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10825183448841 과거 DHC 회장 혐한 발언 재조명
"무민 세계관과 안어울려" 비판에
무민 캐릭터 일본내 상표권 기업, 협업 중단 결정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DHC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한 인기 캐릭터 ‘무민’ 측이 DHC 회장의
혐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협업을 중단키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무민 캐릭터를 일본에서 상품화할 권리를 보유한 기업 ‘라이츠 앤드 브랜즈’가
DHC 측에 무민 캐릭터를 사용한 화장품의 추가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앞서 DHC는 지난 23일 무민과 무민 친구 캐릭터를 넣어 디자인한 립밤과 핸드크림을 출시했다.
그러나 제품이 나온 후 DHC 회장이 지난해 11월 라이벌 기업인 ‘산토리’를 언급하며
“산토리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전원이 코리안계 일본인이다”
“인터넷에서는 춍토리(조선인을 비하하는 ‘춍’과 산토리를 합친 말)라고 조롱받는데 우리(DHC)는
모두가 순수한 일본인이다” 등 재일 한국인을 멸시, 차별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처럼 차별을 조장하는 기업과 무민이 상징하는 세계관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이 만든 캐릭터인 무민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
혐오 및 차별 발언을 한 기업인 DHC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협업은 중단됐다.
‘라이츠 앤드 브랜즈’ 이토 구미코 사장은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려
“본국 기업인 무민 캐릭터즈는 어떠한 차별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인식이 철저하지 못했다.
불쾌함을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라이츠 앤드 브랜즈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에서 DHC와의 협업 상품이 모두 삭제됐다.
계약도 갱신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DHC는 “이 사건에 관한 설명을 삼가겠다”며 침묵으로 대응했다.
무민 일본 트윗 사과문과 협엽예정이였던 한정판 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