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의 새 차를 몰고 나가 망가뜨린 날을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날 때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비가 올 거라고 말했는데도 내가 억지로 해변에 끌고 가 비를 맞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비가 올 거라고 했잖아!" 하고 욕을 하리라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당신을 질투나게 하려고 다른 남자들과 어울려 당신이 화가 났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나를 떠나리라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내가 오렌지 주스를 당신 차의 시트에 엎질렀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내게 소릴 지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깜박 잊고 당신에게 그 댄스 파티가 정식 무도회라는 걸 말해 주지 않아서 당신이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났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내게 절교를 선언할 줄 알았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래요, 내 생각과는 달리 당신이 하지 않은 일이 참 많았어요
당신은 나에 대해 인내했고 나를 사랑했으며 보호해 주었어요.
당신이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올 때 당신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이 참 많았어요.
하지만 당신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류시화 엮음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p77 "당신이 하지 않은일들"
우리 곁에 있는 여러사람들에게
오늘은 "니가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라는 말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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