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못해 핸드폰 좀 꺼달라고 하니 그 여자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뭐래? 씨x 이라고 함.
거기가 이 년은 글러먹은 년이구나라는걸 느낌. 영화끝나고 보자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가 끝나고 그 년 뒤를 밟음.
화장실에 들어감. 따라들어감.
스마트폰중독자인지 병x인지 화장실 안에서도 세면대 물만 틀어놓고 핸드폰만 주구장창봄.
옆으로 다가가서 물끄고 정확히 얼굴을 째려봤음.
그년도 뭘 느낀건지 핸드폰에서 나로 시선을 옮김.
나 - 뭘봐? 씨x 여자 - ?????? 나 - 뭘보냐고 이 무주반딧불이 같은 년아. 여자 - ?????? 나 - 폰이 그렇게 하고싶으면 영화관에 오질 말든가 아님 최소한의 양심으로 꺼달라고 하면 끄든가. 영화관에 온 사람들이 너까짓 년 하나때문에 소중한 휴일에 돈은 돈대로 날리고 영화는 영화댜로 못보고 기분은 x같아져야 되겠냐? 폰없이 두시간도 못버티는 년이 무슨 생각머리로 영화관에는 쳐오시고 지랄이세요. 집에나 가서 하세요. 그리고 언제 어디서 날 봤다고 욕질이세요. 나 아세요? 난 너같이 민폐나 끼치는 년 모르세요. 어디 근본도 없는게 함부로 욕질이여. 지만 욕할줄 아나.
여자분들 아시겠지만 주말 영화관 화장실, 그것도 막 상영이 끝난 상태의 화장실은 그냥 그 영화 본 사람들의 정모임.
한참 이빨을 털고 있으니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여자들 사이에서 아 쟤가 걔야? 라던가 민폐 어쩌고 하는 날 동조하는 소리들이 날아듬.
신명나게 까고 또 까다가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고 아깐 나한테 당당하게 굴더니 왜 말 한마디 못하냐고 해보라고 했음.
우물쭈물 하더니 죄송합니다 라고 개미똥구멍만한 소리로 말함. 죄송하면 다음부터 그따위 짓거리 하지말라고 하고 화장실을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