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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 be back! "
안녕하새요
새찍는 아재 대깨오 짱e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저는 부산에서 조그맣게 교육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부산 지역에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고
4월경 사업장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ㅜㅜ
각고의 노력 끝에..
최근 정상운영이 되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세상이 다시 오길
간절히 기도 합니다.
위의 연유로.. 입에 풀칠조차 바쁘다보니..
제 마음의 영원한 안식처 오유를 볼 시간 조차 없었습니다.
오유분들에게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들..
들려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틈틈히 최대한 시간내서 글과 사진을 준비해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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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5월초..
내륙지방에서는 관찰이 힘든,
딱 이 시기에만 서해권 섬을 지나가는 봄철새를 보기위해
전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마치 마법과도 같았던
탐조지(섬)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서해에는 봄 철새 귀착지로 유명한
3개의 섬이 있습니다.
어청도 -> 외연도 -> 굴업도..
그중 어청도는 서해중부 지역 가장 끝 서쪽에 있어
우리나라 서해권에 최초로 도착하게 되는 섬으로
크게는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이동하는 경로 중간에 위치,
철새들에게 아주 중요한 휴게소라 할 수 있습니다.
※ 어청도는 군산여객터미널을 통해 아주 쉽게 갈 수 있음!
2002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나일 무어스 (Nial Moores)가
어청도에 방문, 무려 228종의 새를 관찰하고,
국제조류보호 협회에 소개를 하면서..
전세계 탐조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나일 이양반이 어청도를
" 마법의 섬 " 이라고까지 표현 했으니..
조류 양덕들이 꿈에서도 그리는 유명 탐조지가
되어 버려서..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2주 격리까지
무릅쓰고 어청도를 찾는 외국인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전설의 섬에 방문하여 마음껏 탐조하고,
심신을 정화하고 왔습니다.
출발 당일 기상이 좋지 못해 배가 결항 되는줄 알았으나,
마치 드라마처럼.. 하늘이 열렸습니다.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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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 마법의 섬 " 이란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섬은 푸르고..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오유분들은 취미를 가지고 있나요?
살다보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됩니다.
가족, 직장 동료들과의 마찰..
삶의 압박감 등등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스트레스는
헤아릴 수가 없죠.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그야말로 “힐링” 이란 단어처럼 심신을 치유 받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삶의 질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
대자연의 싱그러운 기운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예쁜새들을 볼 수 있는 건
제 삶에 있어서 너무나 큰 기쁨입니다.
한번 밖에 살지 않는 우리의 삶이 윤택해 질 수
있도록 오유분들께서도 어떤 형태가 되었든,
힐링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최대한 누리고 또 누려야 합니다.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조금씩 준비해서 목표에 도달하는 것
아니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것들에서라도
마음의 위안을 받고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들을 찾아야 합니다.
이제 귀요미들을 만나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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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배뜸부기 ”
위에서 언급 드린 것처럼 내륙에선 보기 아주 힘든 종으로
저도 헤드에 트레기가 난 이후 처음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뜸부기인데..
펭귄 ㅅㄲ인줄 ㅎ
수백 수천 km 머나먼 여정에서 우연한 만남..
사람 대 사람의 만남이 아님에도 정말 가슴 벅찬 순간입니다.
“꼬까 참새 암컷 ”
머나먼 여정에 도착 후 씨앗을 먹으며 기운을 차리는 모습입니다.
너무나 힘이 들어 졸면서 씨앗을 먹고..
사람이 다가가도 인지를 못할 정도로 지쳐 있더라구요~
그에 반해 힘차게 돌아 댕기던 숫컷입니다.
일반적인 참새와는 다르죠? ㅎ
얘는 내륙지방에서도 가끔 보이는 샌데, 혹시나 길가다가
뭐시 시뻘건 참새가 돌아 댕기면 아~ 얘가 꼬까참새구나..
하심 됩니다 ^^
“쇠유리새”
새의 명칭중 이름앞에 '쇠' 같은 글자가 붙으면,
비슷한 종들보다 무척 작다는 뜻입니다.
'유리' 라는 글자는 '파란'색을 가진 새를 뜻하기에..
작고 파란새.. 라고 생각 하시면 되겠습니다.
작은 체구임에도
옅으면서도 진한 푸른색이
너무나 신비로울 정도로
예쁘더라고예~
비록 숲속이 아닌 시멘트 길바닥에서 만났지만..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저 멀리 유채꽃밭에 노란색과는 대비되게 뭔가 파란색 새 한마리가 보입니다.
“큰유리새”
역시나 유리라는 글자가 들어가서 파란색..
크기가 쇠유리새 보다 커서 큰유리새입니다.
색이 좀 더 형광빛에 가까운 파란색입니다.
하늘보다 더 푸른색을 가진..
실제로 보면 마치 동화책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이
신비롭고 예쁜 새입니다.
아주 사람을 새무시(?) 하던..
심심할때마다 가까이서 재롱을 떨어주었던
" 황금새 " 입니다.
올해 금 복이라도 좀 있을래나.. ㅜ_ㅜ
" 촉새 "
예전 사회자 레전설 이홍렬씨 별명이 촉새였죠
그렇지만 알려진 것처럼 시끄럽진 않습니다 ㅎ
" 대륙검은지빠귀 "
이번 섬탐조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새 입니다.
" 유리딱새 "
유리딱새 성조(어른새) 수컷은 파란색이지만,
위의 아이는 1회 여름깃 어린 개체로 판단 됩니다.
자라면서 저렇게 신비로운 파란색으로 변화 합니다..
신기하죠?
" 흰눈썹북방긴발톱할미새 "
뭔 이름이 이래 긴교 ㅜㅜ
신비로운 노락색과 회색의 콜라보!
" 흰배지빠귀 "
떠나온 고향 생각이라도 하는지
벤치 밑에서 너무나 운치 있게 분위기 잡고 있길래
기념으로 샤칵~
" 노랑딱새 "
호주머니에 넣고 싶은 비주얼 ㅜㅜb
" 검은머리딱새 "
머리통이 특히 새까만게 포켓몬스터에
나올법한 외모 입니다.
섬을 둘러보고 있는데 저멀리 해변에서
다리가 엄청 긴 버드 한마리가 뛰어 댕기고 있더라고요 ㅎ
" 장다리물떼새 "
이름 그대로 아주 긴 다리를 자랑 합니다.
롱다리 부럽 ㅜㅜ
" 호랑지빠귀 "
앗싸 호랑나비~ 한마리가 ㄷㄷ
아재 노래 죄송 ㅠ
깃털의 문양이 무척이나 신기한 ^^
" 되지빠귀 "
개울가에서 휴식을 취하던..
정말 가까이 갔는데도 멀뚱히 저를 쳐다봐서
오히려 제가 더 당황했네요 ㅋ
" 괭이갈매기 "
섬이 만들어주는 분위기 때문인지..
바닷가에서 가장 흔게 볼 수 있는 갈매기들 마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 합니다.
배경에 빛망울이 생기는 걸 사진찍는 사람들은 보케(bokeh)
라고 칭합니다.
열심히 탐조중에..
어깨를 축 늘어트린채 길막을 시전하고 있는 새를
발견 합니다 ㄷㄷ
" 흰눈썹울새 "
이번 탐조의 목적조(鳥) 중 하나였던 새 입니다.
평소 만나길 기대하던 종과의 만남은 더욱 특별하죠..
와이프한테 어퍼컷이라도 쳐맞았는지 ㅜㅜ
턱이 시퍼렇게 멍든(?) 특이한 외모와
꼬랑지를 까딱까딱하는 귀여움에 난생 처음
숫컷을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ㄷㄷㄷ
섬의 최정상에서.. 마치 하늘이 손에 닿을듯...
아침일찍 저멀리서 보았던 천연기념물 제 323호
송골매가..
손에 닿을 것 처럼 가까이 지나가 주었습니다.
송골매야 너무너무 고마워 ㅜㅜ
이렇듯 도시의 삶속에서 만나기 힘든 수많은 새들을
주말을 이용해 원없이 만나고 올 수 있는 건,
우리나라의 지형적인 잇점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철새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국내에 지금까지 기록된 새는 약 530여종으로, 이중 약 89%가
철새입니다. 11%는 텃새 (눌러 앉아 사는 새) 겠죠.
★ 여름철새는 겨울을 열대, 아열대 지역등 따뜻한 곳에서 보내고
봄이 되면 우리나라에 찾아와 번식을 하고 여름이 지날 때 쯤 다시 돌아가는 새들입니다.
★ 겨울철새는 한국보다 고위도 지방에서 번식을 하고,
늦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월동 후 봄에 다시 고위도 지방으로 올라가는 새들입니다.
여름철새, 겨울철새 말고도 또 있어?
넵 이러한 새들을 통과철새 라고 합니다.
이동거리가 길어서 한국보다 고위도에서 번식,
저위도 지역에서 월동하는 철새로 번식지와 월동하는 곳을 오가면서
봄, 가을에 잠깐 우리나라에 들러서 쉬고 가는 나그네 새들입니다.
새들은 왜 이렇게 먼거리를 이동 할까요?
아무래도 계절에 따라 지역적으로 기온과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생존 및 번식의 확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것입니다.
철새들의 이동은 새들의 생존 본능이자 지구의 생태계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행위 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예쁜 새들을
관찰하는 것이 봄 섬탐조의 매력이 되겠습니다.
꼭 저처럼 사진으로 기록을 하는 것만이 탐조는 아닙니다.
중고장터나, 신품을 사더라도 대략 20만원 정도의
그리 비싸지 않은.. 그럭저럭 괜찮은 쌍안경만 하나만 있어도
예쁜 새들을 관찰하기에 충분 합니다.
탐조는 넓디 넓은 지구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들과
직접 만나는 짜릿한 활동입니다.
긴 겨울이 끝나고 향긋한 꽃내음 가득한 섬의 웅장한 풍경,
새들의 아름다운 노래소리, 지저귐을 듣고 있노라면,
그 자체만으로 대자연속에 동화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큰 기쁨입니다.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이나 연인과
우리나라를 지나는 철새들에 공부를 하고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봄 탐조 여행을
한번 미리 계획해 보는 것..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이지 않습니까?
탐조 외에도..
곳곳에 포토 스팟도 있고,
100년의 역사가 있는 어청도 등대
어청도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한반도 지형
그리 힘들지 않은 트래킹 코스와 볼거리로
섬 자체를 즐기기에 충분 합니다.
섬안에는 현대식 숙박시설과 식당도 많더라구요 ^^
" 안녕.. 어청도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이틀간의 섬탐조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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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건전한 활동들을 통해
자연스레 대자연과 가까워지고
우리나라의 자연 환경에 대해 알게되고..
인간 역시 자연을 떠나 살 수 없는
극히 자연의 일부임을..
환경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저에게도 크나큰 보람일 것입니다.
저의 그 작은 소통은 이제 시작입니다.
오유분들 맛난 점심 드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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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korea_wildbirds/
오유인이라고 인스타에 글남겨주심
맞팔해서 소통하겠습니다~ ^^
-니콘 조류생태사진가 이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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