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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직업 닉네임임.
ㅎ
진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진상들을 보곤 하는데
이 썰은 최근에 본 진상들에 관한 이야기임.
제목은 그냥 그 중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고.
1. 겸상안하는 천룡인
한 두 번쯤? 왔나...
이사람이 진상이라고 하는데는 뭐 다른게 아니라,
진짜 지독히도 겸상을 안하는 사람이였음. 무슨말이냐면,
보통 식당에 혼자 오면 테이블 하나 잡고 앉아서 먹는데
그사람은 굳이 예약손님 위주로 받는 방에 들어가서 테이블 10개를
혼자 다 차지하고 앉아서 밥을 먹었음.
문제는 꼭 그 바쁜시간에 와서...
우리 예약손님이 있어서 거긴 지금 이용이 안된다 라고 말을 했는데
슥 곁눈질 하더니 아득바득 모른척하고 들어가길래
다시한번 말함.
"죄송합니다. 약 10분 뒤에 예약손님이 오실 예정이여서 여긴 이용이 어렵습니다."
"어렵다는건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
그 때 느낌. 아 시발 잘못걸렸구나.
"그게 아니라, 이용이 안됩니다. 지금 1... 아니 8분뒤에 예약손님이 들어오십니다."
"좀 당황스럽네요. 앉기 전에 말씀을 해 주셨어야 하는 부분 아닌가요?"
"제가 아까 들어올 때 부터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 사람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일어나더니
"불쾌해서 못먹겠네요." 하면서 나감.
야 내가!!!!!
들어 올 때부터!! 거긴!!! 너 들어가면 안돼!! 라고 말을 했는데!!
뭐 결국 그 뒤로 다신 안오긴 했지만, 난 가끔 그 천룡인 생각을 할 때마다
머리를 쥐어 뜯는다. 열받아서.
2. 중국인 패밀리
미리 말하지만, 중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무지성 혐오가 아니다.
이 분들... 정말... 니네가!! 미국인이여도!!! 니들은 진상이야!!!
흠 무슨 이야기냐면,
한 달에 한 세 번쯤? 오는 중국인 패밀리가 있음.
이분들도 오면 역시 방을 선호하는데, 딱히 예약손님 없으면
아 네 ㅎ 들어가셈 ㅎ 하고 들여보냄.
1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예약손님때문에 안내를 해 준 적이 있는데
"아아 그래? 그렇담 어쩔 수 없지!" 하면서 밖에 앉음.
여기까진 괜찮은데 문제는,
예를들어 그 사람들이 먹은 소주가 열 병이다. 그럼 실제로 시킨
소주는 약 3병임. 나머지는 밖에서 사와서 먹음.
...
예를들어 고기를 두 판 시켰다.
그럼 밖에서 사온 떡볶이 뭐 그런것들을 펼쳐놓고 먹음.
근데 ㅈㄴ 당당해서 진짜 처음엔 말도 못하다가 나중에 좀 소심하게
"님들 그거 여기서 드시면 안돼여;" 하니까 또 웃으면서
"아 우리가 떡볶이를 좋아해서 말야! 님도 한점 하실?" 하면서 줌.
아우씨 그게 아니라니까 이양반들아!
호쾌하긴 호쾌한데 호쾌한 진상임 진짜;
목소리도 엄청커서 가게 지붕 내려앉을때까지 떠드는데
좀만 조용히 해달라고 하면 "아 우리가 오늘 즐거워서 말이야!!"
하면서 또 엄청 웃음 다들.
나중엔 내가 '그래 우리도 중국사람이 있다.' 하면서
주방 중국이모 소환함.
중국이모가
"아 내 알아서 하오. 기다리오." 하면서 당당하게 고무장갑 벗고 나감.
한 일분도 안지나서 돌아옴.
"뭐... 해결했어요?"
"아니 쟈네들은(쟤들은) 내몽골이고 나는 흑룡강이요. 말 못알아듣는척해서
그냥 왔소." 하면서 의기소침해 함.
미12친 이 가족오락관놈들 으아 진짜
3. 진상에서 고객으로
비슷한 노래제목, 지상에서 영원으로가 있는데 분위기는 완전다름.
이 노인네, 진짜 처음에는 망할 노인네였음.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니들 뭐 서비스 개판이다
우리 가족들이 왔는데 어쩌고 하면서 호통을 침.
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하는지 그 아들딸들이
"아이고 아버지 이제 그만해요 왜 가만있는 분한테 자꾸 뭐라그래"
하면서 나한테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숙일 정도였음.
근데 며칠이 지나서 또 옴.
하이고 TLQKF
자리에 앉길래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더니 날 쳐다보면서
"시간 지나고 생각해보니 내가 잘못한게 큰 것 같아.
젊은친구가 인상이 좋고 그때 내가 실수를 했는데도 너그러이 봐줘서 미안하네."
하는거임.
? 뭐지 진짜. 그래서 나도
"아이고 아닙니다. 불편한게 있으니 그러셨겠죠."
하니까 허허 웃으면서 식사를 하고 가심.
지금도 가끔 오시는데 사실 그 때 화를 냈던 이유에 대해 들었음.
싹싹한 이모 하나가 있었는데 근태가 너무 안좋아서 우리가 잘랐음.
그랬더니 그 이모가 안보인다고 언짢아했던거였음.
정확한 상황설명은 못했지만 아무튼 이러저러해서 이제 다른지점으로
가게 되었다 라고 에둘러 이야기한 뒤로는 친해져서 아버님 아버님
하는 사이로 발전함. 지금도 일주일에 한 네 번은 오심.
히히 그리고 그 할아버지가 용돈줌 ㅇㅇㅋㅋㅋㅋㅋㅋ
...미리 말하지만 용돈줘서 진상 아니게 된거 아님...
4. 애기의자 파괴자
한 여섯명 쯤 와서 술이랑 고기를 엄청먹음.
진짜 술이 짝단위로 빈병이 나옴.
와 나도 많이먹지만 너넨 진짜 짱이에요.
하고있는데 그 바쁜와중에 지들끼리 애기의자에 앉으면
애기의자 부숴진다 안부숴진다 이걸로 논쟁하고 있음.
뭐야; 우리가게껀데 왜 니네가 생사를 결정해요;
그러더니 한 여자가 "야 그럼 내가 해볼게!" 하고 일어나더니
말릴 새도 없이 어어어어어 하는 순간 의자펴고 딱 앉음.
그리고 결말은 우당탕마을됨.
다른 손님 다쳐다보고 여자 으아아아악 하면서 웃고있고
아이고 시발 그거 당근에서 삼만원주고 사온거다!!! 하고
속으로 외치는 나는 마음 타들어가고 시발 가게에서 다친건데
우리가게 보험있지? 하는 생각이 0.3초만에 스쳐지나가면서
자동으로 사장한테 전화를 걸려는 찰나
스커트가 뒤집어진 채로 누워있던 여자가 깔깔거리면서
일어나더니 나한테 "아니요 저기요 제 팬티 봤죠?" 함.
뭘 봐 보긴!!! 그럼 안보냐!! 다 봤다!! 너 우당탕마을 찍은거!!
이런 심정으로 "아니 위험하게 거길 앉으시면 어떡해요!" 하니까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
"근데... 봐도 괜찮아요... 어차피 닳는것도 아닌데..."
하니까 주변 그여자 동료들 다 뒤집어지고 난 속타들어가 죽겠는데
머리 쥐뜯으면서 일단 일어나시라고. 안다치셨냐고 하니까
괜찮다면서 지들끼리 또 한 한시간 떠들고 나감.
그리고 계산타임.
"다 해서 육십칠만이천원... 입니다..." 하니까
"헉" 하더니 "오. 별로 안나왔네."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림.
"저기요 저기요."
"....네..."
"상냥하시네요...근데 못생겼어요..."
하더니 나감 이ㅏ머리ㅏㅁㄴ오리ㅏㅁㄴ조리
5. 진상직원
할 말 많은데... 못하겠다...
그냥 간단히 이야기하면,
새벽 네 시에 전화와서 다짜고자 오늘까지 일한거 빨리 입금해라.
내가 내일 병원가야 하는데 돈이 없다 하면서 소리지르던 그인간.
지금 새벽 네시다 이양반아 하면서 전화 끊었더니
집에서 자고있는 사장한테 전화하고 고객센터 1:1문의란에
돈넣어달라고 하는 바람에 담당직원 띠링소리 듣고일어나서
"얘 뭐에요?" 하고 "넣어줘도 돼요 이거?" 하면서 우릴 모두 벌벌떨게
만들었던 그 인간. 사장은 "야 이거 뭐냐?" 하면서 전화옴.
참고로 그 사람이 일한지 4일만에 그런 일이 일어났음.
주방에서 조용히 설거지만 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몰랐는데
...알면 안뽑았지 그런인간...
새벽 다섯시 쯤에 돈 입금되고 그다음부터 연락두절.
그 이후 장문의 문자가 왔는데,
내가 뭐 임금지급을 미뤄서 노동청에 신고하겠다 이런 내용이였음.
그래서 네 뭐 하세요... 하고 말았음.
그 뒤로 아무일 없었음...
당연하지 노동법이 뭐 고스돕판돈으로 만든것도 아니고!!!
으아 쓰다보니 또 출근시간.
그럼 오늘도 해피근무 기원해주세요!
그럼 이만 가볼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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