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상호확증파괴의 법칙을 들이밀며 스스로의 기술력에 존망의 위기감을 느끼게 만든 인류 기술의 결정체 핵무기
그리고 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등장한다. 이로써 인류는 전세계를 사정권 내에 넣어버리는 그야말로 핵무기의 전 지구적 전략무기화를 이루었다.
지표면의 모든 좌표에 태양의 광휘를 실현하여 목표를 도시째로 녹여 없애버리는 그야말로 신의 권능.
그런데 놀랍게도 과거 영광스런 전투 끝에 장렬하게 산화한 제국의 피비린 영광의 역사 속에 태초의 ICBM이 존재했으니, 바로 위대한 대일본제국의 범태평양 무인 폭격계획이다.
때는 대일본제국이 대동아공영이라는 위대한 사명을 띄고 아시아해방전쟁을 수행중이던 제2차 세계대전. 열등민족 지나의 격렬한 저항에 부딛힌 대일본제국의 황군은 우월한 기술력으로 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에 빠져있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목표로한 남방 자원지대. 이곳을 확보하기 위한 길목을 차단중이던 귀축영미의 세력을 파훼하기 위해 황군은 필리핀, 그리고 그에 앞서 중간 경유지점이자 미 태평양함대의 주둔지인 하와이를 기습하면서 제국의 명운을 건 태평양전쟁이 시작된다.
그러나 더러운 자본주의자들이 항공모함을 일주일에 한척씩 건조해대는 월등한 대량생산능력에 밀려 태평양의 제해권을 손실한 제국해군은 그럼에도 불굴의 야마토정신에 입각하여 패색이 짙어가는 이 전쟁에 결정적인 변수를 두고자 미 본토를 직접타격하는 전략병기를 구상하게 된다.
당시 우성민족인 위대한 야마토 민족의 우월한 과학기술력으로 인해 제국은 이미 태평양 상공 성층권에서 일본열도에서 미대륙으로 최대 초속 70m의 강한 속도로 지속적으로 강하게 부는 바람의 흐름, 일명 '제트기류'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다. 이 제트기류에 편승할 수만 있다면 적의 수중에 떨어진 태평양을 가로질러 간단하게 가증스러운 양키놈들의 본토에 어떠한 물체라도 운반할 수 있었다. 사거리 무려 7000km에 육박하는 대륙간 전략병기 투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제트기류에 올라타기 위해선 태평양을 건너는 긴 비행동안 고고도에 떠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미 자원지대고 수송선단이고 뭐고 다 손실해서 오로지 정신력만으로 투쟁하던 제국황군에게 아무리 제트기류에 편승한데도 태평양을 건너는동안 항속거리가 모자라 추락하지 않고 계속 체공할 수 있는 비행수단을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은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제국은 일본민족 고유의 야마토정신을 발휘하여 비참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창의적인 발상을 내어놓는데, 그것은 바로 기구. 기구라면 동력을 소비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 오랜시간 체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렇게 떠있기만 한다면 제트기류가 알아서 태평양 건너 미 본토까지 기구를 운송해줄 것이다.
그렇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풍선폭탄. 일본 과학기술력의 정점이 이루어낸 전략병기의 총아!
세계 최초의 ICBM(Intercontinental Balloon Moron 대륙간 풍선 병신짓)이었던 것이다!
여기서부턴 노래를 틀고 감상해주세요.
이 최초의 ICBM 대륙간 풍선 병신짓의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과 같다. 부족한 자원을 아끼고 가격을 절감하기 위해 종이를 재질로 한 지름 무려 10m가량의 거대풍선을 제작하여 불 붙어서 폭발하기도 쉽고 가격도 비싼 귀한 수소를 가득 채워넣는다. 그리고 여기에 일정고도를 계속 유지하며 제트기류에 편승하기 위한 무인구동 자동항법장치를 거액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 또다시 거액의 비용과 대량의 자원을 동원하여 생산, 부착한다. 그리고 여기에 각종 폭탄을 달면 고도가 너무 올라갈땐 가스를 조금 빼고, 너무 내려갈땐 모래주머니를 떨어뜨리며 고도를 유지하며 제트기류 속에 머무르다가 미 본토 상공에 도착했을 시점에 자동적으로 각종 폭탄을 광활한 미대륙에 랜덤으로 흩뿌리고 공격성공을 기대하는 것이었다.
이 병신짓에 매료된 제국황군의 대본영은 얼마 남지않은 모든 자원과 전국가적인 노동력을 총동원하여 풍선폭탄의 대량생산을 명령한다.
온 신민이 대단합하여 이 병신뻘짓에 전력하는데, 여기에는 몇가지 (너무 웃겨서)눈물겨운 사례가 있다.
우선 부족한 노동력을 매꾸기 위해 여중생들까지 대규모로 동원하여 종이에 풀칠을 해가며 풍선을 만들었는데, 이 여학생들은 천황폐하에 대한 무한한 봉사정신으로 해야할 공부는 못하고 학교에서 지문이 다 닳아 없어질때까지 풀칠만 계속했다고 한다.
그리고 무려 지름10m의 대형풍선을 제작, 시험하기 위해 천장이 높은 건물이기만 하면 전부 풍선제작시설로 징발되어 사용되었는데, 아시아세계의 최고 문명력의 대일본제국이 자랑하던 문명의 상징 도쿄 중심의 일본극장에서도 여학생들 끌어다놓고 종이에 풀칠을 하고 앉았던 것이다.
또한 종이 접착제로 곤약 풀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대일본제국 신민의 자발적인 강제지원으로 전국의 오뎅집에 곤약이 사라지고, 식량난 와중에도 곤약농사를 지어 그 양을 어떻게든 충족시켰다.
부족한 종이도 제국신민이 한마음 되어 함께하는 "신문 안읽기 운동"과 "전선에 편지 안보내기운동"으로 인해 충당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무려 1만여발의 폭탄을 생산하는데 성공한 제국은 비밀 발사시설까지 지어가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다 위대한 대장몽키폐하의 탄신일인 1944년 11월 3일, 드디어 공격을 시작한다. 수소를 채워넣어 방류하는 발사과정에 여러번의 폭발사고가 일어나 사상자가 생겼지만 어찌저찌 발사에 성공하고, 무려 3백여개가 태평양을 건너 가증스런 미 본토에 도착했고, 무려 여섯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사살하는 대 전과를 이뤄낸다. 여기서 전과는 전투 성과가 아닌 빨간줄 전과를 의미한다.
제국의 온 자원과 자금, 노동력을 총동원하여 생산한 1만발의 초대형폭탄으로 무려 6명의 적국 민간인 사살이라는 경이로운 효율의 대공격에 성공한 것이었다. 이는 풍선을 생산하던 과정에서 생산시설이 폭격맞아 죽은 노동자를 제외하더라도 순전히 발사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폭사해 뒤진 몽키병들만의 대가리숫자에 조차 근접하지 못하는 대전과였던 것이다.
(사실 대륙에서 활동중이던 731부대에서 개발한 전염병 폭탄을 사용했으면 300여발의 폭탄으로도 유효한 타격력을 줄 수 있었겠지만 인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가지시던 히로히토 대장몽키폐하께서 내심 쫄려서 내리신 "양심적인" 결단으로 인해 전염병 폭탄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현대의 일본 우(끼끼)익들은 말한다.)
하지만 통탄스럽게도 대일본제국 과학기술의 총아인 결전병기 풍선폭탄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비밀 발사시설은 물론 자가발화장치까지 폭탄에 장착했지만 발사 및 생산시설이 귀축영미에게 발각되고 만다.(사실 가격을 절감하여 대량생산할 요량이었지만 어째서인지 기밀유지를 위한답시고 폭탄투하와 동시에 풍선은 자가발화하여 증거를 인멸하는 고가의 장치를 또다시 부착했다.) 바로 자동항법장치에 달려 고도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떨어지던 모래주머니 속의 모래를 미국의 지질연구자들이 분석하여 모래의 출처를 알아낸것. 발사, 생산시설이 도중에 폭격을 맞게된 경위는 이러했던 것이다.
열악한 전황속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기발한 발상으로 첨단 기술병기(뻘짓)으로 저항했으니 안타깝게도 실패한, 그렇지만 전 신민이 대단결하여 국가적 계획에 봉사했던 아름답고도 영광스런 역사를 현대의 변태 우(끼끼)익들은 이마저도 모에화(...)하여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