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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동생 이야기입니다.
17년전....
결혼하고 처음 추석명절을 지내러 간 여동생은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괄괄하기로 유명하고, 지 신랑 용돈은 한달 5만원 주고서도 떳떳하게 생각했던 그녀는 그날 시어머님 앞에서 착한 며느리 코스프레를 하면서 열심히 전을 부치고 있었습니다.
종가댁이었기에 많은 시댁 어른들이 오시고, 중간중간 나가서 새댁이라 인사하며 눈웃음도 짓던 그녀였는데....
문제의 어르신 한분이 오십니다.
"마~! 뭐 시원한 콜라 없나?"
오실때 마다 콜라를 찾으신다는 그 어른은 예전부터 집안에 유명한 분이셨고, 이전까지는 시어머니께서 일어나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어 직접 대접해 드리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움찔하시며 일어서려 할때 여동생은 시어머니를 말렸습니다.
"어무이예. 이제 제가 이 집 며느리로써, 제가 할 일은 하겠습니다."
뭔가 의미 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선 여동생은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어 컵에 한잔 따른 다음 쟁반에 올려 어르신 앞에 갔습니다.
콜라를 어르신 앞 탁자에 놓으며 여동생이 시전합니다.
"어르신. 제가 이 집에 들어온지 몰라 이 집의 법도를 잘 모르나, 명절에 음식 준비로 바쁜 며느리들에게 콜라 가져와라고 하시는 건 좀 아인 거 같습니더. 시대가 바뀌었고, 사람도 새사람이 들어온 만큼 이제 어르신께서 콜라가 필요하시면 직접 냉장고 문을 열어 꺼내 드시는 것이 옳다 생각됩니다. 적어도 시집오기 전 저희 집안은 그랬습니다만...."
많은 어르신들이 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는 새애기....
그에 화가나면서도 답을 못하던 어르신....
마지못해 어르신은 앞으로 그리 하겠다라는 답변을 불편하게 하셨습니다.
여동생은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이 고개를 까딱하고서는 시어머니 옆으로 쪼르르 달려가 하던 일을 마져 하였습니다.
"내가.... 내가.... 30년 묵은 한이 오늘 풀린데이. 아가 고맙다."
시어머니는 그 이후 제 누이를 더 극히 아껴주셨습니다.
출처 | 매제가 말해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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