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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94384
    작성자 : 공포
    추천 : 2
    조회수 : 348
    IP : 114.205.***.23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08/16 16:34:57
    http://todayhumor.com/?gomin_194384 모바일
    아버지때문에 미쳐버릴거 같아요
    요즘은 잠잠하다 싶었는데 지난 토요일쯤 사건이 터졌습니다
    낮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양반이 밤에 술먹고 들어와서 또 지랄을 하더군요
    아니 뭐 평소에도 술 안마시는 날이 적고 항상 저리 진상을 떨어대니 그러려니했습니다만
    엄마가 자기가 아이스크림이랑 뭐먹고 놔둔 그릇 좀 씻고 있었는데
    선풍기 가져오랬는데 안가져오고 설거지 하고 있다고 내 말이 말같지 않냐는 둥 하는겁니다
    엄마는 일단 내가 손을 담그고 있었는데다 이것부터 빨리하고 가져다 줄거였다고 했다니까
    하는 말이 너는 요새 내가 가만있으니까 뭐 우습게 보이냐는 둥 엄마는 웃자고 하는 농담에도
    진지를 처잡쉈나 그날따라 이상하게 흥분해서는 결국 엄마를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아버지도 웃기지만 엄마에게도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게 안방에서 실랑이하다 거실로 나오며
    제가 벗어 놓은 빨랫감(어째선지 그날따라 빨래통에 넣는걸 깜박했습니다;)을 보고
    투덜거린것을 아버지가 듣고 광분해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는데
    여기서 제 빨래만 아니었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를걸 생각하니 짜증나는군요..
    아버지는 아무리 엄마가 당신이 아니라 나한테 그랬다고해도 그렇다해도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화를 내는 와중에도 엄마는 저한테 잔소리를 늘어 놨습니다
    아버진 그걸 보고 더 열받아서 달려들고..
    근데 솔직히 저는 엄마가 분위기 파악이 아직까지도 안되는건가 싶습니다.
    한창 아버지랑 말다툼하다 저한테 화살을 돌려 빨래가 어쩌고 잔소릴 해대니;
    물론 그렇다고 욕지거릴 내뱉으며 폭력행사를 한 아버지가 잘했다는게 아닙니다
    가장 나쁜거죠 이건..동생과 말리던 와중에 그냥 칼빼들고 찌르고픈 충동이 든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엄마를 때리기 전에 제가 먼저 먼지나게 패주고 싶었지만 제게 그럴 힘이 우선 없습니다.
    저나 동생은 여자인지라 이럴때 정말 제가 여자라는게 제일 싫어 죽겠는데
    저라도 남자였으면 지금 나이면 덩치빨로 어떻게든 해볼텐데하고 화가 치밉니다.
    제 동생은 울며불며 어린녀석이 차라리 자신을 때리라며 매달려도 양팔을 힘주어 막던 제 손까지 다 뿌리치며
    기어코 한대 때리고 말겠다는데 진짜 뭐이런 미친놈이 다 있나 싶습니다
    한창 말리다 잠시 잠잠해졌길래 동생은 대화가 안되니까 그냥 좀 자죠이러고
    저는 이런데 결혼을 왜하셨어요?했더니 엄마가 조용히 있음 좋았을텐데
    이럴줄 몰랐다고 속았다고 하는 바람에 또 아버지가 미쳐날뛰며 엄마를 때리고 말았던거죠.
    인정사정 없이 따귀를 날리는데 엄마가 맷집이 좋지도 않고 잇몸도 약해 이도 저절로 빠진 적도 부러진적도 있어서
    저러다 얼굴뼈가 함몰되거나 이가 또 부러지면 어쩌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개같은 년아 니가 그런 말할 자격이 되냐는데 엄마가 과거에 무슨 일이있었든
    술먹으면 본성이 나오는데 사실을 말한걸 가지고 왜저러나 싶고..
    그때 문득 제가 태어난 날짜랑 부모님 결혼날짜를 계산해보다 그냥 가볍게 만나다
    내가 생겨서 어쩔수 없이 결혼한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싸움이 이렇게 커진 원인도 그렇고 다 내가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예전에는 말리다가 제가 맞는 줄 알았습니다 누가 아빠한테 힘주냐고 고함을 내지르는데
    그럼 폭력 쓰려는 놈을 온힘을 다해 막아야지 어쩌라고?
    동생은 그래도 아버지라고 원망하는게 거의 없는 모양같습니다만 전 다릅니다
    동생은 또 제 영향도 있겠지만 제가 이런 찌질한 성격이 된데 본인 영향은 없을거라 생각하는게 참..
    사회부적응자로 만드는데 한몫 해주고 가정폭력 대물려준게 정말 감사할 따름이네요.
    그리고 똑같거나 더한 환경에서도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한 사람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도 그중 한명이면 좋겠으나 전 자력으로 그런 인물이 될만한 그릇이 아니라는게...
    정말 이 아버지라는 양반은 달라진게 없구나 싶은게 여전히 어린애란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또 냉전상태를 유지하고 서로 말도 잘 안하고 하는데 들어와선 욕을 내뱉으며
    엄마가 자긴 정리할 시간도 필요한거 같고해서 가만있었고 소 닭보듯 해놓고 이제와서 뭘?이러니
    니가 끝까지 해보자 이거지라며 으름장을 놓는데 나도 이시발놈아 어쩌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저도 때릴려면 얼마든지 아버지를 때릴수 있지만 자식인 제가 그러면 정말 돌이킬 수가 없는거 같아서
    나까지 그럴수는 없지하고 혼자서 분을 가라앉히고..
    아무튼 어젠 더는 일이 커지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저랑 동생더러 미안하다고 하는데
    참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과 함께 이쯤되면 그냥 말로만 이러지 더는 죄책감도 안들거 같더군요.
    솔직히 전 아버지가 노후보장때문에 일단 이놈들 다 키워놓기나하자 이러는거 같습니다.
    난 자기가 대학 안갔으니까 가야한다고 난리인데 엄마치료는 물론 등록금 대줄 능력도 없으면서..
    돈걱정은 하지말라는데 허구언날 술퍼먹고 대리 부른 돈만 아꼈으면 얼마가 될지..
    저도 저축은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가봤자 지잡대갈텐데 공부에 뜻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때려칠까 싶네요
    그리고 앞으로 누가 나한테 연애니 결혼 얘길하면 그 사람 죽빵을 날리고 싶어질거 같습니다.
    이모양인데 제가 앞으로 뭘 어떻게하겠나요?이런 인간이 결혼하면 나중에 생길 자식에게도 민폐지
    ..아무튼 오늘도 좀 그냥 넘어가든가 빨리 부모님이 화해하면 좋겠달까
    그냥 두분 별거하면 안될까라는 생각이 드는게..어차피 화해해도 다시 이런일이 생길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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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6 17:04:16  14.63.***.41  워니-11
    [2] 2011/08/16 17:15:23  125.128.***.196  꽃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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