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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83805
    작성자 : 여보어디야?
    추천 : 12
    조회수 : 901
    IP : 211.36.***.179
    댓글 : 54개
    등록시간 : 2017/06/30 23:48:37
    http://todayhumor.com/?animal_183805 모바일
    옆집아저씨가 새끼제비를 죽였어요..(글수정 + 멘붕주의)
    **하단에 글 수정 부분이 있어요! 거기서 부터 읽으셔도 되요!!**

    **길고양이가 아닌 사람이 제비를..ㅠㅠ**

    ㅡㅡㅡ 원글 ㅡㅡㅡ

    약 1달전쯤 집 처마(?) 밑에 발견한 제비둥지!
    제비 한쌍이 있더라구요
    한마리는 둥지에 있고 한마리는 날아다니고
    (아마 먹이를 찾으러 가는듯)
    알을 품고 있는거 같았어요

    아침마다 딸에게 제비가 알을 품고 있으니
    쉿 조용히 해주자~ 하니
    딸내미도 어린이집 갈때 쉿! 다녀올께~
    어린이집 갔다오고 나선 쉿! 다녀왔어~
    항상 인사를 해주었어요

    그러다 이번주 월요일쯤? 퇴근하고 집에 오니 
    제비둥지에 작은 새들이!!!
    새끼제비들이 태어났더라구요
    엄마제비는 먹이를 찾으러 와선 
    새끼제비입에 넣어주고~

    당장 사진 찍어서 신랑에게도 보내주고
    하원하면서 딸에게도 보여주니
    너무 좋아했어요ㅜ

    집으로 와서 눈으로 확인하자마자
    제비 너무 예쁘다고 방방 뛰고 좋아했어요ㅜ

    저희집이 조금 오래된 동네라곤 해도
    나름 빌라이기도 하고(1층에 살아요)
    바로 앞엔 큰 갈가도 있고 차도 많이 다니는데
    저희집에 터를 잡아준 제비가 넘 고맙더라구요
    그냥 있는만으로도 우리집에 복이 굴러들어 오는듯한
    기분이였어요

    그런데 오늘......
    딸내미 하원 후...
    어린이집 가방을 집에 두고 제비랑 새끼제비에게
    우리 마트 다녀올께~ 하고 대략 1시간~1시간 반동안
    다녀왔어요

    저희집앞에 집주인아저씨가 계셨는데
    (같은 건물 1층에서 횟집하고 계세용)
    저희를 부르시더니...

    길고양이가 제비둥지를 떨어뜨려서 
    제비 잡아먹었다고.....

    주인아저씨손 일회용접시 위엔 새끼제비 2마리 사체가...

    저희 동네가 길고양이들이 많긴 하지만
    저희집 대문이나 벽으로 점프해도 
    닿을수 없는 높이였꺼든요....

    우리딸 어찌 알아들었는지
    그때부터 울고불고...

    제비...제비....나쁜고양이가 잡아먹었다고 
    얼마나 심하게 울던지...

    제비 하늘나라로 갔어
    다음에 은서보러 다른 제비가 또 올꺼야 라고 달래주었어요

    울 딸 한참 울다 
    나쁜고양이 경찰아저씨가 데려갈꺼야 
    집짓는 아저씨가 제비집 다시 지어줄꺼야 하는데
    제 마음도 너무 아파서 같이 울었네요..ㅠ

    그러고 나선 
    조금 놀다 제비ㅠㅠㅠㅠ하고 울고
    밥먹다가 제비ㅠㅠㅜㅜ 하고 울고
    사탕 먹다 제비ㅜㅜㅜㅜ하고 울고

    티비에 고양이 나오니 우리제비 잡아먹었어ㅠㅠㅠ
    하고 울고ㅠㅠㅠㅠ
    (젠 착한고양이고 나쁜고양이가 잡아먹은거라고 얘기해줬네요ㅠ)

    간강하고 잘 커서 날아가길 바랬지만...
    너무 안좋게 되어서 맘이 무거워요..
    부디 하늘나라에선 안아프고 훨훨 날아다녔음 좋겠어요ㅠ




    ㅡㅡㅡㅡ 여기까지가 방금 올린 글이에요ㅡㅡㅡㅡ

    방금 전 신랑 편의점가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고양이가 점프할 수 없는 높인데 
    이상하다 싶어 후대폰 후레시를 켜서
    제비집쪽과 벽면 바닥등등을 살펴 보았데요

    그런데...제비집쪽과 벽면에 물자국이.....
    오늘 비도 안왔고 비가 오더라도 
    그 위치는 빗물이 안들어와요..
    물자국이 절대 날 수 없...

    그때 스쳐지나간게 저희 옆집 아저씨...

    종종 술먹고 욕하고 그러시는데
    오늘 딸내미랑 가방 놔두러 가는길에도
    술 진탕드시고 욕하는 소리가 다 들리더라구요
    저희집이랑 옆집이랑 담이 되게 낮아서 다 보여요...

    며칠전에도 옆집 아저씨 술 잔뜩먹고 
    집앞 잡초가 왜이리 많냐고 욕하면서
    마구잡이로 뜯고 그러셨는데...

    평소에 시끄러운 제비가 거슬리던 차
    술도 먹고 해서 앞 마당에 있는 호수로
    제비집을 물로 쏜게 아닌가 싶어요...

    아까 딸내미가 울고불고 해서 몰랐는데
    신랑이 보니 바닥에도 물이 이 있었다고..

    만약 고양이가 쳤음 파편이 많이 흩어져 있을텐데
    파편이 없고 바닥과 둥지가 젖어있었다
    또 고양이 쳤음 진작 쳐저 잡아먹을꺼다
    그러지 않았던건 잡을 수 없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라고 신랑이 얘기 하네요......

    그러다 둥지가 떨어지고 제비들이 떨어져 있으니
    고양이가 발견하고는 물어와 잡아먹고
    잡아먹고 있는걸 주인아저씨가 발견하셔서
    고양이가 둥지를 떨어뜨려서 잡아먹었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
    뭔가 딱딱 들아맞는거 같아요ㅠㅠㅠㅠ

    밤이라 어두워서 미쳐 몰랐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인간이 너무 잔인하네요...
    그 제비들이 시끄러우면 얼마나 시끄러웠다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ㅠㅠㅜ
    제비야....정말정말 미안해...ㅠ

    출처 미안해 제비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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