애낳고싶은 체력과 의욕이 부러워지는 때다.
그때까지 애가 아예 없는 경우만 부랴부랴 낳는거임.
여자 체력이 좋아도 만40살이면 어차피 거의 데드라인인데
신혼기간에만 데드라인이 생기는게 아니라 출산 터울에도 데드라인이 생김.
애가 이제 유치원 가고, 아.. 한명은 더 가져도 괜찮지 않을까? 할때
이미 애를 가질 능력이 없어진 상태일수 있다.
40살은 첫째가 학교가고 나서 늦둥이 생각해보는 나이다.
꽂다운 나이라는데 그러면 남자 40살은 푸릇푸릇한 나이임?
그리고 애낳았다고 모든 여자들이 성녀되는건 아니다.
나이먹고 엄마가 힘들면 애한테 나눠줄 사랑도 줄어들 확률이 올라간다.
남자들 생각하기에 엄마가 자기자식한테 그럴리가 없을거같지?
감이 안올텐데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드림.
애기데리고 100일 기념 해외여행, 돌 기념 해외여행?
애기 때문에 밥때 놓쳤다고, 매운음식 못시켰다고 '진심으로' 슬퍼한다?
내 자식 이쁜건 이쁜거고 날 희생하는건 안되는 애들의 모습임.
뭐 엄청 이상하고 그런모습 아님. 엄청 해맑고 죄의식도 없음.
엄마가 행복해야 애한테 더 잘해줄수 있으니 애한테도 좋은거라고 합리화나 안하면 다행이지.
어리고 철없어서 그러는 경우보다,
30 넘도록 자기맘대로 하다 못하게 되서 그러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본다.
남자들 20대에 군대갔으니까 갔다온거지, 30대에 군대보내면 더 잘하고 올거같아?
3. 여자만 늙는게 아니라 부모님도 같이 늙음.
할머니 할아버지 60~70때 손자손녀가 태어난다.
애들 학교갈때 할머니 할아버니는 70~80임.
여자만 체력이 없는게 아니라 부모님도 체력이 없다 이제.
처가댁만 있냐, 시댁은 어쩌고? 하는 무지몽매한 소리가 있는데
어쩔수 없는 경우 말고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를 택할 여자가 어딨어?
'그러면 처가댁 근처 말고 시댁에 가까운 쪽으로 이사가자,
옆에 집 구해서 우리 어머니 모셔올게' 해봐라.
처가댁이 멀쩡히 있는데 그거 콜 하는 여자 몇%나 있나 보자.
처가댁 근처 살고 멀리서 시어머니 출퇴근이라면 누구나 ok하겠지.
골라먹는거 안된다. 골라먹는게 안된다고 억울해하는 여자 생각보다 많아.
여자가 나이먹고 일은 포기 못하겠고 애키우며 몸힘들고 짜증나고 억울한데,
도와줄수 있는 부모마저도 나이먹어서 몸힘든 상황이 겹쳐서 온다.
한 세대의 싸이클이 30살이 넘어가는 순간 자연스레 되는게 하나도 없다.
60에는 손자손녀 태어나고 애들 좀 봐주고
70~80때 애들 재롱보며 자식농사 브리핑 받다가
90쯤에는 나 없어도 되는 가족 보며 Life goes on 하면서 가야지.
4. 여자가 30살 넘어서 뭐 이룬거 있어도 너랑 상관없으니 고평가해주지 마라.
남자가 평균보다 더 버는 돈은,
여자를 위해 안쓰면 역적이고, 다 써도 높은확률로 항상 부족한거고,
여자가 평균보다 더 버는 돈은,
여자의 만약을 위해 킵해둬야 하는 여자의 트로피이자 잉여자금이다.
무슨 개소리냐고? 보통 그래.
남자는 여자보다 돈을 못벌어도 여자보다 돈 더 써야된다.
남자가 200~300 벌고 여자가 500 벌면 여자가 돈을 더쓰는 상황이 올수도 있겠지.
이 경우는 논외다. 30대든 몇살이든 여자가 결혼해줬으면 감사한 경우지.
문제는 남자 500 벌고 여자 1000 벌어도,
넌 500 다써야하고 여자는 그에 맞춰 500 이하로 쓸거야.
남자가 돈 다쓰고 쓸돈이 없어야 여자가 돈을 더쓰는걸 억울해하지 않는다.
감이 오나? 뭐든 자기 하고싶은거 하면서 남자가 돈을 덜내면 억울해할거야.
남자가 더 벌땐 경제권이 합쳐질수 있어도,
여자가 더 벌땐 경제권 합쳐질 일이 드물어.
요즘은 남자도 통장 잘 안넘겨주는데 잘버는 여자는 어떨까?
자, 이제 남자가 잘되서 1500 벌고 여자가 1000 벌면 어떻게 될까?
비슷하게 쓰면 억울해서 어떻게든 남자가 돈 더쓰게 하려고 안달복달한다.
자기 하고싶은 이사, 자기 보내고싶은 학원,
자기 사고싶은거 사고, 자기 먹고싶은거 먹으면서 억울해한다고.
내가 일 줄이고 애 더 볼테니까 니가 돈 더 부담해라 하면 그러기도 싫고,
그럼 집에서 애보면서 내 수입에 맞춰서 살아라 하면 그러기도 싫고,
일하면 일한다고 피해의식, 애보면 애본다고 피해의식,
근데 왜 결혼전 저축은 남자가 더해놓는 경우가 90%일까?
이게 현실임. 뭐 아니라면 그건 개인의 복이고.
나도 알고싶지 않았어.
재밌는게 남자도 이걸 원해.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을 졌을때 남자는 어깨에 뽕차고 삶의 의의가 생기는거임.
하지만 여자는 아니다.
애도 낳고 돈까지 벌었는데 호강을 못하면 그거 다 남자탓임.
5. 정도의 차이일 뿐 남녀간 결혼생활이란게 이런식이다.
인스타만 보고 뭐 좋은거만 보고 그러면 모르지.
그렇게 우리네 범인들끼리 지지고 볶고 사는거임.
그게 결혼이고 인생이다. 모두가 성인은 아니니까.
자식보다 와이프가 더 이쁜 유부남 있으면 손들어보세요.
그런데 과정을 밟을 시간이 있어야 될거 아니야?
아이가 있는 가정을 포기할게 아니라면,
30까지는 결혼해서 신혼기간도 충분히 갖고,
첫째 애도 가져보고,
첫째 키우면서 둘째 가질지말지 고민도 좀 해보고,
부모님 70되기 전에는 영유아 육아 끝내고,
애들 크는 모습 부모님께 보여드리면서 다음 세대로, 또 다음 세대로 가야지.
아이가 없는 삶이 진짜로 너희가 원하는 삶이 맞아?
30넘으면 노처녀 취급하는게 과한게 아니라 지극히 현실임.
단 한명이라도 더 이 유부남의 일기 보고 세뇌에서 깨어나길 바라며 글을 남긴다.
어지간하면 30대 여자랑 결혼하지 마라.
30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좀 봐줄게.
30대 중반 여자부터는 인생걸고 엄청난 리스크를 짊어진다고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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