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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대한 단상
최근 암호화폐와 텔레그램의 발달로 한국에도 마약 유통이 많아진다는 뉴스를 보고 마약에 대한 경험담(?)을 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만 난 말한다 마약에 대해서...
이 글에 앞서 쓰니는 단 한번도 마약을 몸에 주입해본적 없음!! 내 뇌는 소듕소듕하니까여!
어릴때 "여자애가 마약을 했더니 기형아를 낳았다" 이런 요지의 종교시설에서 나눠주는 전단을 본 적 있었는데 어린마음에 포스터가 충격적이었는지 단 한번도 한 적 없음! 난 이쁜 애기를 낳고 싶었어요 하지만 남친도 없어요 오유 때문에 ㅡㅡ
1. 영국
어릴적 영국 빈민단지에서 살았는데, 동네 특수성으로 마약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음. 너무 어릴때라 이게 이상한줄도 몰랐음.
전학생이 왔는데 너희와 친해지고 싶어~~ 하면서 대마초 한봉지 꺼내듦. 크리스마스 이브는 동네 부모님들이 모여 애들은 작은방에 몰아넣고 다같이 마약함... 마약과 함께 하는 생활...
근데 워낙 가난한 동네라 그런지 마약을 직접 하는 것 보다는 다들 유통판매업에 관심이 많았음;ㅋㅋㅋ
11살때부터 대마초 파는 애들이 있었는데,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한 학교에서 멋진 운동화랑 옷 입고 나타나면 다들 우와~~ 해 주니까 많이 뛰어듦... 문제는 11살에게 한달 100만원은 아주 많은 돈이지만, 경찰과 갱집단을 피하느라 학업에 소홀히 하게 되어 대학도 못 가니 30대가 된 지금에도 수입이 한달 100만원임...
마약판매를 하려면 겁도 줘야하고, 기본적으로 돈 안내놓으면 널 죽여버리겟따! 이런 성난 기질이 좀 필요한데 30대가 되니 체력이 딸려 그것도 힘듦. 당연하지만 커리어가 되지 못하는 직업임.
어릴적 마약 팔며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던 땡땡이(가명)에게 얼마 전 연락옴. 200만원만 빌려달라고....
이유인즉슨 더이상 마약거래 못 하겠다고, 온라인 포커선수가 되겠다고(-.-) PC살 돈을 빌려달라고 함 ㅠㅠ 으휴
교훈 : 마약 거래는 커리어가 되지 못하니, 당장에 큰 돈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손해임. 하지 말자
2. 미국 - 서부편
학교 교문 밖에서 약 살래? 하는 언니 오빠들이 엄청 많음.
그래도 영국에 비해서는 마약 예방교육 엄청나게 시킴. Say no to drugs 포스터도 맨날 그림.
근데 나름 부촌이라 헤로인같이 인생 한방에 가는 약을 하는 사람들은 본 적 없음. 대마초와 엑스터시 많이 함. 브라우니에 대마초나 버섯 넣어서 구워먹는걸 젤 많이 본듯? 특히 서부는 진~~~짜 할게 없어서 심심해 죽어갔는데 그래서 자극을 위해 마약 많이 하는 듯....
물론 우리 엄마는 우리 남매를 학교 끝나고 한인타운에 있는 구몬에 보냈기 때문에 우린 심심할틈이 없었음^^ ㅋㅋㅋ 지금도 산수 암산 짱잘함
마약을 그냥 술 마시듯 즐기기 위해 일회성으로 하는 애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친구가 없거나, 가정상황이 불우하거나, 마음이 좀 허한 애들이 마약에 깊이 빠져듦 ㅠㅠ 보통 정신이 좀 불안정한 여자애들은 파괴적인 연애에 빠져들고, 남자애들은 폭력과 마약에 빠짐
교훈: 사춘기 때는 정신을 잘 차리고 살자! 공부가 싫으면 종교나 스포츠를 통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견뎌내자!
3. 미국- 동부편 (절망편)
뉴욕은 20대 초반 인턴하느라 갔었는데 이때 와 마약은 정말 나쁜거로구나 처음으로 피부로 실감함.
인턴비가 한달에 150만원 나왔는데, 살인적인 집세와 물가를 감당하기에 택도 없어서 밤에 이탈리아 레스토랑 서버로 일함.
정말 예쁜 여자애가 있었음. 푸에토리코 이민 2세대 여자애였는데, 살면서 본 여자애 중 가장 이뻤음.
심지어 심성도 매우 착했음! 일이 서툰 나 많이 챙겨주고, 항상 성이 나 있는 쉐프가 무서워서 내가 저녁밥 달라고 말 못할 때는 본인이 직접 내게 밥을 갖다 줌. 심지어 난 설겆이 담당이라 팁이 따로 없었는데 본인 팁에서 쉐어해줌 ㅠㅠ
쉘리(가명)이라고 하겠음! 지역 대학교 다니고 있었는데, 로스쿨 졸업하고 변호사가 꿈인 아이였음.
진짜 진짜 열심히 사는 여자애였음, 낮에는 학교다니고 밤에는 돈 벌고 동생(4명) 챙기고...
다만 점점 친해지면서 쉘리의 이상한 점을 알게 되었음.
예1) 쉬는시간에 아이패드로 엄청나게 유치한? 게임을 많이 함. 헤엄치는 금붕어를 낚는다거나 퍼즐을 맞춘다거나 하는 유치원생이나 할 법한 게임을 쉬는시간마다 진지하게 함....
예2) 사칙연산을 못함! 손님이 "50달러를 반으로 나눠 줘" 하면 계산기 꺼내거나 나한테 와서 물어봄.
예3) 기본적인 철자를 틀림
예를 들어 "Thank you for covering my shift, text me tonight" 이런 간단한 문장도 철자가 중구난방임
coveing, tex, toniht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정말 똑부러지고 야무진데 이해가 안 됐음.
얘기해보니 중고등학교 때 마약을 너무 많이 해서 뇌의 특정 부분이 아예 파괴됐다고 함 ㅠㅠ 마약중독이 너무 심해서 학교 화장실에서 하다가 쓰러진적도 있다고 함. 저 유치한 게임도 두뇌를 재활하는 치료의 일환이었음.
너무 안타까웠던 게 변호사가 본인 평생의 꿈이고 정말 많이 노력하는게 보였음... 본인 입으로도 좋은 로스쿨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그저 변호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음. 심지어 최하위 소득층 가구라 LSAT 성적만 나온다면 학비도 대부분 면제인데, 도저히 LSAT 성적이 안 나옴.... 노력 차원에서의 일이 아니라, 그냥 성장기에 파괴된 뇌는 무슨 짓을 해도 복구가 안됨...
얘를 보면서....처음으로 마약이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깨달음. 마약하다가 죽을 순 있다는 건 알았는데, 살아 있어도 인생을 영원히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목격함.
인생을 잘 살아보려고 다짐해도 이미 늦었고 회복이 안됨 ... 고작 24살이었는데 ㅠㅠ
로스쿨 학비 면제라는 정말 최고!!!!!의 카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잡지 못하는거임 ㅠㅠㅠ 아휴
본인 의지와 노력이 있어도 앞으로 화이트 칼라로의 계층 상승은 사실상 불가능한...
그리고 대마초는 후유증이 없다고 하는데, 보면 장기적으로 대마초 핀 애들은 다들 뭔가 좀 멍때리고 둔함. 기억력도 별로 안좋음.
Pothead라고 불리우는 애들인데, 얘네를 보면 대마초 합법화는 좀 그래 ㅠㅠ
교훈: 성장기 때 뇌는 정말 예민하고 소중하니 약물 가까이도 가지 말자
4. 중국
마약 정말 정말 정말 많이 함! 너네 왜이렇게 마약 많니? (2009-10년 즈음이라 지금은 모름!)
중국 가기 전에는 아편전쟁으로 인해 마약사범은 무조건 사형! 이라는 이야기 많이 듣고 가서 drug-free 일 줄 알았는데 그래서 더 충격이었음.... 내 생에 이렇게 많은 마약은 보지 못했다....
대학교 2학년 끝나고 자매학교 결연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는데, 북경 지구촌? 이라는 어학당에서 어학연수를 받았음.
09년인가 그랬는데 위안화가 저렴할 때 갔다가 도착하자마자 위안화가 폭등하는 바람에 생활비가 쪼들려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알바하며 외국인들과 친해짐. 어릴때 영국 홈스테이 가정의 장남이와 같이 중국에 갔기 때문에 함께 알바함.
따라서 외국인들이랑 많이 친해지고 7명이서 북경 아파트에 같이 모여 살았는데 다들 20대 초중반 미국 영국애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고등학교조차 간신히 졸업... 하지 않은 애들이 많았음;
강사 칭구들은 대충 애들 가르치고 밤에 미친듯이 유흥을 즐기는 생활패턴이었는데 현지 마약상들이 당연히 많이 붙음.
코카인이 엄청나게 쌌음... 구하기도 쉬웠음. 전화한통만 하면 와서 배달해줌.
약을 그렇게 산처럼 쌓아놓고 하는 광경에 기함함. 저러다 죽는거 아니야? 걱정함. 대마초나 그 외 마약은 본적이 별로 없음.
다행히 다들 성인이라그런지 죽지도 않고 뇌가 망가지지도 않은 채 지금은 멀쩡히 잘 살구 있음 ㅋㅋㅋ
교훈: 원어민 선생님이 가르치는 학원은 되도록 가지 말고 자녀들도 보내지 말자
5. 인도
인도 법인으로 해외파견 나갔을 때였음. 여기도 마약 정말 많이 함. 여긴 환각제 위주로 많이 하는듯...
요가하러 갔는데 방라씨라는 요거트를 줌... 대마초를 넣은 요거트인데 마시고 명상하면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고함(-_-)
명상과 종교적 고행 문화가 발달된 곳이라 그런지 마약에 대한 저항감이 크게 없음.
특히 고아 라는 지역은 전세계 히피들이 모이는 지역인만큼 마약이 짱많았는데, 이들을 겨냥한 "우주로 떠나는 정신적 여행! 영혼의 여행!" 라는 여행 패키지가 있었고.... 그 옆에 외국인 실종자 전단이 많았음 ㅠㅠ 으휴..
인도의 알프스라는 스리나가르 라는 곳에 놀러갔는데, 등산하는 중 한 그룹과 마주침.
같은 숙소라 곧 친해졌는데 대마초 캐러 왔다고 함. 현지 심마니(-_-) 고용해서 고퀄리티의 대마초 캐러 왔다고 함ㅋㅋㅋ 컬쳐쇼크
그리고 그 곳 슈퍼에 갔는데, 엄청 조그만 구멍가게 느낌이었음. 90년대 할머니집 동네에 하나씩 있을 것 같은 슈퍼였음.
과자 사먹고 있는데 사람들이 와서 쇠로 된 구식 저울로 메주같이 생긴 걸 무게를 재고 잘라서 사 감.
뭐냐고 물으니까 엄청 마음씨 좋아보이는 할머니께서 허허허 해시시 란다. 라고 함...
친절하게 마는 종이도 ready made로 팔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리 같은 대도시에서는 코카인도 많이 함. 간혹 파티같은데 초대받으면 line? 맨날 물어봄... 시러... 내 뇌는 소듕데스
교육받을 때 인사팀도 마약하는 순간 고과에 반영하겠다고 으름장을 놔서 우리는 당연하지만 손 대지도 않았음. 인도에 파견나가는 이유 80%는 사실상 고과 때문인데 ㅡㅅㅡ 고과는 소즁해!
교훈: 해외에서 종교여행, 정신여행, 명상여행을 할 때는 잘 알아보고 되도록이면 하지 말자
한국은 위의 사례들과 비교하면 아직 청정국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음!
이대로 계속 마약이 없었으면 좋겠음 ㅠ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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