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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ametalk_192375
    작성자 : 백구한접시
    추천 : 28
    조회수 : 3056
    IP : 118.216.***.103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4/06/30 23:19:38
    http://todayhumor.com/?gametalk_192375 모바일
    본격 폴아웃 세계관 부정기 내맘대로 개판 연재 -13- 약탈자들[브금]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EFQw

    안녕하세요. 오늘도 닭하고 씨름하는 백구한접시입니다. 납품업체에서 염지 안 된 순살을 가져다줘서 고생만 직살나게하고 다시 교환되서 온
    놈을 썰어야하겠네요. 허허,오늘의 주제는 황무지인, 그 자체입니다. 수많은 세력이 있지만 정말 그 세력들만이 이 폴아웃 세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핵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 이후 황무지에 가장 넓게 퍼져있는 세력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약탈자들(레이더)입니다. 

     
    WW-Group-02.jpg
    11 현실에 등장한 약탈자들! 조심하세요. 빤스까지 털어갑니다.

    볼트에 대해, 그리고 대전쟁에 대하여 이야기드리면서 모든 사람들이 볼트로 피난하는 큰 행운을 누릴 수는 없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볼트로 몸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꽤 비싼 볼트 등록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거나 어떤 재능이 있어 볼트에 초대된 사람들, 하다못해 시시한 연줄이라도 
    있어서 어찌어찌 표를 구할 수 있던 사람들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많은 숫자가 제때 피신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핵폭탄의 공격이 미국 전역을 뒤덮었다고 한들 그야말로 1평방미터당 하나씩 떨어뜨린 것도 아니고 주요 지역을 노려 집중적인 폭격을 
    시도한 이상, 세상이 멸망한 듯한 그 화염 속에서도 살아날 구멍은 있었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자기 집 지하실을 방공호로 개조라도 해놨다면 아쉬운대로 목숨은 건질 수 있었겠지요. 핵이 전 세계를 맹렬하게 할퀸 자리에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곧이어 두번째 죽음을 맞이합니다. 방사능이 그들의 생명을 좀먹기 시작한 것이죠.
    images.jpg
    11 때로는 생존이 죽음보다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맨발의 겐, 혹여 안 읽어본 분들은 이거 없는 시립도서관은 별로 없으니 꼭 찾아보세요.

    곳곳에서 사람들은 죽거나 방사능과 FEV(슈퍼 뮤턴트 편을 참고하세요)에 노출되어 돌연변이를 일으켜 구울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식료품
    이라도 여유있게 비축한 방공호는 사정이 나았습니다만 식량이 부족한 방공호로 피한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비가 쏟아지는 대지로 
    죽음을 각오하고 먹이를 구하러 나와야 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그야말로 간신히 살아남은 극소수의 인류가 상대적으로 방사능의 영향이
    적은 곳에서부터 다시 지상에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이게 본격화 된 것은 물론 볼트의 생존자들이 첨단기술과 함께 바깥으로 나온 후 입니다만
    아무튼 인간의 생명력은 인류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에너지가 폭발한 후에도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존은 상당히 조잡한 기반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물은 방사능에 절어있어 간이 정화기로 간신히 입술을 축일 정도만을
    확보할 수 있었고 어찌저찌 구한 식료품들도 약한 방사능을 띄고 있었기에 먹을 때마다 몸이 축나는 상황이었죠. 오염된 대지를 정화하고 다시
    태양이 주는 무한한 에너지를 식량으로 전환하는 기술, 농업이 다시 등장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 필요한 물건은 전부 볼트에 잠들어 
    있었지요. 마침내 2082년의 볼트 12를 기점으로 90년의 볼트 29, 91년의 볼트 8, 92년의 LA볼트가 열리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나온 GECK으로
    정화된 대지를 기반으로 다시 삶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93년에 이르면 거대한 수원을 기반으로 하는 허브라는 이름의 대규모
    교역도시가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희소성이 보장된 전쟁 전의 누카 콜라,혹은 선셋 사르사파릴라 병뚜껑을 화폐로 삼아 황무지에 다시
    경제라는 것이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부족했습니다. 볼트에서 나온 최첨단의 기술이 베푸는 혜택은 소수에게만 돌아가고 있었으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이 정수기로 정화한 물로 간신히 목을 축이고 전쟁 전의 100여년 지난 보존 식품으로 배를 채울 수 있으면 그나마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비극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조그마한 무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기반으로 노동과 고통을 쏟지 않고
    노력의 결과물만을 취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게 마련입니다. 차라리 볼트의 문이 열리지 않아서 절대적인 생산량이 존재하지도 않을
    정도였다면 모르겠으되 이제 돈과 식량이 존재하게 된 황무지에서 약탈로 삶을 꾸려나가기로 한 그들을 막을 존재는 없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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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세기말 이런 인간들을 만났다면 북두신권 정도 못하면 살아남기 힘듭니다.

    2097년, 볼트 실험의 일환으로 과도한 인구를 집적시켰던 볼트 15의 사람들이 볼트를 버리고 황무지의 삶을 시작합니다만 이 중 일부는 셰이디
    셴즈라는 마을을 만들고 주변에 정착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스스로를 바이퍼라고 부르며 최초의 약탈자로서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냥 몇몇이
    총이나 조잡한 무기로 무장하고 약탈하는 것이 아닌 조직적인 약탈자는 아마 이들이 최초인 것 같습니다.
    그로부터 3년 정도가 지나 2100년 정도가 되면 정말 본격적으로 황무지 곳곳에 도시와 마을이 태어나고 그 사이를 캐러밴들이 새로운 소식과 물건
    들을 가지고 왕래하기 시작합니다. 필연적으로 이런 위협에 노출된 먹잇감들을 노리는 약탈자들의 행동도 격해집니다.

    바로 위에서 설명드린 바이퍼 갱들도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 바이퍼와 자칼, 그리고 위대한 칸의 3분파로 나뉘게 됩니다. 그 중 위대한 칸은
    같은 볼트 15를 기원으로 삼는 셰이디 샌즈를 약탈하여 촌장 딸인 탠디까지 납치하는걸 보면 좀 아이러니하지요.ㅎㅎ
    점점 늘어나는 레이더들의 규모와 습격의 정도가 강해질수록 당연히 거기에 맞서 자신들을 방어하려는 마을 구성원들과 캐러밴들의 방어도
    강해졌습니다. 아예 전문적으로 캐러밴들의 상행을 보호해주는 용병들까지 나타날 정도였지요. 

    이에 따라 기존에 극소수가 뭉쳐다니던 레이더들도 점점 자기들끼리 합종연횡, 그 크기와 세력을 불려나갑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 했지만 특유의 강한 규율과 나름의 역사를 가진 위대한 칸 같은 경우에는 나름대로 큰 세력을 유지합니다만 대부분은 그냥
    사방팔방 흩어져서 약탈질로 하루하루 먹고 살 따름입니다. 약탈자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약탈질을 합니다만(폴아웃3에서 던위치 타워
    를 가시면 볼 수 있는 일지 중 그냥 멋모르고 레이더와 함께 움직이다가 그들이 시들어빠진 야채를 빼앗기 위해 노부부를 살해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돌아선 청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긍지를 가졌거나 그나마 좋은 면모를 보이는 약탈자가 있는가하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약탈자의
    삶을 선택한 사람도 있고, 그냥 폭력이 좋아서 약탈자의 삶을 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문명 세계에 편입되고도 과거의 자유로운 삶이 그리워
    약탈자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냥 시시해빠진 악당 1,2,3. 정도이니 이들의 이야기는 대충 이쯤해서 
    마무리하고 이제 좀 이름있는 약탈자를 보도록 하지요.

    일단 볼트 15에서 바져나온 바이퍼갱의 분파로는 바이퍼 갱과 자칼 갱, 그리고 위대한 칸이 있습니다만 이 중에서서 뭔가 말해볼 만한 친구들은
    위대한 칸 뿐이군요. 
    369px-GreatKhans.png
    11위대한 칸의 상징, 사실 이들은 칭키즈 칸이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따르고 있습니다. 과거 유럽인들은 몽골의 침략을 신이 내린 신벌로
    비유할 정도로 두려워했었지요.

    이들의 역사는 폴아웃1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만 볼트 15 출신으로 같은 볼트 출신인 주제에 셰이디 샌즈를 털어먹던 The Kharn이라는
    약탈자 조직이었습니다만 탠디라는 촌장의 딸 한 번 납치해서 몸값 좀 뜯어보려다가 등짝에 13이라고 쓰인 쫄쫄이를 입은 어떤 남자에게 탈탈
    털려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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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100년대 적으로 돌리면 절대 안 될 등짝, 푸른 쫄쫄이의 숫자 13. 볼트 거주민 혹은 같은 옷을 물려 입은 선택받은 자.

    그리고 그 후에는 다리안이라는 인물에 의해 더 칸은 뉴 칸이라는 이름의 약탈자 조직으로 부활해 볼트 15를 점거하게 됩니다. 
    이 다리안이라는 인물은 볼트 거주자가 더 칸을 아작내는 동안 숨어있어서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고 그 후 자신의 조직을 재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후 원수인 NCR의 대통령 탠디와 볼트 거주자에게 복수를 꿈꾸고 있었습니다만 그 볼트 거주자의 손자인 
    선택받은 자에게 끔살당하고 다시 한 번 뉴 칸은 NCR 손에 가루가 되버립니다.

    그리고 2240년 시점에 다달으면 이 질기고 질긴 친구들은 다시 부활하여 어찌어찌 모하비 황무지까지 내려와 다시 세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들이 바로 위대한 칸이죠. 그들은 아직 과거의 영화가 남이있는 베가스의 폐허 북쪽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이루고 그 악명을
    떨칩니다만 뉴베가스의 지배자 미스터 하우스가 눈을 뜨고 그의 부하인 시큐리트론들이 9mm 기관단총과 개틀링 레이저를 들이밀고서
    "여기서 나갈래? 항복해서 시키는대로 할래? 아니면 뒤질래?"라는 화끈한 선택지를 던졌을 때(...) "X까"라는 화끈한 반응을 보임으로서
    시큐리트론들의 최초 희생자로서 탈탈탈 털려나갔지요. 이 때, 마찬가지로 약탈자 집단이다가 미스터 하우스에게 협력하기로 결정한 나머지
    3부족에게도 공격을 당했기에 그들과 위대한 칸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살아남은 잔당들은 비터 스프링스라는 협곡 지대에 다시 세력을 확보합니다만 이번에는 근방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기 시작
    하던 NCR을 만만하게 보고 심심하면 한 번씩 공격하다가 NCR에 대한 글에서도 말씀드렸던 비터 스프링스 대학살을 당하고 또 달아나서 붉은
    바위 골짜기에 다시 정착합니다(...) 이 사건 탓에 위대한 칸은 다른건 몰라도 NCR은 용서 못 해주는 극단적인 반 NCR 집단이 됩니다.
    이들은 2277년 현재 NCR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시저의 군단과 손을 잡은 채로 NCR을 엿먹일 계획에 골몰하는 중입니다만 역시나 이 친구들의
    운명은 바로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뱀발로 이 친구들의 입단 의식이 굉장히 터프한데 어디 아프리카 원시부족 성인식마냥 뒤지게
    두드려 맞으면서 신음소리도 안 내야 합격이라고 합니다. 일단 저는 들어가기 싫군요. 골병들면 나이들어 고생입니다. 껄껄

    자, 위대한 칸은 대충 언급했으니 이제 시선을 옮겨 뉴 베가스의 갱들을 한 번 볼까요? 뉴 베가스에는 원래 위대한 칸과 그 외 4개의 약탈자 
    부족이 살았습니다. 미스터 하우스가 뉴 베가스를 다시 자신의 지배 아래 두기로 결심했을 때, 위대한 칸은 개기다가 박살이 나서 도망갔고
    3개 부족은 미스터 하우스에게 복종하기로 결정하여 각각 한 개의 카지노를 지배에 두고 뉴 베가스에서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뭐 이들 중
    에서도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들은 있습니다만 집단의 지배자들은 이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군요. 이 또한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
    이 3부족이 어떤 길을 걸을지도 결정되니 직접 즐겨보시죠.
    다운로드 (1).jpg
    11 겉은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꽤나 곪은 상처가 깊은 도시, 뉴 베가스. 

    그리고 그냥 순순히 빠져나가는 것을 택한 약탈자들이 바로 킹의 갱단이라는 이름으로 프리사이드에서 세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 이름의
    기원이 또 웃긴데 이 킹이라는 것은 킹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가수, 바로 엘비스 프리슬리를 말합니다. 이 친구들이 뉴 베가스에서 나와 막 
    프리사이드에 정착할 때 주거지로 고른 곳이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킹의 성대모사 학원이었으며
    그곳은 당연히 엘비스 프레슬리 관련 자료로 꽉 차있었습니다. 이걸 보고 크게 감명받은(...) 약탈자들은 그들이 진정으로 따를 룰 모델로 이
    '킹'이라는 남자를 선택했고 안타깝게도 학원 어디에도 엘비스 프레슬리의 본명은 없었기에 그냥 킹이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도 
    킹의 갱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뱀발로 school이라는 이름이 버젓이 써 있지만 킹의 갱단은 이곳을 종교시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로 특정 인물을 찬양하는 공간이
    종교 집단이 아닐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들 모두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존경하기에 그처럼 입고 말하는데 보스의 이름도 킹이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참고로 성대모사는 보스인 킹이 최고라고 하는군요.

    프리사이드라는 치안 개막장 지역에 있음에도 이들은 그렇게까지 악한 짓거리는 하지 않는데 조직 전체 성향이라기보다는 킹이라는 보스가
    가진 성향이 질서 추구적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외려 이들은 프리사이드의 질서를 위해 반 그라프 일당들이 프리사이드로 쳐들어왔을 때
    앞장서서 싸우기도 했지요. 뭐....묵시록의 추종자랑 다툼이 있을 때 책상 좀 엎고 사람 좀 날리고 했다는거 보면 일단 '한 성질하는 애'는
    맞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이들은 프리사이드에 들어온 NCR과 토착민들의 불화 때문에 갈등을 겪는 중입니다만 이 문제 해결은 역시나 배달부
    의 선택에 달려 있거니와 미래의 운명 역시...뭐 말 안해드려도 아시지요?

    파우더 갱에 대해서 말해볼까요?
    이들은 NCR이 모하비로 진출하면서 슬론의 채석장에서 시멘트를 운송하기 위해 철도를 건설하려 할 때, 노동자로 투입된 NCR의 전과자
    들입니다. NCR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며 나름의 월급도 받고 있었습니다만 NCR이 모하비에서 고전하면서 감시인원들이 점점 줄어
    들고(NCR교도소 단말기에서 이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게다가 NCR의 경제난으로 월급도 체불되자 공사용으로 비축된 폭탄을
    무기로 삼아 폭동을 일으켜 교도소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두 분파로 나뉘어 최초의 주모자와 그의 세력은 볼트 19로 달아나 있으며
    나머지는 NCR 교도소를 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Powder_Gangers_end_slide_01.png
    11 파우더 갱의 본거지 NCR 교도소, 감시인이 적은 교도소는 당연히 폭동에 휘말립니다. 생각해보니 프리즌 브레이크 어떻게 됬나요?

    당연히 NCR은 이 놈들을 눈에 박힌 가시처럼 껄끄럽게 여기며 언제든 쓸어버리고 싶어합니다. 이에 관련된 퀘스트로 이들의 운명을 결정
    지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볼트 19로 이동한 파우더 갱들은 그 볼트의 영향인지 뭔지 완전히 두 파로 나뉘어 있는데 어느 한 쪽으로 정리하여
    그들의 운명 역시 플레이어가 정리해줄 수 있지요. 뭐, 위대한 칸을 동경하고 있기도 하니 적당히 던져줘도 될 지도요. NCR이나 시저의 군단
    이나 이 치들은 그냥 껄끄럽게 생각하는 것인지 보이는 족족 조져버리고 있습니다. 알고보면 불쌍한 놈들...이려나요?

    마지막으로 모하비 황무지에서 세력을 떨치는 레이더 세력으로는 핀드가 있습니다. 이 미친 약쟁이들은 그야말로 개자식이라는 호칭이 
    아까울 정도의 막장들입니다. 이들의 개지랄은 일단 게임 속에서도 질리게 확인하실 수 있으며 기타 폴아웃 뉴베가스 프리퀄 코믹스인 
    All Roads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All Roads를 보고 싶으시면 http://cafe.naver.com/megatons/6844 <1부 
                                                                                                http://cafe.naver.com/megatons/6870  <2부
    maxresdefault.jpg
    11폴아웃:뉴 베가스 인트로 영상에서 이 대물 저격총에 머리 날아가는 놈이 바로 핀드입니다.

    이 놈들은 일단 마약은 기본 사향으로 위대한 칸의 마약 제조자들이 VVIP로 모실 정도로 잘도 빨아재끼며 어떤 마을이건 일단 약탈의 대상이
    되면 전부 겁탈하고 잔인하게 죽이며 그 과정을 즐깁니다. 그리고 불을 질러버리지요. 게임 상에서도 싸이코며 메드-X며 각종 약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나 이들의 4명의 보스는 그 잔인함과 미친 짓거리가 극단적이라서 같은 핀드들도 두려워할 정도입니다.
    대충 정리해드리자면 사람을 개밥으로 보는 바이올렛, 골프공 대신 사람 머리를 선호하는 드라이버 네피, 강간과 방화가 취미이자 생활인
    브라민 성애자 쿡-쿡(이 놈 머리에는 공식적인 NCR 현상금 외에도 이 놈에게 당한 두 여성이 주는 보답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NCR에게 
    살아있는 악마 취급 받는 모터-러너가 있습니다. 이들의 머리를 얼마나 배달부가 잘 잘라줬냐에 따라 핀드의 운명도 결정됩니다만 일단
    인간으로서 자비를 배풀 여지가 없는 간나새끼들이니 머리를 따서 용돈에 보태보도록 합시다.

    그 외에도 하얀 다리 부족이나 슬픔 부족, 죽은 말 부족처럼 아직은 부족 단위 생활을 하지만 경우에 따라 레이더가 될 수 있는 이들도 존재
    합니다. 이제 눈을 동부 황무지로 돌려보도록 할까요.

    동부 황무지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국가 레벨의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며 당연히 각 마을과 캐러밴들은 나름의 자위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폐품업자들도 하다못해 개 한마리 정도는 달고 다니지요. 그런데 이 동부 황무지라는 곳이 특성상 무기는 서부보다 엄청
    흔한 곳이라는게 문제입니다. 레이더들도 거대 조직으로 뭉치지는 않을 지언정 사방팔방 사납게 구는 것은 더 심하다는 거죠. 마을 바깥은
    일단 레이더들이 있거나 슈퍼 뮤턴트가 있거나. 브라더후드가 청소했거나 뭐 그런 곳입니다.

    11503-Capitol.jpg
    11 제대로 된 치안 집단이 브라더후드 뿐이거니와 그들은 너무 바빠서 완전히 무주공산입니다. 뉴베가스는 포스트 포스트 아포칼립스,
    3는 진짜 포스트 아포칼립스. 그것이 수도 황무지.

    그러니만큼 이곳의 약탈자들은 안 보이는 곳이 없습니다. 에버그린 밀즈라는 곳에서는 아예 거대한 슈퍼 뮤턴트 베히모스를 가둬두고(!)
    있을 정도로 세력이 거대하지요. 작게는 슈퍼-두퍼 마트부터 크게는 저 멀리 외계인 접견지대까지 그들이 보이지 않는 곳은 없을 지경입니다.
    하지만 잔인한 외로운 방랑자에게는 그저 템 셔틀일 뿐
    F03_Comics.jpg
    11 확실히 방사능이 뇌에 별로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는군요. 대부분의 약탈자들은 좀 멍청합니다.

    그 외에 좀 세력이라고 할만한 약탈자들은 동부 황무지에서는 탈론 컴퍼니 정도가 있습니다. 막장짓으로는 서부의 핀드에게 밀리지 않는
    이들은 군사 기지를 점거하고 조직적인 살인 청부까지 받는다는 점에서 더욱 악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선한 쪽으로 행동하다보면 이 놈들이 플레이어의 목을 따러 쳐들어오는데 그래봤자 외로운 방랑자에게는 안 되지요.
    다운로드 (2).jpg
    11 상징부터가 잔인한 탈론 컴퍼니

    그리고 더 핏(과거 미국의 피츠버그시) 지역으로 올라갈라치면 핏 레이더라는 노예사냥꾼 집단이 이쉬마엘 에셔라는 이의 통제 하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과도 같은 노예 노동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엮인 사연과 진실은 폴아웃3 DLC 더 핏을 플레이하시며 확인
    해보도록 하시옵고, 그 외의 큰 세력을 확인하자면 역시 노예 사냥꾼들이 있지요.

    파라다이스 폴이라는 구 쇼핑몰을 기반으로 세력을 쌓은 이들은 서부의 모하비에서는 시저의 군단이 담당하는 노예 거래를 주도합니다.
    서부는 NCR에게 평정되면서 NCR의 노예 제도 금지에 따라 몰락해버렸습니다만 아직 제대로 된 치안이 확립되지 않은 수도 황무지에서는
    노예 거래는 굉장히 좋은 비즈니스인 듯 합니다. 선택에 따라 외로운 방랑자도 이 밥상에 수저 하나 쯤 올려서 한 몫 할 수 있지요.
    여기에 동원된 최면총이라는 무기는 과거 미군이 시위대를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체포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합니다. 역시나 과거의 미국의
    개막장성은(...) 현재 노예상들의 보스는 율로지 존스라는 남자로 결코 선하다고 할 수 없는 악당입니다만 그나마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유순한 인물이라고 하는군요. 과거의 보스는 '재고품'을 먹어 치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악당들이 동부와 서부 황무지인들의 안정된 삶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참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모를 일이라 분명히 모두가 같이
    잘 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자신이 땀을 흘릴 때가 되면 다른 사람을 공격해서라도 더 편한 삶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요. 묵시록의 추종자같은 사람이 원래 선하다는 사상에 힘을 실어주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약탈자들처럼 그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
    하는 것과도 같은 존재도 있다는 것이 인간은, 전쟁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하지만 말입니다. 결국 이들은 사람들이, 서로 도우면서 성실하게 일하고 노력해서 살아가겠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 세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서부는 NCR에게, 동부에서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게, 그리고 모든 주인공들의 손에 말이죠. 잠깐 보기에는 빼앗는 삶이 더 강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결국은 점점 지키고 돕는 삶이 그들을 밀어내게 되겠지요. 전쟁이 변하지 않듯, 그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mages.jpg
    11 결국 그 수많은 방해와 역경에도 불구하고 황무지에는 맑은 물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그게 중요한 거겠지요.

    추신. 질서는 중요합니다. 물론, 질서가 없다면 저 약탈자들처럼 알량한 힘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고 공격하는 버러지들이 태어나
    세상을 누비게 됩니다. 이는 비극이지요. 하지만 질서가 사람보다 위에 선다면 그런 버러지들보다 훨씬 무서운 질서에 올라탄 괴물들이 이
    세상을 짓밟게 됩니다. 저는 클린유저들, 무급으로 한 사이트의 질서 유지라는 일을 도맏겠다고 나선 분들이 오유를 싫어하거나 증오한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잠깐의 갈등과 완장이 주는 권력의 도취에 일시적으로 마음이 뒤틀렸던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정도는 우리 
    모두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깔끔하게 사과하시고 물러나십시오. 그리고 다시 오유의 일개 유저로서 오유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점을 행동으로 증명해주십시오.
    클린 유저와 운영팀장 여러분들이 질서를 지키려다가 질서 위에 올라탄 괴물이 되지 않는 길입니다. 제발 그래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오유를 시작한지도 어느새 2년이고 저는 그 동안 오유 덕분에 정말 많은 위로와 즐거움을 얻었기에 이런 좋은 장소가 망가지는 것을 
    보고싶지 않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도움받은 글
    리그베다 위키
    폴아웃 위키
    폴아웃 메가톤 카페 얼음술님 폴아웃 세계관

    기존 글 링크
    9편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 http://todayhumor.com/?gametalk_180741
    11편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http://todayhumor.com/?gametalk_183940
    12편 묵시록의 추종자와 시저의 군단 http://todayhumor.com/?gametalk_188522












                                



    백구한접시의 꼬릿말입니다
    제 동생이 물어보더군요
    [곰탱이-제 별명- 너는 왜 이런거 쓰고 있냐]고
    그래서 제가 답했습니다.
    [억울해서....]
    [뭐가?]
    [나 혼자 폴아웃에 빠져서 모드 만들고 모드 수정하고 한글패치만들고 세계관 파고...이게 억울해서 한 명이라도 더 이 세계로 끌어들일테다!
    크히므게히에메메메케케켘]라고 했더니 옆구리에 보디 블로우를 먹이고 나가더군요.
    아무튼 인생막장게임 중 하나인 폴아웃의 세계에 어서옵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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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30 23:50:09  175.201.***.115  마님왠쌀밥  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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