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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tion_184444
    작성자 : 쁘락치
    추천 : 16
    조회수 : 1268
    IP : 112.161.***.13
    댓글 : 204개
    등록시간 : 2014/01/30 15:48:34
    http://todayhumor.com/?animation_184444 모바일
    항상 명절만 되면 사촌들 때문에 속상해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음
    음..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소유욕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그냥 제 물건 건들기만 해도 엄청나게 화를 내는 성격이였죠
    솔직히 제가 이제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이래도 타!인!이 건들기만 해도 불같이 화를 냈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왔고, 저희 아버지와 할머니는 그걸 아주 잘 아십니다
    저희집이 조~금 복잡해서 암튼 그걸 모르는 친척들이 한번 제 20살때 온 적이 있는데

    거기에 10~13살정도 되는 사촌 동생 둘이 찾아왔습니다. 뭐 애게에 이런 글 쓰는 이유도
    한창 덕질에 심취하여 최고조 절정기에 다다를 때였기에 제 방에는 각종 만화책, 건프라, 피규어, CD 등등등등
    제가 알바하며 모으고 일본가서 직접 사온 것들로 쫙 전시를 해놨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였다고 해야되나요 걔들 입장에선...마침 제가 낮부터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자리를 비운 사이
    이 !@#%!@같은 것들이 저의 컬렉션들을 무참히 능욕..은 아니고 이거저거 가지고 놀고 가져가고 그랬더군요
    저희 아버지가 아이들에겐 약하신 분이라 저에게 조용히 말하면 되겠다 싶어서 그러셨는데

    '으하하하핳하하하핳ㅎ 흐...흐콰한다..'수준은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뚜껑 열려서 친척에게 전화를 해서
    저녁 좀 늦은 시각인데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가져간거 그거 택배로 해서 안보내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뭐 근데 머리 심지 굵으신 분들은 당연히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라고 하지만

    저는 워낙 제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장난이 아닙니다
    가져간 물건 중엔 일본에서 중고로 구입한 레어품도 하나 껴있어서 이미 제 멘탈은 승천 직전이였고
    그래서 알았다 전화 끊고 명절 지나고 나서 경찰에 진짜 신고 했습니다
    근데 경찰은 뭐 이런건 안받아준다? 뭐 그런 식으로 돌려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시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서 나 지금 여기 경찰서인데 형사분하고 이야기 한번 해보시라고
    하니 전화기 넘어서의 친척의 얼굴은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지?' 수준이였을겁니다
    경찰하고 뭐 이런저런 이야기 하더니 택배로 해서 보내겠다네요 그리고 다신 우리 애들 니 방에 들어가게 안하마 그러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도 말씀드렸어요 내 방 들어가고 내 방에 있는걸로 노는건 상관 안하지만
    다음에도 또 가져가면 진짜 내가 찾아가서 어떻게 할지 모른다 뭐 그런식으로 말하니 아버지도 질리셨는지 다신 이런 일 없도록 하마 라고 하셨답니다
    뭐 그 뒤엔 이런저런 것도 있고 저도 이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뭐 그런 상태라 애들하고 놀다가
    뭐 가지고 싶은거 있으면 편히 말하라라고 해서 줄 수 있는건 주고 그렇답니다


    많은 분들이 설날에 친척들의 어이 없는 행동으로 마음 고생 심할텐데요

    솔직히 말 안하면 병신이에요...왜 참아요 그걸? 내가 정말로 좋아하니깐 그리 힘든 시간도 견디면서 손에 넣은 것들을
    왜 손쉽게 남(이럴땐 남 맞아요 혈연 같은 소리...)에게 넘깁니까
    그런 사람은 사회 생활하면서도 자기에게 안 좋은게 돌아오더라도 한마디 못하고 친구들과 술이나 한잔하며 한탄할 겁니다
    정말로 소중한 것이라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말해야됩니다

    근데 말이 참 험하게 썼는데....보류 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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