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하려다가 지금 너무 화가나고
정신이 없어서 그냥 씁니다
오늘 소개팅을 했어요 그전에 번호만 알고 있었는데
연락을 하다가 오늘 만나게 됐습니다
저는 스물 하나고 그사람은 스물 둘이었어요
자기 말로는 "내가 너무 잘생겨서 얼굴을 자랑 하고 싶다"
제가 키가 큰편이라 힐을 신어도 되는지 물어봤더니
"나 ? 훤칠하지 높은거 맘껏 신어"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높은거 신구 괜히 멋잇는 사람앞에서 책 잡히면 안되겠단 생각에,
완전 멋부리고 갔죠
갔는데 뚱뚱하고 저보다 키도 작구 머리도 안감고
개기름 줄줄이더라구요 얼굴 크기가 저의 두배였어요
솔직히 너무 자신있게 얘길해와서 좀 실망하긴해써요
그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이쁘다면서 뻥쳐서 미안하다
택시비 줄께 집에 가라 이러더라구요
되게 비굴하게요;;
뭐 잘못한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까지 말해요
그래서 그냥 뭐 먹을까 사줄께 웃으면서
불닭을 먹으러 갔습니다
잘 안먹더라구요 많이 남구 해서 달라구 해서 남은걸 싸왔습니다.
제가 산다고 했는데 돈도 억지로 자기가 내더라구요; 좀 미안했어요
근데 먹는 도중에 예쁘다, 성격 착하다, 몸매 좋다 좋은 소리를 많이 해주더라구요
착해보이구 말도 잘하구 그래서 기분 좋게 먹었는데
막판에는 전에 남자친구랑 어디까지 갔냐 이런거 물어보길래 좀 이상하다구 생각은 했어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옆자리에서 그사람이 문자를 보냇더라구요
'뽀뽀해도돼 ?' 일케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처음본사람이랑 사람많은 영화관에서 ?
문자로 저도 '시른데 내가왜' 일케 보냇더니
'나한테 관심업써? 그럼 나 나간다' 일케 왔더라구요
무슨 협박도 아니구 기분 나쁘자나요; 게다가 처음 봤는데
'내가 나갈꼐 영화 재밌게 봐 ' 얘기하고 자리 박차구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따라나와서 택시를 잡아준다길래 그냥 갈께
늦구 영화도 재미없고 해서 가는거야 삐진거 아니구
말 잘하구 나왔는데
집에 가는 길에 문자가 왔어요
사귀재요 잘해줄테니까
처음봤는데 어케 사겨; 일케 보냈더니
왜 잘해준다니까 이러길래
할말이 없어서 그냥 씹었어요 그랬더니
너 내스탈이야 다리가 어쩌고 가슴이 어쩌고
별 미친놈을 다봤다 싶어서
미안한데 오빤 내 스탈 아냐
아직 남자친구 사귈맘도 없고
이렇게 보냈더니 그때부터
저한테 입에 담지도 못할 쌍욕을 하기 시작하는거에요
30개 연속으로;;
====================================================약간 19금==============================
"집에 먹을것도 없냐 개나 먹는거 싸가는 미친년"
"니는 걸레같은 년이니까 몸이나 팔아 딱 어울려"
"모델? 지랄하네 런웨이에서 보x나 흔들어"<-모델지망생이에요
"입냄새 나니까 아가리 닥치고 다녀"
"니네 엄마도 너같은년 거길로 나았대냐?"
그래서 너무 화가나서 저도
"넌 그런년 한테 차였지 진짜 불쌍하다"
일케 보냈더니
그때부터 더 광분하면서
"내가 함 따먹으려고 사귀자고 한거야 뭐 어쩔씨구"
이런문자를 세시간째 보내고 있어요 - _-
너무 화가나서 답장을 한 열개에 하나쯤 보내다가
지치고 화가나서 안한지 몇시간되는데
지금까지 문자가 오네요 집에온지 4시간이 지났는데
문자함은 폭주하고 있어요
이런 비슷한경우도 없고
소개팅하면 거절을 해도 항상 좋게 지내왔는데
제가 뭘 잘못한건지도 모르겠고
자격지심에 휩싸인 사람같은데
너무 화가나고 어떻게 대처해야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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