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옥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

세계문화유산 급의 독보적인 경지에까지 홀로 나아간 중국,

그중에서도 청나라는 규모와 가학성 면에서 압권으로서,

순치제-7건 강희제-20건 옹정제-20건 건륭제-130건.

문자옥(글로 인한 재난) :

통치자가 지식인을 탄압하기 위해, 그들 저술에서 고의로 자구를 골라 죄명을 날조하는 행위 (중국어대사전)

연갱요는 청나라 세 번째 황제 ‘일 중독자’ 옹정제 때의 장군,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옹정의 총애를 받았으나,

점점 발호하면서 옹정의 눈 밖에 나기 시작,

그리고 연갱요가 옹정제에게 올린 상주문.

1.글씨가 개판이다.

2.‘오타’가 심히 무엄하다. (옹정의 질책)

옹졸왕 옹정제
 

2. 어떻게 된 일이냐,

연갱요가 실수로 “황제께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일하신다.”를

“저녁부터 아침까지 부지런히 일하신다.”로 거꾸로 썼다.

朝乾夕惕조건석척 ==>夕惕朝乾 (이래도 의미는 달라지지 않는다)

“연갱요는 조건석척 이 4자가 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다.” 

옹정제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연갱요를 갈구었다.

결말 :옹정은 연갱요에게 자결을 명하고 그의 친족 및 붕당은 혹은 참수 혹은 유배형.

이 정도 오타 같지도 않은 오타로 멸문을 시키다니, 

그러나 옹정이 어떤 인물인지 알았다면 연갱요는 상주문을 쓰면서 극도로 조심했을 것이다.

옹정 4년 향시를 주관하는 시험감독관인 사사정이 출제한 글제에 維民所止(유민소지)란 구절이 있었다. 

고전에 있는 구절로 전혀 문제될 게 없었지만,...

옹정은 이번에도 말 같지도 않는 개소리로 사사정을 옭아맸다.

결말 :사사정은 감옥에서 자살하고 아들 중 16세 이상은 처형, 나머지는 유배형.

이번엔 진짜 오타로 패가망신한 사람.

한림원 학사로 서준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무려 황제에게 올리는 상주문에서 여느 사람은 꿈도 못 꿀 '비범한 오타'를 냈다.

 
陛下 ==> 狴下, 오타가 났네?

서준은 한사코 고의가 아니다 주장했으나, 

빡친 옹정제는 서준의 가택 수색을 명했고, 

찾아낸 서준의 시집에서...

결말 :서준 참수형.

연갱요 같은 무관도 아닌 ,

글로 먹고 사는 한림원 학사가 글자의 부수를 착각한다? 

그것도 개dog로 착각한 건, 정말 비범한 오타였다.

평소 수능 수학 1등급 학생이 미분하라는 문제를 적분을 해버린 격,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술 먹고 쓴 오타가 아니고 의도적 오타라 주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