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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제트 여객기 드 해빌런드 코멧 1
1949년 첫 비행한 영국산 제트 여객기였는데, 최대 44인승에 항속거리 2,400km, 순항속도는 740km/h, 최대이륙중량은 50톤
크기도 꽤 작고 항속거리도 짧았지만 순항속도가 550km/h 남짓이던 당시 프로펠러 여객기들에 비해선 확실히 빨랐고, 프로펠러 비행기들과 달리 성층권에서 비행할수 있었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피할수 있었음
그런데 1954년 1월 10일 BOAC (영국항공의 전신) 781편 항공기가 지중해에 추락해 3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함
시신 부검 결과 두개골 골절, 허파의 파열이 확인되었고, 기체 잔해에서 동전이 날아가서 동체가 찌그러진 자국과 찢어나간 카펫 조각이 꼬리 부분에서 발견됨에 따라 공중분해로 확인되었음. 맨 처음엔 폭탄테러가 의심되었으나 테러가 아니라는게 확인된 후 엔진 터빈이 폭발한거라는 추측이 나왔고, 때문에 남아있는 기체들에게 엔진 옆에 장갑판을 설치하는 개조가 들어감
근데 동년 4월 8일, 남아프리카 항공 201편 비행기가 지중해 상공에서 공중분해되는 사건이 또 발생함
781편의 잔해를 회수해 재구성한 결과 동체의 파열이 천장에서 부터 시작되었음을 확인했음. 엔진은 날개 뿌리에 있었으니 엔진 파열 문제가 아니었음이 확인된거임
그러니까 동체가 지 혼자 파열된거라는 거임. 원래도 동체 파열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긴 했었는데 코멧의 동체가 고고도 비행을 버티기엔 충분히 튼튼하다는 이유로 엔진 파열 쪽으로 무게가 잡혔었음
암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BOAC는 아예 코멧 1대를 기증했고, 사고 조사위원회는 비행기에 물을 채웠다 뺐다가를 반복하며 상업 운용 상황에 비행기 동체가 받을 금속 피로를 시뮬레이션 함
그리고 3000번의 비행에 해당하는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지붕에 붙어있던 항법장치용 창문에서 파열이 시작된다는걸 밝혀냄
이유는 이거였음. 보다시피 코멧의 창문은 사각형이었음. 문제는 이게 여러번의 가압과 감압을 반복하다보니 피로가 사각형의 꼭짓점에 집중되었고, 결국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겨 동체가 찢어진거임
이게 요즘 모든 여압장치를 가진 항공기들이 동그란 창문을 가진 이유임
출처 | http://huv.kr/pds1225881 참고1 https://namu.wiki/w/DH-106%20코멧 참고2 https://en.wikipedia.org/wiki/De_Havilland_Com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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