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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98087
    작성자 : 인간의한계
    추천 : 5
    조회수 : 1476
    IP : 210.106.***.13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20/03/05 15:53:48
    http://todayhumor.com/?animal_198087 모바일
    (조언부탁드립니다) 루이야 언니곁에 있어줘
    2020년 2월 24일 새벽 3시 53분

    제 아들 루이가 14살의 나이로 제 품에서 숨을 거뒀어요



    처음 강아지를 키웠을땐 초등학생때 부모님이 들여온 요키&말티 믹스애기를 (이번에 보낸 아이랑 다른아이)정들여서 키우다가 손이 많이 가니 부모님이 시골(할머니댁)로 보내버리셨는데(버린것임)

    명절이나 방학때 시골에 갈때마다 그 강아지가 우리를 너무너무 반가워하고

    시골집에서 잘때마다 다시 집에 데려가 달라고 아프게 짖던게 머리속에 박혀있어요 

    그러다 어느날 시골에 갔는데 애가 안보이길래

    여쭤보니 옆집 아저씨가 잡아먹겠다고 해서 줬다고

    다리잡고 머리를 바위에 여러번 부딛히게 해서 죽였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 후로 그 일이 천추에 한이되어 강아지는 절대 키우지도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러던어느날 엄마가 겁이많고 외로움을 잘타며 몸도 약한 당신의 딸(저)이 걱정되는 마음에

    인터넷 (강사모)에서 남이 파양한 3살짜리 요크셔테리어 한마리를 데려오셨죠



    저는 그애(요키)가 오고나서 장장 4년을 정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쳐다도 안보고 관심도 없었죠

    잃어버려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함께 사는 세월이 오래되어가고, 애기(요키)도 하나둘 아픈곳이 생기면서 챙겨주다보니

    덜컥 정이 들어버렸죠



    제가 어릴적부터 가정불화도 많고, 몸이 약해서 여러번 수술이니, 왕따니, 가난도 무시못하고, 말못할 여러일들을 겪으면서 서로 의지하다보니 루이(요키)는 어느새 제 유일무이한 친구가 되어있었어요



    19살 (고3)에 만나 30살인 지금까지 함께 했던

    제 청춘의 반려자에요



    그 애가 죽어버렸어요

    직장에서 하도 박해를 해서

    멀쩡할때도 아플때도 죽어갈때도 곁에 있어주지도 못하고 제가 손쓸수 없는사이 병원에서 판단한데로 약물을 과다 사용하여 갑자기 죽어버렸어요



    루이랑 같이 있어주려고 퇴사를 했는데

    퇴사 하루전날에 죽어버렸어요

    저는 직장일하다가 골든타임도 다 놓치고

    위험한 약의 부작용을 아무리 물어봐도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이미 죽어버렸어요

    루이가 그렇게나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애원했는데
    살려보겠다고 그 모진 치료를 다 받게 해버렸어요

    삶의 이유가 없어요

    그저 우리 루이가 날 데려가 줬으면 좋겠어요

    저승에서라도 함께하고 싶어요

    지금은 퇴사해서 이렇게 시간이 많은데

    고대했던 자유가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없어요



    언니가 용기가 없어서 못따라가고 있어

    미안해 그저 미안할 뿐이야 정말 미안해 루이야

    내가 어찌해야할까 난 어떡해야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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