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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885
    작성자 : 놀리는재미
    추천 : 11
    조회수 : 776
    IP : 122.44.***.254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5/20 00:39:54
    http://todayhumor.com/?wedlock_1885 모바일
    허무한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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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월 아기 키우고 있어요.
    하루종일 아기랑 덮치락 뒤치락 힘들었어요. 물론 아기는 귀엽지만 대화가 되지 않고 에너지를 빼앗기는 기분이 들죠.

    아기재우고 남편이 퇴근해서 오면 방전된 마음을 충전할 겸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나누며 잠들고 싶은데, 남편은 오늘 야근도 했고 많이 힘들었나봐요...
     
    저는 평소에 아기가 자면 씻는데요.
    남편이 침대로 왔길래 먼저 잠들까봐 진짜 빨리 샤워했어요.
    이야기 나누고 같이 잘려구요...
    근데 미드 보고 잔대서 그러라 했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보여서요
     
    평소 남편은 아기가 깨어있으면 안아주고 정말 잘 놀아줘요.
    그래서 전 아기가 잠들면 회사에서 힘들었으니 남편에게 자유시간을 줘요. 
    저는 항상 먼저 잠들고 대부분 남편은 게임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미드를 보거나 하다가 나중에 제 옆에서 자요.

    같이 잠드는게 부부인데 왜 항상 먼저 자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자유시간을 주지 않고 억지로 재우자니 저도 회사 다닐때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오면 놀고 싶고 스트레스 풀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되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네요.

    평소에 잘 넘기는데 오늘은 서운한 마음이 스멀스멀 드네요.
     
    먼저 잠들지말라고 빨리 씻고 나가야지 했던 조급한 마음이 있어서 그런가봐요.
     
    평소에는 롤한테 졌는데 오늘은 왕좌의 게임한테 졌네요. ㅎㅎ

    오늘은 옆의 배우자분 손 꼭 잡고 주무세요.

    저는 이만 자야겠어요.
    여기 쓰니 마음이 좀 낫네요.

    모두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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