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선거비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 바로잡고 [17] 러블리 번호 428345 | 2008.02.01 조회 1091 총선 들어갑시다. (이 글은 홍국영님의 문국현을 생각하면 슬퍼진다는 글에 대한 소회를 적은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실망하는 이유는 다양한 구석에서 갖추어지지만, 사실관계를 오인한 것이 불신의 근거와 요인이 된다면 그것은 정말 안타깝고도 불행한 일입니다. 실망을 하는 건 본인 마음이지만, 그 근거가 조중동식 왜곡된 정보에 기인한 것이라면 꽤나 억울한 일이지요. 노무현과 그의 정부도 억울하고, 그로 인해(왜곡 정보) 노무현을 미워하게 된 사람들도 억울하고, 문국현도 억울하고, 역시 왜곡 정보에 속아서 문국현을 미워하게 된 사람들도 억울한 일입니다. 억울한 사람들만 양산하는 거지요.
이 일에는 우선 정직하지 못한 언론이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이 정보는 몇몇에 의해 제2, 3지대로 확대생산됩니다.
설령 문국현을 아끼는 마음에서 건전한 비판을 꺼낸다 하더라도 그 근거가 사실관계에서 벗어난 내용을 기초로 쓰여졌다면 그건 이미 건전한 비판도 아닌게 될 뿐더러, 결과에 있어서는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게 되는 겁니다. 작은 오해에서 쓰여진 것이 다른 이들로부터 결국 더 큰 오해를 불러오기 때문이지요. 세간에 조금만 아는 사람이 하는 행동과 위험성을 경고하여 일러 비유하기를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하는데, 우리도 옳바른 비판의식을 견지하기 위해선 선무당이 되어선 안되겠습니다.
어제 베스트에 올라간 홍국영님의 글 내용이 바로 그러한 예인데, 일부 사실관계에 있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분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것도 그만그러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본인의 글이 잘된 것이 아니므로 너무 억울할 필요 없다는 것이지요.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73350 위 기사를 접하지 못했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문국현 수중으로 돌아오는 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돈은 자기 돈으로 다 쓰면서 당의 체면을 세워주고 끝난 일입니다.
일부 의원들이 창조한국당의 공당화를 얘기하면서 주식회사로 따지면 지분을 80% 이상 가지고 있는 대표의 권리를 포기하라는 앞 뒤가 개운치 못한 의견을 비치자, 또 다른 일부 의원들이 말합니다.
"우리가 그런 주장을 하려면 문국현 일인의 지분을 낮춰 우리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떳떳한 것이고, 그래야 안으로도 밖으로도 체면이 있고 할 말이 있을 것 아니냐? 책임지는건 아무것도 없이 권리만 주장해서 되겠는가? 공당을 주장하려면 이게 맞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지요.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래서 빌린 돈으로 하되, 아무 법적인 의무없는 자연채무형식을 취하게 된 것입니다. 문국현의 입장에서 자기 돈으로 다 지불하겠다 했지만, 이런 당의 입장이나 의견도 생각하고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끝내 당신의 돈으로 다 지불하는 형태로 가겠다 하면, 이미 차입형식으로 전환한 사람들의 입장이 뭐가 되겠습니까? 그야말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로 낙인되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의 자존심도 살려주고 입장도 존중해 준다고 해서 그 의견을 받고 자신이 선관위에 신고했던 30억에 맞게 차입금 중에 20억을 공제하는 걸로 한 것이고, 나머지는 자연채무형식으로 실질적으로 당이 갚지 않아도 되지만 창조한국당이란 당의 위신까지 세워줄 수 있는 형식으로 갔던 것입니다. 명분이나마 공당의 취지를 살린 것이지요.
문국현이 어디 내 돈 내놔라 그럴 사람입니까? 대선에 모든 사재를 털어붓고는 주위의 염려에 "집 밖에 안 남겠지요."라고 웃으며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결국 자기 돈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면서 세워줄 자존심은 다 세워준 겁니다. 이걸 이상하게 비틀고 꽈버리면 안되지요. 멀쩡한 사람 이상하게 만드는 걸 아주 재미로 알고 하는데 우리 사회 인간성이 너무 마비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지금 창조한국당에는 두 가지 주제로 의견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하나는 신당과의 통합, 연계 문제. 주장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하나는 문국현의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하느냐, 비례 대표로 출마하느냐는 의견이 아직 통합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범구 의원이 창조한국당을 탈당하고 제 3지대에서 신진세력과 새 당을 창당한다는 한참 헛다리 짚는 기사나 내보내고 말 그대로 잘못된 정보들이 많습니다. 기자들은 있는 그대로만 국민들에게 전해주면 잘하는 것인데 정치부 기자들이 정치색이 너무 짙고, 필터가 깨끗하지 못한 게 우리나라 언론의 후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는 정보가 넘쳐나는 만큼 잘못된 정보가 많이 있으니 옳고 그름을 선별해내는게 중요하지요. 민주주의 사회는 국민들 개개인이 주인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맛을 즐기려면 국민이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어디든 주인이 똑똑하지 못하면 자기 본인이나 집을 지켜낼 수는 없습니다.
국민이 정의로우면 정의로운 살림꾼이 들어와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 것이고, 국민이 불의하면 불의한 살림꾼이 들어와 불의한 사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하지만 모든 사회의 구성원이 한 쪽에만 몰려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 추를 최대한 정의로운 쪽으로 돌려놓도록 힘써야 하는게 비판의식을 가진 분들이 할 일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한줌 밖에 안되는 알량한 자존심 내세울 때가 아니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