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많이 올렸던 터라 연게 상주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는 내용이실가능성 90%※
저는 올해 재수를 했어요
사건이 터진건 재수생들이 연애를 가장 많이 시작한다는 7 8월입니다
학원에서 알게된 남사친 한명이 있었어요
뜬금)))) 혹시 이 글을 읽는 중인 재수하러 기숙학원 들어가는 남.녀학생여러분.. 학원안에서의 친구는 정말 특이케이스 몇몇을 제외하고는 수능치면 땡입니다 연락할 일도 만날일도 없어요 절대 재수기간동안 인간관계에 연연하지마세요 제발. 특히 이성관계는 그냥 친구로도 지내지마세요 ㅜㅜ 진짜 제발요 망해요.. 대부분의 기숙학원에서 남녀교담금지라는 규칙이 있는 이유가 있어요...
뭐 어쨌든
전달부터 뭔가 저를 대하는 태도가 이상해지는걸 느꼈는데
기숙학원이라 달마다 나가는 휴가가 있었어요
7월휴가때 너무엄청 티를 내길래 담판지으려고 새벽에 전화를 했어요
좋아한대요 근데 당장 뭘 어떻게 하자는 건 아니라며
뭐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둥.. 그런얘기를 두어시간 넘게 했던거 같아요
이때 제가 최악의 실수를 하게됩니다
상황은 제가 인생에서 가장 살쪄있고 학원에선 생얼에 그야말로 세젤못으로 다니고 있었으며 인생에 연애라곤 해본적 없는 20년산 모쏠징어 ㅜㅜ였어요 남자랑 연애전선은 개뿔 남사친 한명도 없는 쭈구리..
쨌든 당시 통화하는 동안
너무 믿기지도 않고 송구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러운 복잡다단한 마음에
내내 웃으면서 언제부터? 나를 왜?? 나는 모르겠어.. 이런식으로 미온적으로 태도를 취합니다
상대편으로서는 빼박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거같아요 돌이켜 생각하면.. 네 맞어요 저 쓰레기임..
하지만 전 그친구를 처음만난순간부터 그때까지
이성으로 보인적은 단 한번도 없고 그저 진짜 친한 남사친한명 생겼다고 좋아하고 있었거든요
암만 연애하는 상상을 해봐도 그림조차 안그려지고
당ㅅㅣ 제처지에 가릴것도 안되지만 제 기준치? 이상형과 너무나 멀었어요 예를들면 20살인데 n년차 흡연자라는 사실과(..) 다혈질 성격, 외모적인 부분에서도 저언혀 제타입이아니었고
뭐 그랬는데ㅠㅜ 제가 너무 희망을 심어준건지
학원돌아와서도 남은기간동안 티를 너어무 내는거예요.. 학원안에서는 그남자애가 저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쫙 돌고.. 정말 스트레스받아서 죽는줄 알았네요
(이 일이 재수 망한 가장 큰 이유예요 하..삼수라니...)
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제가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너무너무너무 후회되는게 그때 제가 스탠스를 확실히 취했어야 했는데 이것도 저것도 ㅇㅏ니게 대처를 한거요
확실히 선을 그엇어야 하는데
얘랑은 대화도 너무 잘되고 하니까 친구로서 놓치기 싫은 마음에, 네 제욕심이었죠 이도 저도 아닌 태도를 취한겁니다
결과적으로 그친구도 남은기간 감정소비하고 저도 감정소비 시간낭비 하느라 보내게되서 둘다 수능 망했어요 ㅋㅋㅋ젠장ㅋㅋㅋㅋ
살면서 연애를 해보고, 사람을 많이 만나보고, 이런 대쉬도 받아본 사람이었다면 절대 저처럼 행동하지않았겠죠
저는 친구도 별로 없고 정말 그저 친구하고싶다는 생각에 (이런식의 감정이 생긴이상 친구로 지낼수 없다는것도 나중에야 알았어요) 진짜 멍청하게 행동해버렸어요
그냥 제가 너무 멍청했던게 후회스러워서
삼수생각하면서 생각정리하다보니 주절거리고 싶었어요
수능끝나고 정식 고백받고 정식으로 차고
친구로라도 지내고싶대서 지금도 연락은 하긴하는데 재수 망친 주범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안떠나서 좋게 말이 안나오네요 저도 잘한거 하나도 없으면서..ㅜ
에휴 인생 첫 로맨스가 너무 별로여서ㅠㅠ 슬픕니다 ( 디테일한건 없지만 진짜 최대 흑역사..ㅋㅋㅋ)
생판 모르는 남녀가 서로 마음이 맞아서 서로를 사랑하고 예쁘게 사랑한다는게 참 경이로운 일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