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입간판 제작이 잘못돼서 아들이 급히 만든 안내장입니다.
장모님과 여러모로 대화를 해본 결과 일주일 정도 운영 후 정리가 좀 되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장모님께서 바라는 바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가족들 모두 힘든 시기라 고민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밥먹으러 왔다 돌아가는 아이들도 있을 것 같아
오늘 예정대로 오픈했습니다만
예정대로 오픈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 보면서 잠깐이라도 미소지을 수 있어서
오히려 아이들에게 감사해야겠습니다.
첫날부터 생각보다 많이 와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음식을 부족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생각합니다.
오늘은 점심시간에만 운영했는데
내일부터는 점심, 저녁 두 번 운영할 계획입니다.
솔직히 몸이 힘들지는 않은데...
꼬맹이가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동생 손을 잡고
땀을 뻘뻘 흘리며 식당문을 여는 모습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파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게
우리를 제일 힘들게 하겠구나 했습니다.
첫날이라 좀 어수선하기도 하고
저도 다음 주부터는 회사출근을 해야하니
이래저래 시스템적으로 손볼 곳이 많네요.
잘 정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여러 응원 말씀이 많은 힘이 됐습니다.
그간 살면서 남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할 수 있으면 돕고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댓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그게 가능하다면 다 제 아이들에게 돌아갔으면 했습니다.
신이 존재하신다면...
그리고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제가 쌓아둔게 있다면
부디 그거 다 가져가시고
우리 둘째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수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쌓고 또 쌓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