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탄입니닼.
어느새 그동안 전주의 맛집 열 일곱 번째 가게를 소개했습니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4824067&page=1 1탄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414434&page=1 2탄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416589&page=1 3탄
그동안 여러 댓글을 봐 왔는데 대부분은 와드박는 분들이 많아요.
아직 제 글에 소개가 안 됐지만 자기가 좋았던 맛집을 소개한 분들도 계시지요. 그래서 그 댓글을 보고 저도 처음 가 본 곳도 있었습니다. 서로 이렇게 정보 공유하고 참 좋은 일이지요.
그런데 입맛은 각자가 어떻다는둥, 자기가 안 가 본 곳이라 믿지 말라는 둥 등등의 비아냥 댓글들도 있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지나가면 됩니다. 아니면 더 괜찮은 곳을 소개하시면 됩니다.
자. 그럼 4탄 시작합니다.
18. 시원하고 개운한 순대국밥 효자동 동원순대집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가는 순대집이라 하면 머리국밥부터 먹어봅니다. 국물이 가장 진하다고 할까요? 빨갛고 기름진 국물을 좋아하거든요. 전주맛집 1탄에서 어느 분이 댓글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순대국집'이라고 소개를 해서 가 본 곳인데요.
처음 가 본 이 집의 특징은 '사람 많다'
두 번 째 국물 맛은 '개운하다' 였습니다.
세 번 째 느낀 점은 건더기가 매우 많다,
네 번 째 느낀 점은 '돼지 냄새를 잡기 위해 이 집 만의 특별한 향신료가 느껴진다' 였어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맛있는 머리국밥이라고 생각하고 먹었습니다. 그 뒤로 전주에 갈 때, 특히 새벽에 몇 차례 더 들러서 한 그릇씩 먹고 가는 집입니다. (24시간 해요)
19. 돌솥밥의 위엄 암뽕국밥의 지존 동산촌 뽀빠이 순대
전주에서 익산이나 삼례를 갈 때 지나가는 동산촌이라 불리우는 작은 동네가 있습니다. 누구나 기억의 뇌리 속에 '그 동네에 가면 그 가게가 있다' 라고 떠오르는 곳이 있게 마련이죠. 그 동네 사시면 다 아는 '거시기 상회'가 제겐 동산촌의 대표 가게입니다. ㅋㅋ
동산촌의 현재 정식 명칭은 여의동, 예전엔 동산동이었는데 이 명칭이 제가 알기로는 일제에 의해 지어진 이름이어서 바꿨다고 알고있어요.
하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작은 동네에도 기똥차게 맛있는 집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주의 순대국은 이 집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가기 전에 미리 예약을 안 하면 돌솥밥 누르는 시간 때문에 20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일반 순대국보다 암뽕국밥이 압도적으로 고퀄입니다. 국물이 정말 진하고 건더기 고기도 매우 많고요. 지난 1탄에 소개한 유성식당보다 더 높은 급이라고 생각하며 먹었습니다.
20. 심야술상 객리단길 다가수산
전주 구 도심을 '시내'라고 합니다. '객사'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어요. 이 동네는 몇 십 년 간 전라북도 최고의 상권이었는데 아중리, 신시가지 등의 다른 동네가 개발되면서 약 20년 동안 서서히 상권이 후퇴하다가 다시 요즘 객리단길이라 불리는 한 골목이 부상하면서 젊은이들이 다시 북적이고 있죠.
대부분 술집이 많은데 여러 가게가 있지만 저는 다가수산을 압도적으로 애정합니다. 연령층이 늘 다양하고 주말에는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테이블 회전도 빨라서 수산물이 정말 신선하죠.
여러 메뉴가 있지만 저는 늘 심야술상에 촛물밥 마지막으로 매운탕에 소주를 선택합니다. 심야술상은 여러 수산물이 종류별로 올라오는 메뉴예요. 고갈비 한 짝, 홍합이나 백합탕 한 그릇, 멍게 해삼 등등의 스끼와 제철 횟감으로 이루어진 메뉴입니다.
제철 횟감에 촛물밥으로 초밥을 만들어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금방 소주가 바닥을 치죠. 마지막으로 진한 국물의 매운탕으로 마무리하면 금상첨화! 더 이상 바다낚시를 갈 필요 없죠.
21. 닭도리탕 객리단길 시골촌
방금 소개한 객리단길은 대부분 급부상한 동네라서 새로 생긴 가게가 많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장사를 해 온 삼백집, 삼일관, 한미반점 등등의 전통의 가게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 밑반찬이 늘 풍성하고 맛깔스런 시골촌이 있죠.
이 집은 여러 메뉴가 고퀄입니다. 제육볶음도 이 집 만의 특성이 있고, 꽁치김지찌개도, 조기탕도, 꽃게탕도 괜찮은 수준인데요. 특히 이 집은 닭도리탕이 맛있어요.
닭도리탕의 가격도 다른 가게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합니다.
소 17,000원
달달한 국물에 감자를 으깨서 밥 한 숟갈에 곁들이면 최고!
22. 불낙전골 중화산동 묘향산 가마솥 삼겹살
예수병원 뒷 골목 오르막길을 지나 쭉 내려가면 어은터널과 갈라지는 길목 오른편에 노란 간판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집으로 들어가면 테이블마다 진짜 가마솥 뚜껑이 있습니다.
이 집에서 삼겹살을 먹어본 적은 없어요. 저는 이 집에서 늘 불낙전골을 먹습니다. 이 가게 역시 이 집 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곳과 다른 그 집 만의 손 맛이라 할까요. 하여튼 다른 곳에서 파는 대충 그런 맛과는 구별되는 그 집의 맛. 저는 그런 곳을 좋아합니다. 저보다 우리 아들이 더 좋아하는 이 집의 불낙전골. 한 번 쯤은 드셔보세요.
23. 든든한 선지국밥 객리단길 삼일관
오늘 객리단길 소개가 많네요. 벌써 세 번째 가게입니다.
전주에는 유명하다는 삼백집. 그 유명세는 박정희 새끼 때문인데 박정희가 그 집에 가서 콩나물국밥을 먹었는데 그 가게 할머니가 박정희를 보고 박정희 닮았다고 밥 한그릇 더 줬다고 해서 유명해진 집입니다.
그래서 저는 삼백집을 안 갑니다.
바로 그 옆 삼일관을 가죠. 그리고 늘 그렇듯 선지국밥을 시킵니다. 맛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장조림도 맛있습니다. 맛있습니다. 삼일관 만세
또 베오베 가면 5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