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백화점에서 아기옷 둘러보다 할인하길래 사면서 남편에게 카톡으로 알렸더니 무형광 옷인지 물어보더라고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남편이 형광증백제가 아이에게 끼치는 유해성에 대해 알려줘서 확인해보니 무형광이란 표시가 없어 일단 구매하지 않았어요.

발암물질이고 아기의 아토피를 유발하고 성기능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더라고요.

더 충격적인 건 무형광 제품으로 다 구비했어도 형광증백제 처리 제품 하나와 같이 빨면 삶던 세제를 넣건 말건 뭘 하던 다 형광 물질이 이염돼버린대요.

선물받거나 비싸게 산 무형광 제품들이 한 순간에 다 부질없어지는...

그래서 우리집 아기옷, 손수건 등 용품도 혹시 형광증백제가 들은 게 있을까? 하다가 남편이 실험을 해봤어요.

젖병소독기에 UV램프가 있으니 거기에 각종 아기용품들을 넣어봤는데 대박이네요 ㅋㅋㅋ 새파란 색으로 빛나는 임부복 쇼핑몰 사은품 손수건과 베페에서 할인하길래 산 유명 백화점 브랜드 우주복...

남편이 피부가 많이 예민한 편이라 예방차원에서 아기제품도 가능하면 무형광으로 준비했거든요. 모르고 같이 아기세탁기에 돌리기 전에 확인해서 너무 다행이에요. ㅠㅠ

불끄고 편하게 여기저기 확인할 수 있게 휴대용 UV램프도 저렴한 거 하나 구입했어요.

아기 옷, 천기저귀, 인형, 세탁용 세제는 작년 기준으로 아직 형광증백제 규제 대상이 아니라네요.
요즘은 휴지도 무형광 위주고 해서 아기용품은 당연하게 형광증백제를 최소화해서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아기에게는 유해성분이 어른보다 10배 위험하다는 말도 있고 앞으로 좀 더 꼼꼼하게 구입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