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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어머니는힘들게 나를 키워주셨다.
다행이도 당시 살고 있던 동네에는 정이 남아 있어 어떻게든 엄마와 나는 살아갈수 있었다.
함께 좋은곳으로 여행을 갈 여유는 없었지만, 일요일마다 어머니가 손수 만든 도시락을 가지고, 근처 공원으로 종종 놀러가곤 했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직장 동료분께 놀이동산 티켓 2장을 받아오셨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보는 놀이동산이라 흥분했고
어머니는 평소보다 조금더 신경쓰셔서 도시락을 만들어 주셨다.
놀이동산에 도착해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가려고 하자
갑자기 직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어머니가 받은것은 무료티켓이 아니라 할인권이었다.
물론 티켓의 원래가격보단 싸지만, 집으로 돌아갈 차비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우리는 놀이동산 밖의 벤치에서 도시락만 먹고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말이 없으시던 어머니에게 “즐거웠어요”라고 하자
어머니는 “엄마가 바보라서 미안해”라며 눈물을 훔치셨다
나는 어머니에게 괴로움을 준 가난이 너무나 싫어서 정말로 열심히 공부했다
결국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했으며
남 못지 않은 사회인이 되었다.
그런 어머니가 작년 연말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전 마지막으로 눈을 뜨셨을때, 그 일이 생각 나셨는지 “놀이동산 미안해”라고 하셨다.
나는 “즐거웠어요”라고 하려고 했지만 끝까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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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2ch의 사연중의 하나였던 엄마가 바보라서 미안해를 살짝만 변경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출처 | https://www.fmkorea.com/best/261372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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