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찬성자들은 과연 어리석은 사람들인가?
이 도표가 돌아다니면서 브렉시트 찬성자들이 늙다리 수구꼴통이라는 증명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죠.
브렉시트 찬성자들은 주로 나이든 사람들, 저임금자,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고
반대자들은 젊은 사람들, 고임금 및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과연 브렉시트 찬성자들은
우리나라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번 찍어주는 사람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일까요?
새로운 자료를 찾을 것도 없이 지금까지 흔하게 얘기된 사안들로만 얘기하려 합니다.
1.
영국은 금융업에 의해 돌아가는 게 많은 나라입니다. 제조업 시망한지 오래고요.
EU에서 탈퇴한다면 금융업이 크게 타격받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이 때문에 브렉시트 찬성자들이 비웃음 받는 크나큰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2.
한편 여태까지의 EU 가입으로 인한 불만은
동유럽/남부유럽 대량 유민이나 중동/북아프리카 난민들로 인한 중서민계층의 삶이 괴로와진다는 겁니다.
최저임금의 절반만 받고도 일하려는 동유럽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돈 있는 소비자들이 지불할 하는 서비스 비용은 낮아졌을 지 몰라도 정작 영국 서민들의 삶은 혹독해졌습니다.
3.
그럼 영국의 금융업이 과연 영국 서민들의 삶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가?
물론 그 금융기업들이 국가에 세금을 많이 내고 영국 서민들은 국가로부터의
복지혜택을 (우리나라보다는 더 많이) 받고 있긴 합니다.
허나 그게 영국 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인가?
"예"라고 대답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겁니다.
4.
주먹구구식 만큼이나 단순화한 얘기긴 합니다만
EU 가입으로 인해 득보는 건 금융업에 몰빵하다시피한 기업인들이고
EU 가입으로 인해 괴로운 건 유민,난민을 감당해야 하는 서민들입니다.
자고로 금융업이란건 자본있고, 전문교육을 받고, 전문정보 인맥네트워크가 있는 사람들만의 리그이지,
영국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해당되는 밥그릇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조선업이나 자동차, 반도체 산업같은 건 양반입니다.
용접공 같은 것으로라도 취직해서 서민들이 돈 모아볼 여지라도 쪼끔 주긴 했잖아요?
금융업은... 고만고만한 서민들이 대체 무슨 수로 금융 기업들로부터 고임금을 받겠습니까? 보험영업사원?
5.
"영국의 주력기업들이 크게 타격받을 것이니, EU 가입유지를 위해 서민들은 참아야한다...?"
물론 EU 탈퇴로 인한 영국 경제 타격이 혹독할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그 혹독한 타격이 서민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심각함을 줄 지 조차 아무도 예측못할 정도고요.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말 아닌가요?
"삼성같은 대기업이 망하면 울나라 큰일나니까... 국민들은 불만있어도 좀 참아라."
6.
브렉시트 찬성자들이 나이많고 교육받은 게 적고 가난한 사람들이긴 하지만
최소한 투덜투덜거릴 줄은 아는 사람들입니다.
"EU 가입해서 돈많은 기업들 잘 산다고 우리한테 도움되는 게 뭔데?"
"고통은 우리같은 가난한 사람들이 감당하고 이익은 돈많은 사람들이 얻고... 뭐 이런 신발노므.."
"선거 공약으로 브렉시트 한다메? 왜 약속대로 안하고 슬슬 빼는데?"
우리나라에서 묻지도따지지도 않고 선거도장 찍는 사람들하고는 다르지않나요?
"기업이 잘되고 대통령각하에게 꼬치꼬치 따지는 놈들이 없어야 우리같은 서민들도 평안히 먹고 살 수 있는거야."
요약 :
브렉시트에 찬성한... 가난하고 무식한 바보들이라지만...
최소한 이런 불만정도는 가질 줄 아는 사람들이다.
금융회사들이 우리 밥 먹여주냐? 왜 잘사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우리가 참고 견뎌야 하는데?
EU 낙수효과?? 조까~~!! 때려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