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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올라왔던 아마도 원문
당시 네이트판에서의 답글들
+ 결론
댓글은 너무 많아서 다는 못읽어보고 몇몇개만 읽어봤는데요
조카는 제가 데리고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제가 데려갈 생각이었어요
근데 여기에 물어봤던건 친구들 의견이
고아원 보내라 vs 제가 키워야 한다
이렇게 너무 갈리길래 고민돼서 물어봤던 거에요
만약 반대의 상황인데 언니가 애를 고아원에 보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기도 했구요 무엇보다 조카를 고아원에 보내면
죄책감이 클 것 같더라구요
조카가 참 이쁩니다
얼굴도 예쁘고 똘똘하고 말도 잘하고 성격도 밝아요
친구들 의견듣고 잠시나마 고아원에 보낼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얼굴보니까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이렇게 예쁜애를 어떻게 고아원 보낼 생각을 했나 싶고..
아 그리고 보험금문제는 아예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댓글보고 알았네요
알아보니 언니 부부가 들어놓은 생명보험이 있더라구요
유산은 아직 정리를 안해봐서 모르겠어요
살던 집이 대출 3천 끼고 산 집이라고는 들었습니다만
언니 부부 앞으로 나온 보험금이면
교육비와, 나중에 집 하나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카가 20살 되면 그 돈으로 혼자 살 집 하나 얻어주고 독립시키려구요
물론 제 결혼은 그 이후로 미뤄야겠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조카가 8살일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정도로 어리지는 않아요
언니가 결혼을 좀 일찍해서 14살입니다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나이는 아니에요
그리고 댓글 중에 조카 집으로 데려와서 집안일 다 시키라는 댓글도 있던데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구요
제가 가끔 집 비웠을 때 혼자서 자기 밥 차려먹고
할머니 밥도 차려드릴 수 있게 그 정도로만 가르치려구요
엄마랑 저랑 둘만 사는 칙칙한 집에
조카 들어오면 오히려 집도 밝아질 것 같고 좋을 것 같아요
암튼 조카랑 잘 살겠습니다
저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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