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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노예라고 하면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끌려간 흑인들만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노예라고 반드시 흑인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럽의 백인들도 얼마든지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그런 짓을 누가 했을까요? 바로 북아프리카의 해안에 본거지를 두었던 이슬람교 해적 집단인 바르바리 해적들이었습니다.
바르바리 해적들은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의 항구 도시들을 본거지로 삼고서 유럽 국가들의 해안 지역에 쳐들어가 주민들을 납치하고 그들을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들에 노예로 팔아넘겼습니다.
이들의 활동 범위는 매우 넓었는데,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물론이고 심지어 멀리 떨어진 아이슬란드와 영국과 아일랜드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까지 쳐들어가 주민들을 납치하고 해적질을 일삼았습니다.
이 바르바리 해적들의 활동이 가장 기승을 부렸던 1530년부터 1780년까지 이들한테 붙잡힌 유럽인들의 수는 자그마치 125만 명에 달했으며, 1634년 알제리의 감옥에만 3만 5천 명의 유럽인들이 바르바리 해적들한테 끌려와 갇혀 있었다고 합니다.
일단 바르바리 해적들한테 붙잡힌 사람들은 몸값을 내면 즉시 풀려날 수 있었지만, 그럴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은 영락없이 북아프리카의 항구 도시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배에서 나오면 곧바로 노예 시장으로 팔려갔는데, 남자들은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일꾼으로 살았고, 여자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부호들한테 팔려가 첩이나 하녀가 되었습니다.
이 바르바리 해적들의 활동이 하도 기승을 부리자 유럽 국가들은 군대를 보내어 몇 번이나 공격에 나섰지만 그때가 되면 해적들은 도망쳤다가 군대가 철수하면 다시 돌아와서 무리를 규합하고 또 다시 해적질을 했기 때문에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럽 국가들은 바르바리 해적들한테 아예 돈을 주고 해적질을 하지 말라고 협상을 해야 했습니다.
결국 바르바리 해적들의 활동은 19세기에 들어 프랑스가 바르바리 해적들의 근거지인 알제리와 튀니지를 점령하고 나서야 비로소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출처 | 어메이징 세계사/ 도현신 지음/ 서해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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