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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90787
    작성자 : 고민Ω
    추천 : 0
    조회수 : 397
    IP : 59.7.***.8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8/07 22:58:46
    http://todayhumor.com/?gomin_190787 모바일
    엄마가 할아버지 무시하는게 고민


    조부모 모시고 사는 집 둘째딸인데요
    오빠는 직장이 멀어서 타지에서 자취하고 지금 엄마아빠 저 할아버지 이렇게 살거든요

    그런데 저희집이 시부모님이라고 집안일에 손놓고 이런집이 아니라 다들 분담해서 일해요
    엄마랑 아빠는 직장다니시고 전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준비중이라 대학교때부터 사년 좀 넘게
    할아버지랑 기본적인 집안일 분담해서 하고 엄마는 밑반찬 아빠는 설거지랑 주말대청소 이런식으로
    일을 나눠서 하거든요.

    그런데 세세한 부분에서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너무 상의도 없고 무시하는식으로
    일을 진행해서 화가나요.저는 엄마가 오빠한테만 정쏟으셔서 거의 할아버지 손에 자랐거든요.
    (이건 오빠고 할아버지고 친척들이고 다 인정하는부분이에요 제 피해망상 아님)그래서 더 화나요

    예를 들면 할아버지가 점심에 찌개를 해놓으셨는데 저녁에 아무말도 안하고 버리고 새로 끓이고
    선풍기 고장났을때도 할아버지가 손수 AS센터까지 가서 고쳐오셨는데 그새 휙 사와서 돌리고 계시고

    막 오늘은 대형마트에 갔는데 할아버지는 원래 사람많은데도 별로 안좋아하시고 마트같은데가 워낙
    복잡하고 정신사나우니까 가는거 자체를 안좋아하시거든요.근데 마트도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엄마가
    덥다고 마트 푸드코트같은데서 잠깐 커피한잔 하자고 그래서 들린건데 아빠는 차세우시고 엄마랑
    저랑 할아버지랑 먼저 푸드코트 들어갔는데....엄마가 커피 주문하시는 사이에 잠깐 화장실 갔다왔거든요.
    그런데 화장실이 멀리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여튼 자리로 돌아갔는데 막 다른 가족들이 시끌벅적하게
    떠들고 있는데 그 한가운데서 혼자 앉아계시는거 보고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엄마 어디가셨냐고 물어봤더니
    아빠한테 갔다고 할아버지한테 저 기다렸다가 같이 오시라고 하셨대요.근데 막 할아버지가 지리도 잘 모르시고 불안한 모습으로 커피잔 만지면서 그러고 계신거 보고 눈물이 막 나고 아ㅠㅠㅠㅠㅠ

    제가 핸드폰을 안들고 간것도 아니고 할아버지 모시고 올라가셔서 그냥 주차장으로 오라고 하셔도 되는거고
    아님 제가 화장실 갔다온 시간이 십오분정도밖에 안됬는데 그정도는 같이 있어도 되잖아요.그런데 그냥
    올라가버린거에요;;;엄마가 왜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소에도 변덕이 심하고 자기마음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세요.

    아 그냥 사소한건데 오늘 감정이 너무 북받쳐서 엄마한테 나쁜생각밖에 안들어요.진짜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안그랬으면 좋겠는데....할아버지가 앞으로 얼마나 사신다고...시집살이긴 하지만 할아버지가 돈가지고 아쉽게 구신적도 없고 집안일도 다 해주시는데....아 또 글쓰니까 눈물나네ㅠㅠ그냥 똥글 싸봤어요 제가 심사가 뒤틀렸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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