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읎으니 음슴채로 하겠음 이라고 쓰는것도 옛날사람이라고 놀림받겠지 난 자존감이 바닥이니 괜찮아
내 정체가 탄로나면 안되니 개인정보는 대다수 허위로 작성하겠음
난 평양에 사는 8살, 5살 두 아이를 가진 39세 남자임
이건 2020년 4월 22일 바로 어제 있었던 일임
하루일과를 마치고 넷플릭스 보면서 맥주 두잔 먹고 기분좋게 잠듬
꿈 속에서 거리를 헤매다 굉장히 허름한 건물로 들어감
건물안에서도 엄청 헤매다 굉장히 누추한 화장실로 들어가게 됨
화장실 벽은 콘크리트 벽돌 같은걸로 되어 있고 꿈인데도 찌렁내가 날 정도로 더러웠음
한칸을 차지하고 소변을 시원하게 보기 시작하는데
와 정말 시원했음
꿈에서 깰 정도로 시원했음
그래 맞어 이 글을 읽는 당신들이 생각하던 그 노잼 시나리오... 니들이 안 겪어봐서 노잼이지 ㅅㅂ
팬티가 젖고 허벅지를 타고 내려오면서 꿈에서 깼음
웃긴게 이 지경인데도 나비가 내 꿈을 꾸는건지 내가 나비꿈을 꾸는건지 헤깔림
바로 팬티 확인하고 숨 틀어 막고 화장실로 갔음
나비는 개뿔 현타가 온몸을 감싸면서 남아있던 소변을 비워냈음
대충 팬티랑 바지를 빨아서 널어놓고
화장실에서 나와, 살며시 침대로 왔는데 그제서야 크게 좆됐음을 느꼈음
아 ㅅㅂ 내가 소변을 보자마자 깬게 아니었던 거야
내가 누웠던 이부자리, 아직까지 깔려 있는 전기장판 그리고 매트까지
전부 흥건히 젖어 있는거야
화장실에서 휴지 뜯어서 응급처치하고 수건 꺼내서 깔아놓았는데 아무래도 완전범죄는 힘들꺼 같은거지
개다가 얼마전부터 장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는데 인생 끝나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바닥에서 자고있는 아들을 들어다가
자는 위치는 대략적으로 침대위에 나 -와이프 -큰딸은 가로본능 그리고 바닥 매트에서 아들 이 자고 있었음
'인생을 알아라 아들아'
내 자리로 옮길려는데 ㅅㅂ 와이프가 깸
"왜"
"아니..."
내일 아침 일어날 수만개의 미래를 생각했지만 결국
"쉬했어..."
"누가..."
"내가...."
와이프가 눈 껌뻑이면서
"재민이는 내려놔"
아침이 되자 재민이는 언제나처럼 신이난채 뛰어다니며
"아빠! 이불위에 수건이 있네~ 내가 화장실에 다시 걸어놓을게~"
"아빠! ㅋㅋ 화장실에 아빠 팬티가 걸려 있어 ㅋㅋㅋㅋㅋ 아빠! ㅋㅋㅋ 바지도 있어 ㅋㅋㅋㅋ"
"어 아빠꺼야 만지지마~"
"엄마~화장실에 아빠 팬디 있어~~~"
좀 닥쳐....
일어나서 씻고 나오니 와이프가 침대에 이불을 다 치워놨는데
장모님이 다시 곱게 펴 놓으심
그러자 와이프가 장모님께
"엄마 이거 빨라고 빼 놓은거야~"
"왜 재민이 오줌쌌나?"
"ㅋ 앜닠 ㅋ "
존나게 쪼개면서 나 쳐다봄ㅅㅂ
나 지금 자살하면 n번방 가담자라고 생각해서 자살도 못하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