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숙소로 돌아와 가볍게 야식.
새벽일찍 일어나 움직입니다. 배를타고 이키로 넘어가야 하거든요. 잠을깨기 위해서 홍차한잔을 한 후 가벼운 마음으로 숙소를 나섭니다.
신사앞을 지나다 어디선가 고양이 소리가 들려서 찾아보니 가게앞 평상아래에 새초롬하게 절 보며 부르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뭔가 한심하게 절 바라보고 있는것 같네요.
눈을한번 크게 떳다가...
다시...한심하게 쳐다 봅니다.
가까이가니 눈을 크게 치켜뜨고 오른쪽 한번 보고.
왼쪽한번 보고.
... 정면으로... 왜!!! 또 그 표정 인거니?
평소 같았으면 오랜시간을 고양이와 보냈 겠지만 배 시간이 촉박하니 눈물을 머금고 고양이 곁을 떠났습니다.
부두에 도착해 아침은 간단하게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웠습니다. 요 녀석은 350엔 정도 했던거 같네요.
전날 기상악화로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오는 뱃편이 제가 타고온 한편 빼고 모두 결항이었습니다. 내심 걱정했었는데 다행스럽게 하카타에서 이키로가는 제트포일이 정상운항 이었네요.
하카타 ~ 이키 ~ 대마도를 운항하는 제트포일 비너스 입니다.
이키는...대마도와 후쿠오카사이에 있는 섬으로 이키노시마 라고 부릅니다. 구역상으로는 대마도와 같은 나가사키현 이며 이키시(市)입니다.
그리고 현재 나눔중 이지만 제한사항이 많아 별 인기가 없는 요녀석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아직 신청 받고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참여해 보세요!
각설하고! 이키에서의 첫 식사는 이키규! 일본에 와규가 유명하죠? 사가규 라던가 고베규 라던가 이 일본 와규의 원종이라고 알려져 있는 소고기가 이키규 입니다.
메뉴 이름은 '갈비정식' 이었습니다. 찍어먹는 소스가 한국식 소스더라구요. 가격은 2,500엔 정도였네요.
이번에 갔다왔던 이키 모니터 투어는 단돈 1만엔에 하카타~이키간 제트포일 왕복 배삯, 대절버스, 가이드, 전통체험, 숙박, 모든식사를 제공해 주는 녀석 이었습니다.
오후엔 박물관 견학과 전통공예 체험이 있었습니다. 그전에 간단하게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집니다.
그 후 주조견학과 시음의 시간! 이키는 일본 보리소주의 발생지 이기도 합니다. 옛부터 지대가 낮고 윤택해 남아도는 곡식으로 술을 만들었었죠. 저 조그마한 섬에 주조가 일곱군데나 있습니다.
이곳 주조에서 생산되는 모든 술을 무제한으로 맛보실 수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언더락을 위한 얼음, 미즈와리, 오유와리를 할 수 있는 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이동해서 저녁식사 시간!
역시 저녁은 성대 합니다. 저 외엔 모두 일본 각 지역에서 모니터투어 참여로 오신분들 이었습니다. 저만 외국인. 애초에 요걸 외국인이 신청 하는 케이스 자체가 거의 없을듯 합니다.
일본의 조식은 어딜가나 비슷한 구성입니다.
타마고 가케 고항! 그리고 이어지는 관광 스케쥴! 이곳 이키의 명물은 원숭이 바위 인데요.
...위대한 자연의 선물 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어딜봐도 완벽한 '고릴라' 입니다. 콧구멍도 있어요!
점심은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으로, 이곳의 전통 음식인 히키토오시 나베 그리고 밥으론 오시스시 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또 관광 스케쥴...중간에 심심할까봐 요런 간식도 챙겨 줍니다.
그리고 또다시 관광.
정신없이 지나 갔네요. 무사히 다시 하카타로 돌아 왔습니다. 강행군이라 괘 지치는 1박2일 이었네요. 배에서 내리자 마자 또 스시!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합니다. 돌아오는날 마지막 아침은 ...
우동과 덮밥 세트. 세트이름도 무려 '욕심쟁이 세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