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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한국과는 또 다른 연하장(年賀状) 문화가 있습니다.
한국에선 카톡으로 연하장을 많이들 보내서 이제는 많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아날로그 일본은 아직 연하장 건재합니다.
일단 연하장 보내는 숫자부터 다릅니다. 역대 숫자를 보면 이렇습니다.
2002년도 한참 피크일때 44억통까지 갔다가 작년에는 21억통까지 떨어졌습니다.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 것도 있고 그래서 최근 몇년동안 많이 줄어들고 있네요.
그래도 연하장 안 보내는 아이들을 빼면… 일인당 몇십장씩은 보내는 셈입니다.
연하장 시즌(보통 12월 15일부터 29일 정도)에 우체통에 넣으면 1월 1일에 한방에 배달됩니다.
이 기간 동안은 우체통도 변신을 합니다.
투입구 한쪽은 연하장 전용으로만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요. 왼쪽에 커다랗게 연하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오른쪽은 보통 우편.
워낙 많은 연하장이라 기간 한정으로 알바를 엄청 모집합니다.ㅎㅎ
1월1일 첫 배달 업무 개시!!! 큰 우체국은 기념 세레모니를 합니다.
적게는 몇통에서 많게는 백통도 넘는 데..이렇게 고무줄로 묶어서 갖다줍니다.
연하장 엽서는 한국처럼 다양한 크기가 있는 게 아니라, 보시다시피 지정된 우편 엽서로만 보냅니다.
앞면은 주소를 적고 뒷면은 메시지를 적습니다.
메시지 내용은 미래지향적인 것, 희망적인 것만 적도록 합니다.
개인간이라면 아이사진으로 뒷면을 채우기도 합니다. 거래처 등은 무난한 인사말만 넣습니다.
제일 아래쪽에 일련번호가 보이시나요?
연하장 엽서에 복권처럼 일련번호가 있고, 추첨하여 상품을 줍니다.
올해는 엊그제 1월 17일에 발표했네요.
1등 : 현금30만엔 혹은 상품권 31만엔치 (100만장당 1장)
2등 : 농산물 (1만장에 1장)
3등 : 우표셋트 (100장에 3장)
당첨되었다면 신분증과 엽서를 가지고 우체국에 가면 됩니다.
저도 회사에 도착한 엽서를 모아서 대조해 봅니다.
음…저는 하나도 안 걸렸군요 ^^;;; 올해도 행운을 노리기보다는 성실하게 살아야겠습니다.
1등상품은 시대상을 반영하며 바뀌어 왔는데요.
1949년 미싱을 시작으로 사진기나 장롱, 가구 일식, 전기 세탁기 등이 등장했습니다.
전자 레인지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83년 입니다.
지금은 현금!!입니다. ㅎㅎ 2013년부터 현금으로 바뀌었네요.
일본 연하장 문화에 관한 몇가지 상식
*상을 당한 사람(1년 이내에 가족을 잃은 사람)은 연하장을 보내지 않으며,
이 경우 미리 올해는 상중이므로 연하장을 보내지 않는다는 엽서를 보냅니다.
*자기는 안 보냈는 데 받은 경우는 1월 7일까지 답장을 보내야 합니다.
1월7일이 넘어가면 연하장이 아니라 새해 축하 인사가 아닌 겨울 문안인사로 엽서를 보냅니다.
<겨울 문안 인사 엽서>
*연하장은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기 때문에 잘못 쓰면 수정액 등으로 고쳐쓰지 말고 새걸로 다시 쓰야 합니다.
*우체국에서 무료로 교환해줍니다. 엽서 상태에 따라서 수수료 5엔이 드는 경우도 있어요.
상중엽서는 무료 교환해줍니다. (대신, 청구서에 주소 이름, 돌아가신분과의 관계 등을 적어야 합니다)
남은 미사용 연하장은 보통 엽서로 바꾸어 줍니다. 우표로도 교환 가능.
일본 연하장 이미지들.
저희 회사도 올해부터는 연하장을 없앨려고 할려고 합니다.
아예 안 보내진 못하고요. 이제부터는 받은 연하장에만 답장을 보내는 걸로 바꿀려고요.
조금씩 나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해 갈려고 합니다.
한국보다 느리지만 디지털의 영향으로 연하장이 많이 줄어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없어질 것 같진 않습니다.
워낙 사회문화가 보수적인 분위기라서 말이죠.
아날로그 연하장이 디지털에 밀려서 전부 없어진다면 그건 또 서운할 것 같네요.
나름 연하장을 엽서로 받는 게 카톡 연하장이랑은 또 다른 느낌을 주더라구요.
사족:
연하장은 1월1일에 한방에 몰아서 배달되는 데요. 신문도 1월1일 배달은 찌라시가 엄청납니다.
대략 한 부가 이 정도 두께 ㅎㅎㅎ
일본 연하장은 비효율적인 아날로그라고 막 까기 보다는...할려면 귀찮고 없어지면 서운한 아날로그 감성?
이 정도 느낌이네요.
*이제까지 아날로그 재팬 시리즈를 올렸는 데, 하나만 빼고 모두 베오베를 갔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베오베 못간 저번에 올린 글(일본의 팩스사랑에 관한 글)이 아마 제가 글 번호를 잘못 적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8인데 #7로 했네요.
추천 몇개만 더 있으면 베오베 갈 듯합니다.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645472&s_no=1645472&page=6
출처 | https://analog-japan.com/bbs/board.php?bo_table=analog&wr_id=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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