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술 담배 안하고 일도 성실히 하고 있어요 아기들은 5살과 5개월 갓 넘었고요 참고로 첫째때는 임신때부터 남편이 병원 하나 없는 시골에 있어서 저혼자 서울에서 키웠고 남편은 한달에 한번 서울 올까 말까인데다가 (그때 안온 이유도 본인도 피곤하니 개인시간 갖는다고 - 게임하겠단 얘기죠) 시댁 친정 아무도 안도와줬어요
아기 세돌까지 혼자 키우며 알바까지 했어요.. 여튼 첫째때 정말 혼자서 아기 키우느라 그랬는지 산후우울증이 심해서 가끔 아이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하는 엄마들과 비슷한 정신상태였어요
첫째 키울때 너무 고생해서인지 지금이라두 남편에게 정말 많이 사랑받고 싶은데 둘째가 태어나고 조리원에 있어도 꼭 피씨방가서 게임을 밤새 하더라구요 게임 못하게 하면 유튜브로 게임 방송보느라 제 눈 한번 안마주치고요
대신 시키면 잘해요 설거지, 아기 목욕 부탁하면 조금 굼뜨긴해도 잘해줘요
저도 술 담배 안하고 즉각적인 도움 안줘도 그래도 시키면 하는 남자니까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살려고했고 요 며칠 제가 완전히 풀어줬거든요 회사 점심시간에도 쪼개서 게임하고 가는 사람이라 한편으론 안쓰러워서 그냥 포기하고 게임 원하는만큼 하라고.. 그랬더니 사흘내내 일도 나가면서 피씨방에가서 아침 6시~8시반에 들어오네요
남편은 자기가 절대 게임중독이 아니라던데 제가 보기엔 중독 같아요.. 일만 안하면 3일내내 할거 같은..
첫째때 전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고 애낳고 모유수유 하느라 땀을 바가지로 흘려도 제가 원하는 시간에 씻지도 먹지도 못했죠 그래서인지 그때에 비하면 밥이라도 잘 먹고 밤에 애 맡기고 씻을 수 있으니 너무 좋아요 그래서 저에게 씻을 시간을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갑자기 이게 가스라이팅? 이란 생각이 드네요
얘기가 길어졌네요 둘째아기가 5개월 갓 넘었는데 남편이 하루종일 잠도 안자고 게임하러 가는거 정상인가요? (7시 50분 출근하러 나가서 오후 6시반에 퇴근, 7시반쯤 집도착, 밥먹고 아기 씻기고 잠 없는 첫째 재우면 12시 넘음 그시간에 게임하러 가서 아침 6시반쯤에 집에 옴 그때서야 씻고 출근 준비.. 휴무날은 전화해서 이제 그만하라하면 그때서야 집에 오고 전화안하면 끝장을 볼듯이 게임함 게임하느라 잠 안자다가 휴무날 몰아서 잠.. 첫째때부터 자기 시간이 꼭 필요하다며 무슨 일이 생겨고 게임을 함..)
본인은 게임 중독 아니라는데 게임 못하게 했을땐 유튜브로 꼭 게임방송보고요 작은애 재울때도 휴대폰 들고 꼭 게임방송 봐요.. 둘째 5개월인데 저희 남편의 개인시간..정상 맞나요? 제가 게임 싫다고 눈물로 호소해도 안된다네요.. 저만 늘 정신병자 취급당하고 있어서 지금은 포기하고 집에 컴퓨터 들이기로 했어요.. (제가 차라리 트위치같은거 하라니까 그런건 또 자기 성향에 안 맞나봐요...)
글이 횡설수설하네요 죄송해요 쌓인게 많아서
요약은.. 둘째가 5개월된 아기이고요 저는 원래 게임을 과하게 하는거 싫고 하루에 두세시간이면 이해한다고 했는데 늘 남편은 과하게 했고요 꼭 밤을 새우고 출근 직전이 되어야 컴퓨터 앞에서 일어날수 있나봐요 그래도 혼자 키울때보단 남편이 도움되니 게임하러 가지 말라는 말보단 고생한다고 보내게 되네요 그리고 어차피 피씨방가도 못가게 하면 유튜브 보느라 제눈 한번도 안 봐주니까 그냥 포기하게 되네요 그런데 막상 정신병자 취급은 제가 받네요 제가 정신병자인가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