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하면 대리만족이려나요??
원래 저는 애니메이션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동생이 애니메이션 보는 것을 처음 알았을때 동생을 놀려댔었죠
오타쿠라고, 이상한 그림체 보는 변태라고...
웹툰도 소위 말하는 오덕 그림체는 안봤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동생이 보는 그것을 저도 보고 있더군요
각이각색의 여러 장면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유쾌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과거의 제 자신을 투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흘려보냈던 인연들
마지못해 접어야 했던 일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잃어버린 기회들
그 때 조금 더 솔직했더라면 어땠을까?? 조금 더 과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장면마다 스쳐갑니다
저는 해내지 못했던 것을 끝내 이뤄내는 애니의 캐릭터들, 그리고 결국에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보며
왠지 모를 가슴의 통증과 해냈다, 라는 성취감이 교차하더군요
그렇게, 제가 이루지 못했던 여러 일들을 이뤄나가는 캐릭터들을 보기 위해
저는 오늘도 애니를 봅니다
히히 그런거 없고 그냥 귀여워서 봄 우이하루쨩 다이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