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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재밌다고 온라인 곳곳에서 생 염병을 떨어서 보니까, 작가가 이 드라마처럼 선을 쎄게 넘었더군요.
대놓고 민주진영을 까더이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대통령이 가족 비리를 지키지 위해서 검사 출신 국무총리를 감빵에 보낸다는 설정도 맘에 안들고요.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독살시킨다는 쉬운 작법도 맘에 안듭니다. 이 작가가 왜 이런 드라마를 썼는지 궁금하긴 해요.
한 편으로는 윤석열 지지율이 지금 20%에서 30% 왔다갔다 하는 판국에 검사 출신 주인공이라니, 시대를 잘못 잡은 드라마일까 싶기도 하지만, 작가를 쎄게 갈군다면 이렇게 갈굴 수 있는 내용이에요.
이 드라마는 돌풍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어요. 굳이 돌풍이라는 요소를 억지로 찾는다면 정치 막장 드라마의 최초 시도랄까요? 근데 걍 막장 돌大가리 같거든요. 위선을 말하고 싶다면 적어도 노벨평화상이라든지 임을 위한 행진곡 같은 건 피해야하죠. 작가는 대놓고 선을 넘어요. 이상한 사람이에요.
위선을 말하고 싶다면 그것도 진보 진영의 위선을 말하고 싶다면 작가는 건들면 안되는 걸 피해서 건들어야 했어요. 엄청 멍청한 작가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 드라마는 지금도 생놈 정치인들이 언론 가지고 잘 구사하는 "모두가 더럽다." 라는 정치 선전을 하고 있어요. 레드콤플렉스, 모두가 더러운 정치 이 두가지는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가장 많이 쓴 정치선동으로 대부분이 부정한 행위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애들이 많이 썼거든요. 그래서 이 드라마는 참 정치인을 뽑자는 느낌을 전혀 주지 못하고 "아~ 정치인은 다 나쁜놈이구나. 정치에 관심 갖지 말아야겠다."라고만 계속 동어반복합니다. 그러니 드라마를 보면 "뭐 어쩌라는 건데?" 라는 느낌만 들어요.
우리나라는 세종대왕, 이순신 건들면 안되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세종대왕이 알고보니 변태였다? 이순신이 알고보니 친일파였다? 이런 생각으로 작업을 하면 안되는 거에요. 근데 이 작가는 진보는 위선이고 지금까지의 진보 대통령은 위선자들이었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싶었던 모양새인 걸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작가는 진보의 가치를 건들어선 안됐어요. 작가가 제대로 돌풍을 말하고 싶었다면 아예 새로운 가상의 인물을 만들었어야 하죠. 그렇게 접근했어야 했어요.
충분히 피해서 만들 수 있었던 내용을 대놓고 비아냥 거리면서 작법 전개한게 너무 불쾌합니다. 작가님 드라마 하지마세요. 다시는 드라마 쓰지 마세요. 역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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