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모님께서 저희 부부를 불러앉히시더니
"서울 아파트 팔아서 다 쓰고 가야겠다."
하시더라구요.
장모님께 서울에 24평 아파트에 사시다가
장인어른 돌아가시고는 거긴 세놓고
장모님은 저희가 모시고 있습니다.
장인장모님께서 악착같이 일하셔서 모은 돈으로 오래 전에 분양받았던 곳인데
몇년 전부터 근처가 개발되더니 집값이..우와~
평소에 장모님께 그거 팔아서 처남 조금 주고
나머지는 장모님 다 쓰고 가시라고
저희은 안주셔도 된다고 말쓰드렸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결정을 내리신 것 같습니다.
잉?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하니 장모님께서 처남 조금 주고
손자 손녀들 학비 정도 남겨두고 다 써야겠다고..ㅎㅎㅎ
그래서 잘 생각하셨다고 어케 쓰실거냐 여쭈어보니...
식당을 하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식당...
장모님 음식 솜씨야 제가 인정하는데
이 싱황에 식당이라뇨?
그런 일반적인 식당이 아니라
아이들 전용식당을 하시겠다고 합니다.
급식카드가 있는 아이들이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요.
멘탈이 약해 어른들 상대할 자신은 없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밥 한끼할 수 있는...
그런... 식당을 해보고 싶으시다고...
아들이 개학하면서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기간 중 학교급식신청조사를 했는데
온라인 수업 주간에 집에서 밥을 먹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교에 와서 급식을 먹을 수 있게 신청을 받더라구요.
그걸 보시고는 결심하셨답니다.
오래 전부터 생각을 하긴하셨는데...
복잡한건 싫어서 1년이든 2년이든 그냥 돈 떨어질 때까지만 하실거라고..ㅎㅎㅎ
이제 막 말씀을 하시거라 이래저래 알아볼 것도 많고 정보도 필요해서 좀 바빠질 것 깉구먼요.^^
쌀이나 채소 등은 장모님 시골마을에서 가져오면 될 것 같고
장소는 시에 문의를 넣어보려고 합니다.
기왕하는거 많은 아이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알아봐달라 하셔서요.
법적으로도 이런 식의 운영이 가능하지 알아보기도 해야할 것 같고..복잡허네요.ㅎㅎㅎㅎ
되도록이면 여름방학 전에는 시작하고 싶어하니 부지런히 움직여야 겠습니다.
모쪼로 꿀같은 정보 혹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