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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18979
    작성자 : 뻐국이개객기
    추천 : 4
    조회수 : 887
    IP : 218.146.***.6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3/16 13:34:21
    http://todayhumor.com/?menbung_18979 모바일
    우리동네 택배기사님 하...
    인터넷 구매는 내 구매 수단의 90% 차지한다. 거의 한달에 두번씩은 주문한다. 

    택배를 이용함에 있어 대학시절 택배 상하차 알바의 경험도 있고 각종 TV매체나 인터넷 글을 보다 보니 불합리하다 생각하면 
    컴플레인은 내인생의 동반자 마냥 꼭 항의를 하는 편이지만 어지간하면 택배에 관련하여 항의를 남기거나 하지 않는다. 
    근데 우리동네 CX택배 기사님은 좀 심하다..

    보통 인터넷 구매를 할때는 집에서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날을 고려해서 주문을 한다. 근데 배송전에 연락을 달라는 메시지를 적어도 
    바뻐서 그런지 가볍게 무시한다. 택배를 그날에 다 마치려고 하다보니 배송요청 메시지를 볼 시간이 없어 그런가 보다. 
    우리동네에 배송을 하는 기사님은 쿨하게 집근처 마트에 맡긴다. 그리고는 메시지를 날린다. "고객님 택배는 XXX 마트에 맡겨 놨습니다. 찾아가십시오"
    얼마나 바쁘면 그런 쿨한 행동을 했겠는가.. 근데 문제는 나는 그 마트를 이용하지 않는다.. 이사온지 몇달 되었으나 단 한차례도 이용한적이 없다. 

    그 마트에서 택배만 찾다보니 얼굴한번 마주친적도 마트를 이용한적도 없는데 쭈뼛쭈뼛 "..택배좀 찾으로 왔는데요.." 라는 말로 택배를 찾다 보니
    괜시리 미안한 마음만 늘어나서 택배를 찾다보면 사지 않아도 되는 물품들을 한두개씩 사기 시작했다. 

    인터넷 구매를 하는 이유는 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인데 어느덧 나는 원하는 물품은 저렴하게 구매를 했는데
    택배를 찾기위해 필요하지 않는 물품을 사기 시작하는 나를 보니 정말 합리적인 인간이랑은 동떨어진 행동 그자체였다.

    그래서 어디 맡겨놨다는 메시지를 받고 택배기사분께 문자를 보냈다. 
    -택배 바쁜건 알겠지만 연락좀 해달라. 전화가 아니라면 문자라도 괜찮다. 택배를 배송하는 날엔 집에 꼭 있기도 하고 난 그 마트를 이용하지 않다 보니
     택배 찾을때면 많이 미안하고 불편하다. 이해좀 해달라  

    난 내 머리로는 최대한 기분 나쁘지 않게 상황설명까지 했는데 곧장 오는 답변은 내 기분을 상하게 했다.
    -전화했는데 부재중이라 맡겼다. 

    전화는 개뿔.. 내폰이 아무리 캔디폰이라지만 고장은 아니구만... 
    -택배라는 일이 바쁘고 힘든건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거짓말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전화내역에 뻔히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도 정말 이용하지 않는
    마트에 무턱대고 맡기는건 내가 그 마트에 너무 미안해서 그렇다. 택배 배송날엔 집에 있으니 꼭 좀 연락 부탁드린다. 

    그 일이 있은 후 그 다음주에 택배 이용할 일이 생겨 달라진 택배수령에 달라진 내모습을 상상했지만.. 역시나 상상뿐이었다.. 하...

    그로 부터 한달 뒤 인터넷 구매하는 일이 생겼다. 판매점에서 이용하는 택배회사를 보니 또 CX 택배이다... 다른 비슷한 물품 판매점을 이용하려해도 
    다 CX 이다.. 젠장.. 어쩔 수 없다. 이번엔 머리를 좀 굴려 보았다. 택배를 착불로 하기로 했다. 착불이면 구경하기도 힘든 택배기사님 용안을 꼭 볼
    수 있으니..

    택배 배송 날이 왔다. 근데 밤 11시가 지나도 택배는 오지 않았다. 어디다 맡겼다는 메시지도 오지 않았다. 이상했다. 혹시.. 오늘 택배 날짜가 아닌가?
    인터넷으로 배송조회를 해봤다. 배송완료라 뜬다. 
    배송완료? 난 받은 적이 없는데.. 주소를 보니..택배 결제 할때 그놈에 엑티브X 때문에 새로고침 몇번하다가 저장된 주소중 내 고향집으로 택배를 
    보낸것이었다. .. 멘붕..ㅠ    집에 전화해서 잘못 배송을 시켰다는 말과 함께 집에서 택배를 붙여 주셨다. 다행히 내가 살던 고향집에 가까운 택배는
    우체국 택배점이라 받을때 연락받고 직접 수령했다. 

    이번엔 커피를 주문할 일이 생겼다. 커피 중독이라고 말할 만큼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역시 커피는 인터넷이 싸다. 주문을 했다. 그 커피는 입소문을
    타고 국내로 정식 수입이 되는 커피가 되었다. 근데. 물품은 똑같은데 한 업체만 제외하곤 가격이 모두 3천원 이상 차이가 났다. 한번에 여러개를 주문
    하다보니 3~4개만 더 주문해도 만원이 넘는 가격차이였다. 판매점에서 이용하는 택배점을 보니 또...CX..택배점이다. 다른 곳은 가격이 차이가 나고 
    당연히 싼곳에 주문을 하려 보니 택배비 2500원은 있는데 착불인지 선불인지 선택창이 없다. 중계싸이트에 문의를 해봐도 판매자가 정한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한다. ... 그냥 주문 할 수 밖에.. 

    그 택배물품을 받을 때면 또 이용하지 않는 마트에 쭈뼛쭈뼛거리며 택배찾으러 왔는데요 라고 말해야겠지.. 하....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3/16 13:38:03  121.160.***.177  족발대마왕  350973
    [2] 2015/03/16 16:00:45  221.138.***.42  라미냥  240271
    [3] 2015/03/16 20:11:10  218.154.***.105  쿠슐리  151385
    [4] 2015/03/18 15:54:04  175.120.***.247  애견마을  52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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