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건 죄가 아닙니다.

절대 아니죠.

자기가 별로 개의치않고 잘 살아간다면

어느누구도 그사람에게 살찐걸로 상처줘서도 안되고, 욕해서도 안됩니다.

근데 가끔 제가 이해안되는 사람이 있는데

실례를 들어보자면

여잔데, 키가 약 165인데 조금 과장보태면 좌우나 아래위나 길이가 같습니다.

안되도 한 90키로는 넘어보임.

체형이 아빠와아들에 유민상같음. 쪼그만 유민상임.

근데 취업도 안되고, 남자들도 안만나주고 하니까 이게 스트레스를 미친듯이 받음.

거의 자살하고 싶어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음.

근데 저는 얘를 절대로 이해못합니다.

한번씩 만나면

좀 이른시간에 가끔 만나게 되면 약 10시쯤 만나서 피시방이나 어딜 가면

군것질 합니다. 탄산 두어개 까먹고요.

12시에 점심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그 뭐냐 베스킨에 콘 하나 먹고

세시쯤되면 떡볶이 순대 튀김같은거 간식먹고

6시쯤 또 저녁먹고

술먹으면 걔혼자 안주만 한 서너접시 비우는거 같아요.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도 그렇고 술안주 먹는 사람이 아닌데...

전 소주먹으면 콜라만 있으면 되고 나머지 안주는 잘 안건드리고,

맥주먹으면 그냥 땅콩 새우깡만 있으면 되는 사람이거든요.

제친구들도 그런 애들 많습니다.

치킨 시켜놓으면 한덩어리 가져다 놓고 한 열조각으로 분해해놓고 소주한잔에 한조각 먹고 그럽니다.

그러다보니 넷이 만나든 다섯이 만나는 안주하나면 소주 예닐곱병은 비우고도 안주 남습니다.

근데 걔만 만나면 안주 너댓개는 기본으로 시킵니다.

그래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죽을만큼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단 한순간도 그 스트레스 받는 원인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노력조차를 안해요.

가끔씩

너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좀 적당히 먹고 다이어트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해보냐?

라고 반농담 반진담으로 말해도 니는 지끼라. 나는 쳐묵쳐묵.

아예 들을 생각도 안합니다.

그러면서 왜 스트레스를 받을까요?

아무 노력도 안해보면서 아 난 뚱뚱한거때문에 세상이 날 버렸어. 아 ㅅㅂ 세상 더럽네.

...그럼 그 뚱뚱한걸 제거하면 세상이 자신을 버리지 않을텐데 왜 눈꼽만치도 노력을 안할까요?

근데 얘뿐만이 아니라, 제주위에, 제친구들 주위에 이런 애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는겁니다.

아 난안돼. 난안돼. 살때문에 안돼..

그 안되는 요인을 제거할려는 노력도 안하면서 그저 안돼. 안돼.

문제는 다르지만.

전 고등학교도 억지로 나왔습니다.

인문계 13x명중에 12x등으로 졸업하고

대학도 억지로 미달에 돈만넣고 갔다가 돈없어서 1학기 마치고 자퇴하고

자격증도 없었고 기술도 배워놓은거 없고

유흥쪽으로만 일하다가 어찌 취업했을때

아 어차피 난 배운것도 없고 아무것도 안되겠지. 라고 생각안했습니다.

12시간 교대근무임에도

설비 고장나면, 제가 모르면 알때까지 집에안가고

회사에서 18시간씩 일하고 24시간 일할때도 부지기수였습니다.

불평도 잘안하고 내가 뒤쳐지니까 그만큼 더 배워야된다는 생각으로 미친듯이 했고

배운것도 없고 자격증도 없고 기술도 없어도 남들이 인정해줘서

지금은 나름 그래도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할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솔직한 말로, 한심하고 답답하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보편적인 통념상 뚱뚱하다-자기관리실패 라고 인식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보통체형. 마른체형보다 둔하고 느리고 뭘 하나해도 굼뜹니다.

안그렇다고요? 절대 네버. 무조건 굼뜨고 느립니다.

무거우니까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요 뭘.

그러니까 당연히 취업도 안되고, 땀줄줄 흐르면 아무래도 더 비위생적으로 보이고,

그러니까 당연히 이성도 접근을 안하고..

하지만! 이모든건 스스로 스트레스만 안받으면 어쨌든 저쨌든 하등 상관이 없는문제.

스트레스만 안받는다면 말이죠. 어느누구도 욕할 권리도, 이유도 없는 문제지만...

와 ㅅㅂ 난뚱뚱해서 취업도 안되고 남들이 무시하고 연애도 못하고. 스트레스받어 미치겠네.

그러면서 매일 처묵처묵처묵처묵.

..................

할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