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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계획은 예전부터 있었어요.
첫째는 가정분양을 받아 8년을 키우면 많은 생각들이 생겼죠.
새로운 가족은 보호소에서 데리고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를 데리고 올땐 보호소에 많은 아기고양이들이 들어오던 시기였죠.
데리고 오기 한달 전부터 보호소 홈페이지를 꾸준히 살펴보면서 더욱 눈길이 가는 친구가 보였습니다.
상자안에 웅크리고 있는 작은 검정 아기고양이.. 직장인이 아깽이 케어가 어렵다는걸 알지만 마음먹고 데리고왔습니다.
마침 휴가도 일주일 받았기 때문에 데리고 와서 밤낮할 것 없이 잘 보살폈습니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첫 분유를 잘 못사줘서 설사를 계속 하길래 병원에가서 물약도 받고 분유도 바꿔줬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몇일 똥을 안싸서 넘 애간장을 태웠어요. 잘 못 되는건 아닌지.. 괜히 데리고 와서 고생하는건 아닌가 걱정했지만,
몇일 뒤 보란듯이 예쁜 황금똥을 싸줘서 넘넘 예뻤습니다.
밥먹을때 전투력이 강해져서 매번 수건에 둘러져 먹었지만 좀 더 크니까 수건도 소용이 없었어요.
컴퓨터 하다가도 밥먹을 시간되면 밥을 열심히 먹여줬습니다.
우유를 먹는건지 젖병을 먹는건지... 올바른 자세로 주다가도 애가 젖병에 매달려서 항상 저 자세가 되어요.
무럭무럭 잘 크고 있죠.
비틀거리면서 걷던 것도 없어지고 제법 총총 잘 뛰어다니던 시절 입니다.
눈이 좀 무서웠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하는 행동은 너무너무 어여쁜 친구니까요.
일주일의 휴가도 끝나고 애기도 점점 성장을 해가니 밥주는 텀이 길어졌고 더욱 돌봐주기 쉬워졌어요.
제가 출근 하고 나면 부모님께서 돌봐주셨고, 퇴근하면 제가 돌봐줬습니다.
가끔 부모님이 외출때매 바쁘신 날엔 직장 상사님의 허락을 받고 사무실에서 데리고와서 케어해줬습니다.
지금은 저희 사무실에 종종 같이 가는데 그때마다 사랑 듬북 받는 저희 사무실 마스코트가 되었어요.
고양이가 잦은 외출을 하면 안된다는 건 알지만 케어 못해주는 것 보단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동장 목줄 잘챙겨서 다녔구요. 실내에서 풀어주고 실외엔 나간적이 없으니 걱정안하셔도 되어요.
이제 이도 나고 본격적으로 불린 사료로 바꾸고 손가락을 깨무는 시기가 왔어요.
유튜브 검색해서 이 방법 저 방법 다 찾아봤지만 이 녀석... 고쳐지질 않습니다.
어떻게야 할까요. 가끔은 얼굴도 깨물어서 큰일이에요. 이 녀석에게 좋은 방법이 있긴 한걸까요.
얼굴에 "저 장난꾸러기에요." 라고 써있는거 같죠?
이때부턴 눈 색도 점점 밝아지고 노란빛이 생기고 있어요.
확실하게 눈색도 뚜렷해지고 사진찍기도 힘들어 지는 시기에요.
너무 활발하거든요.
집에 있는 첫째 형아한테도 너무 잘 까불어서 형아가 도망다니고
자기보다 훨씬 높은 리빙박스 화장실도 점프해서 들어가서 볼일도 보고 나오는 정도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좀 더 크고나서부터는 사진을 잘 못찍은 것 같아요.
7월중순에 집에 오고 11월 중순이 되는 지금까지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잘 커주고 있습니다.
퇴근하고오면 쪼르르 오기도 하고, 물건을 던져오면 물어와서 개냥이가 될 것 같긴한데..
아직도 물어서 넘 아파요.
중간에 커가는 사진이 좀 생략되긴 했지만 긴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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