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엔 아주 많은 화과자집들과 제과점들이 존재합니다. 교토하면 고도의 느낌이 들고, 빵과는 어울리지 않을것같지만 교토에서 빵을 먹는건 상당히 오래됐다고 합니다. 무려 18세기부터 빵을 먹었다고 하지요.
또한 교토는 화과자의 고향인 동시에, 화과자를 만들던 장인들이 프랑스 혹은 타국가로 유학을 가서 제빵기술을 배우고 업종을 변경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한것도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러저러한 사정들이 겹쳐, 교토는 오사카보다도 빵에 대해 엄격한 동네입니다.
제가 소개시켜드릴곳들은 제가 다 한번씩은 가본 곳들입니다. 사진은 모두 본가에 있어서 검색한것을 차용하도록 하겠습니다.
1. 교토기온 보로니야(京都祇園ボロニヤ)
이곳은 생활의 달인 데니쉬 식빵편에 나온 분이 기술을 배워온 베이커리입니다. 최초로 데니쉬 식빵을 판 곳이라고 하죠. 사실 생활의 달인 교X마X에 나온 그곳은 상당히 맘에 안드는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만... 기술은 보로니야에서 배워오고, 포장 박스는 교토 그랜드마블을 아예 대놓고 베꼈다던가... 하는점도 그렇고요.
한국의 그 식빵집과는 기본적인 맛은 같지만 여러 바리에이션에서 많은부분이 다르다고 할수 있습니다. 일단 이집은 우리가 먹는 데니쉬식빵의 원조격을 만든 집인데, 그런만큼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시식을 여러가지로 많이 해보았고 사기도 많이 사봤는데, 먹어본바로는 제일 맛있는게 말차맛과 기본맛, 그리고 초코맛. 그담이 시나몬맛. 대체적으로 맛없는 빵이 하나도 없다고 할수있습니다. 기온에 들르시는분들이 있다면 북쪽으로 조금만 버스를 타고 가면 갈수 있으니 들러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물론 빵 예약도 가능하고, 실제로 말차맛은 예약안하면 살수조차 없으며 몇몇 빵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 키르훼봉 교토(キルフェボン京都)
유명한 생과일타르트 체인이지요. 이 키르훼봉의 특징은 각 지역마다 지역에서만 맛볼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는것이지요. 교토의 경우 백딸기 타르트로 알고있습니다. 오사카와 교토가 공통메뉴를 가지지만 지역별 메뉴가 또 있다는게 매력적이지요. 여기의 경우 산조거리의 하천변을 낀 의자가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하천을 내려다보면서 케이크와 차를 즐기는게 일품입니다. 단점..이라고 할만한것은 좁은 실내입니다. 여긴 앉아서 먹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제철과일타르트같은경우 정말 빨리 품절되니까 일찍가는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3. 시즈야 교토(sizuya kyoto station)
시즈야. 아실만한 분은 다 아는 교토 로컬체인 베이커리입니다. 파리바게트같은 느낌이지만 맛은 파리바게트와 비교할수 없죠. 교토와 오사카 일부에만 있는 빵 체인인데, 아침마다 나오는 카츠샌드, 치즈를 올린빵, 등등 인기품목은 아침 일찍가서 아침대신 먹으면 참 좋았습니다. 가격도 전혀 비싸지 않고요. 호텔조식을 신청하지 않으신분이라면 시즈야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빵을 사드시는것도 좋은선택이라 생각합니다.(교토역의 이세탄백화점 아침에 여는 슈퍼의 벤또는 사지 않는걸 추천드립니다. 정말 별로거든요.)
4.마츠노스케 팬케이크(MATSUNOSUKE)
교토는 한때 팬케이크 열풍이 분 적이 있습니다. 어딜가나 팬케이크 팬케이크... 그런 열풍속에서도 꽤나 유명한 곳중 하나였습니다. 아주 정석적인 팬케이크를 대접하는곳입니다. 팬케이크에 커피를 같이 즐기는것을 좋아한다면 여기도 나쁘지 않을거같습니다. 전 관서쪽에서 먹어본 팬케이크중에서는 수위를 다툰다고 할정도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 애플파이도 상당히 괜찮게 한다고 합니다만 제 위장이 도저히... 그거까지 먹어볼수는 없었답니다.
5. 요지야 카페 은각사점(よーじやカフェ 銀閣寺店)
사실 여긴 좀 안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은 정말 한국사람 많아졌어요. 여기의 가장 큰 강점은 정원입니다. 특히 가을과 봄의 정원입니다. 철학의 길을 따라 내려오다 고즈넉한 일본식 집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말차라떼와 아이스, 그리고 파르페를 파는곳입니다. 가을에 2층 창가에서 먹는 말차라떼와 단풍은 제 평생 잊을수 없는 기억을 준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카페에서 내놓는 음료와 다과의 질이 나쁜것도 아니고 탑급은 아니더라도 아주 수준급이지요. 은각사에서 열심히 경내를 즐기셨다면 여기에서 쉬는것도 좋은선택입니다.
6. 르 쁘띠 멕 OIKE(Le Petit Mec Oike)
여긴 아주 유명한 빵집입니다. 도쿄에도 분점이 있는 빵집이죠. 교토가 본점입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빵을 파는곳입니다. 빵종류는 크로와상종류랑 엔쵸비 들어간 빵이랑 깜빠뉴 종류를 먹어봤습니다. 한국도 빵을 요즘은 정말 잘하는 집이 많아서 넘사벽으로 잘하는 집이라고는 보기 힘들지만, 교토의 빵맛 자체로만 보자면 가장 정통에 가까우면서 잘하는곳입니다. 전 교토에 오면 아침식사는 시즈야에서 많이 사먹지만 빵을 따로 사먹을때는 저집에 갈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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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본곳들 외에도 상당히 많은 빵 맛집들이 많지만 당장 생각나는곳은 이곳들 정도군요. 나중에 생각나면 더 보완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교토의 음식점들을과 주전부리류들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오사카맛집1편
오사카맛집2편
교토 맛집 화과자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