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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freeboard_2033841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청약 잘하고 왔어요.
뒤늦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미혼단독세대주인지라 '내가 청약 한다고 되겠나'라는 마음으로 살았었는데,
어느날인가 청약에 대한 관심이 머리속에 존재하기 시작하고, 또 홀연듯이 나타난 분양정보를 보니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분양가도 그렇고.. 되기만 하면 그간 나름 열심히 모아놓은 돈과 또 열심히 모을돈을 예상하면 내가 어케든 비벼볼만도 하다. 해보고싶다.
새벽에 움직여서 출퇴근 시뮬레이션도 몇번 해보고,
동네도 몇바퀴 돌아보고..
처음으로 신청한 청약이 운좋게 예비순번이 앞자리를 받았었습니다.
부동산관련으로 아무런 지식이 없는 백지였어서 정말 1부터 공부하기 시작해야했습니다.
청약자격이며.. 대출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건지.. 이래저래..
예비서류 제출도 우여곡절이 있었고,
예비추첨도 발발 떨면서 했습니다. (이런거 복은 없다고 살던 사람인지라..)
처음 목표로 했던 동(지하철역이 그나마라도 가까워서)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동 좋은 층 뽑았습니다.
(동호수보다 이웃이 중요한건데, 아직 누군지도 모르니..)
추첨용지 뽑는데 1차 울컥하고.
추첨하고 바로 계약금 입금해야한다는데 큰 금액엔 OTP가 필요한지도 몰라서 부랴부랴 폭우를 뚫고 집에 다시 갔다오고..
(뭐 이런놈이 있나.. 하고 쳐다보는것 같았던 시행사 직원의 눈빛이 아직도.....)
집에 갔더니 안쓴지 몇년된 OTP는 방전되서 안켜지고...
모바일로 된다는 회사직원의 조언으로 모바일OTP하니 바로 가입되고..
난 지금 여기까지 왜 다시 왔는가 현타에 시달리고..
금방 끝날줄 알았던 추첨은 타입이 뒷순서라 오래기다리고, 계약도 집에 다시 갔다오느라 저녁이 되어서야 끝냈습니다.
하루종일 쫄쫄굶고 다시 비를 뚫고 집에 왔는데.. 몸살나더라구요.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께 전화드려서 집 계약했다고 말씀드리고, 아이고 잘했다는 말을 듣는데 2차 울컥하고..
(저희 식구들이 집이란 객체에 사연이 좀 있어요.. ㅎㅎ)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아직 많이 남았지만 설래기도 하고..
거실 벽에 계약서 붙여놨습니다. 몇억에 몇억대출 이런 메모와 함께..
저걸 보고도 헛짓하면 니가 인간이냐라고 되뇌이면서요. ㅎㅎ;;
이제 전. 좀더 가열차게 자린고비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래도... 웃으면서 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소시민의 늦은 청약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정말 어리신분들도 많았고.. 생각보다 단독세대주도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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