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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84636
    작성자 : 북극곰85
    추천 : 26
    조회수 : 2160
    IP : 1.229.***.15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7/07/17 04:45:31
    http://todayhumor.com/?animal_184636 모바일
    죽어가는 길냥이 구조후 ....후기입니다.^^
    옵션
    • 창작글
    죽어가는 길냥이 구조했는데....후기입니다.
    6월 9일 고름으로 눈도 못뜨고 뼈만 남은 앙상한 길냥이 구조했다 일주일동안 별다른 치료없이 수액만 3일맞고 각종 검사로 동물병원비폭탄 맞고 발치수술하려고해도 일단은 살부터 찌워야한다고 해서  16일 데리고 나왔다고 썼다가 베오베 간 북극곰85입니다.
    동네 사람이 안다니는 길 앞 사무소앞에 철창 놔두는 것을 7일-10일정도 허락받아서 일단 설치했어요. 사무소앞에 cctv가 작동중이고  2미터정도 앞에 철창을 설치해서 안심이 됐고 더위도 그렇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보면 해꼬지할까 싶어 옆면과 윗면 덥지않게 방한 은박비닐로 다 두르고 앞면 반과 옆면 1면만 남겨두고 철창을 설치했어요
    첫 며칠은  정말 똥과 오줌도 화장실에 얌전히 싸놓고...이동장위에서 쉬다가 저한테 한번 들킨후로는  제 발소리를 들으면 들어가는지 약간 우당탕 들어가는 소리나고 항상 이동장안에 있더라고요.
    그당시 갑자기 폭염이였는데....다행히 거기가 나무랑 풀있고 큰건물 사이라서 시원한 바람도 불고 덥지는 않았어요.
    강아지만 키우고 길냥이만 밥주던 캣맘이라 예전 단독살때 정원에 길냥이똥은 치워봤어도 모래화장실은 처음 치워봤는데....아침마다 청소하는데....고양이 한마리가 정말 많은 오줌과 똥을 생산해내더군요. ㅠㅠ
    게다가 일주일후 힘이 생겨난 깜냥이(애2냥2멍1님이 지어주신 이름 ㅎㅎ)가 온갖 모래를 사방에 뿌려서 아침마다 이동장안까지 모로 세워서 모래를 털어내야해서 정말 힘들었어요....그러다가 비가 오니 깜냥이가 사방팔방 뿌려놓은 모래가 비에 젖어...아침마다 사무소앞 청소하느라...더 힘들어지고요.ㅠㅠ

    댓글주신분들이 같이가치나 카라 말씀하셔서 길냥이 치료비지원 신청했던 분께 알아보니  이미 데리고 나와서 안될거라고 하셔서...더이상 알아보지는 않았어요.  완전히 부러진 윗송곳니 발치수술이 이전 비용이외에 추가적으로  1주일 입원포함 140이라고 해서...ㅠㅠ동물병원에 몇군데 물어보니 발치해야한다 ,사료 먹으면 발치 안해도 된다로 의견이 갈리고...솔직히 너무 금전적 부담이 커서 뒷다리도 절고 앞 송곳니 2개도 완전히 부러진 녀석에게 너무 너무 미안한데도 내가 해줄수 있는 최선은 3주 가까이  케이지안에서 보살펴줄수밖에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며 7월5일 방사했어요.7월3일 4일 원룸건물주인인듯한 할아버지가 길냥이 아프면 죽게 내버려두지 뭐하는 짓이냐고 왜 도로에 철창을 두냐고 해서 ...혹시 민원넣으면 사무소분들도 곤란해지시고 해꼬지라도 하면 오쩌나 싶어 고민하다 방사했어요. 그날 방사해줄 생각이긴 했는데 사무소앞 청소겸 정리하고 있는데 ...문열어놔도 이동장안에서 안나오길래 방심한 틈에 도망갔어요.
    그리고 3일정도 주변을 다 찾아다녔는데도 안보이더니 4일째 되는 날 다른 밥자리에 나타나 먹고 가고 일주일동안 2-3번 보이더니 지난주초부터 아예 밥시간에 구내염자매와 미묘 노랑이와 같이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먹는것도 잘먹고요.  키튼과 베이비캣 사료 섞어서 캔 얹고 닭가슴살이나 참치살 얹어주면 엄청 잘먹어요.

    제가 오유 눈팅은 열심히 하는데 평소에 글쓸때 이외는 로그인을 안해서 그제 새벽에 들어왔다가 애2냥2멍1님이 남기신 덧글보고 후기쓴다고 했는데...친구집 페인트칠 하러갔다 몸살나서 이제서야 씁니다.^^

    애2냥2멍1님이 임보나 멀리는 입양까지 생각하신다고 했는데...벌써 방사를 해서...ㅠㅠ 근데 다시 이동장 이용 잡을수 있을것 같기는 한데 완전 순화안된 길냥이라서 부담드릴까봐 메일은 보내지 못했습니다.ㅠㅠ
    제가 케이지에서 보살피는 동안 소리도 안내고 있어서 옆 원룸건물에 사시는 분이 고양이 소리도 아예 안난다고 있기는 한건가 할정도 였고...생각보다 순한것 같아요. 덕분에 1주일 허락이 3주가까이로 늘어난거고요.  그저께 밥준비하고 있는데 빨리 달라고 준비하던 내손을 탁 쳤는데....발톱집어넣고 손으로 쳤어요.ㅎㅎ 오늘은 주차된 차밑에 있길래  비닐봉지에 줬더니 주자마자 훽 나꿔채서 물고갔고요.
    다른 약하고 아픈 길냥이한테도 자기도 먹고싶을텐데 순서양보도 잘하고...제가 보기있는 착하고 의리있고 약자를 보호할 줄도 아는 야옹이같아요. 
    뒷다리 절고 윗송곳니 2개가 완전히 부러져서...길생활 할수 있을까 싶기는 한데....순화안된 녀석이라서...ㅠㅠ혹시 애2냥2멍1님이 관심 있으시면 msi5864로 카톡주세요.꼭 임보아니더라도 그냥 깜냥이 소식이 궁금해서 카톡주셔도 되요.^^
    저녀석 땜에 흰머리가 왕창 생겼지만....살려놓고보니 잘했다 싶긴 하네요. 베오베까지 보내주시며 같이 걱정해주신 오유동물게시판에 감사드리고  가끔 깜냥이소식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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