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너 만나러 간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한번만 더 보고싶어서 말도안되는 핑계로 널 만나러 가
물론 니가 나에게서 떠날때 머리로는 이제 잊어야하는 사람이다 라고 수백 수천번 되뇌었었지
근데 마음 한구석에선 도무지 이놈의 답답하고 외롭고 쓰라린 감정이 안사라지는거야.
왜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하냐고 혼자서 너를 욕하고 나쁘게 생각해도 계속 꿈에선 니가 나타나 날 안아주더라
그리곤 니 품에 안겨서 펑펑 울다가 젖은배게의 감촉에 잠에서 깼던날이 많았어
어느덧 한달 두달이 지나고 하루종일 니 생각만하던 내가 바쁜 일과속에서 너를 점점 생각하지 않게됬어
그걸 깨달은 날은 정말로 기뻤었지. 벌써 널 잊은건가? 라고 생각하며 나를 참 대견하게
생각했어. 그런데, 정말 잔인하게도 어느날 너에게 연락이 왔어,돌려줄게 있단 말과 함께.
물론 니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찾아와 마지막인사를 건낸날 그날까지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돌려달라 말하지못한 내 잘못이었겠지만.
택배로 내 물건을 돌려준단 너의 말에 난 흔쾌히 대답했고 그렇게 또 한참이 지났지.
니가 돌려준다던 내 물건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말이야. 덕분에 꼭 필요했던 물건이 없는 바람에
꾀나 고생은 했지만 평상시에도 그런건 귀찮아 하던너라 그냥 이해했지.
그리고 마음속으로 내가 받으러 가는게 속편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어.
그때 왜 그런생각을 했을까..이제 두번다시 니가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다짐했으면서
그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갑자기 마음속에 숨어있던 감정이 폭팔하듯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어
내 물건을 받으러 간다는 핑계로 널 다시 볼수 있단생각에 다시한번 니가 날 만났을때
조금은 나에게 다시 마음을 열어줄수도 있을거같단 생각. 정말 미련한 생각이지만 아직까지도
그 생각에 잠들지 못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있어.
그리고 지금 가장 떠오르는 생각은..그저 미안한 마음뿐이야.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하고말야
그 지긋지긋한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준건 바로 너고 너로 인해서 나는 내인생의 목표를향해서
첫도약을 시작했어. 물론 그 도약이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아마 먼훗날에는 이 도약점을 되돌아보면서
웃고있는 내가 있겠지? 그때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때 내가 회상하는 과거의 그림속에선 니가 지워지지 않을거야.
그리고 하나 더, 가끔 핸드폰을 뒤적이다가 너와 나눴던 문자메세지를 발견하곤해.
지운다고 지웠는데 요즘은 워낙 기술이 좋아서 그런지 문자가 몇천개까지 저장되어있는 바람에
깔끔하게 지우진 못했더라. 오늘 발견한건데 말야 그냥 일상적인 대화가 오가던 문자였는데.
거기서 내가 아주 중요한 발견을 했어. 니가 나한테 문자를 하나 잘못보냈더라구.
그때는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나봐. 지금의 내가 너에게 할수있는 얘기는 아니지 싶지만.
니가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어쩌다가 그 나이에 그렇게까지 힘든삶을 참고 살아온건지
한편으론 존경스럽고 한편으론 너무너무 가여워..왜 그때는 몰랐던건지..널 다독여 주고싶고
보듬어주고 싶은 맘이 한가득이지만. 이제는 그럴수 없네..
내일로써 너와 나 사이에 연락이 닿을 방법은 사라지게 되겠지,내가 너를 보고 다시 돌아오면
또 한동안 아파서 울며 술로 밤을 지내겠지만. 마지막으로 널 보게되면 이 미련한
내 감각들이 살아날거야 아마. 진짜로 끝이구나 하고말야 이제는 잊으려고 궂이 애쓰지 않으려고 해
'너를 잊자..너를 잊자..너를 잊자..'라고 되뇌이다보면 어느세 '너'밖에 남지 않더라구
아무렇지 않은듯 하루하루 살다보면 시간이 널 잊게 만들어주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부탁할게,
누가 뭐라해도 넌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진심어린 사랑이 뭔지 알게해줬고
인생을 바로잡아준 사람이야. 그러니까 꼭,좋은사람을 만나서 행복해지던,
아님 니가 이루고자하는 꿈을이뤄서 행복해지던 꼭 행복해져야해. 행복하게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마주칠 날도 있을거야. 그때 니 곁에 누군가 있는 모습을 볼 자신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그래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의 이야기를 하며 서로 어색한 웃음이나마
지을수 있을거야. 그때의 나,그리고 너. 행복한 삶을 살면서 웃으며 마주볼수 있길 바래.
L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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