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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836925
    작성자 : 증명의나락
    추천 : 0
    조회수 : 663
    IP : 59.151.***.12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04/05 22:46:34
    http://todayhumor.com/?freeboard_1836925 모바일
    잡담) 봉인소설 「해리와 몬스터」 읽어본 썰
    얼마 전 심심해서 인터넷을 뒤적이며 추억을 회상하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봉인소설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억이 안 나시거나 봉인소설이 무엇인지 들어본 적이 없다면 참고해봅시다.)

    할 일도 없었던 터라 작정하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그 과정에서 충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했던 <해리와 몬스터>의 본문을 읽게 되었습니다만, 이 소설 나온게 15년도 더 됐는데 지금 읽어봐도 도통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스토리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책게에 가기도 뭣해서 자게에 올려봅니다(...)

    이건 솔직히 소설이 아니고 금서예요 금서.

    아래는 해리와 몬스터에 등장하는 명장면...은 아니고 그냥 장면들. 저만 읽기 억울하니 여러분도 같이 읽어보시죠.

    --------------------------------------------

    캐네디-스즈키는 격려했다.
    "분명히 72시간 동안의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걸세. 명심해! 마법부의 팅글(최고수) 자넨 그 유명한 해리-포터~라고"
    해리에게 쏠리는 시선이 못마땅한 듯 베컴-노구치는 눈에 쌍심지를 켜며 쐐기를 박듯 말했다.
    "만약이라도 말야. 72시간 이내에 헛되이 죽는다면 우린 자넬 두 번 죽일 걸세"

    >솔직히 이 시점에서 저는 이 소설을 이해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베컴-노구치가 F학생의 멱살을 잡아 바싹 끌어당겨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도대체 뭐야! monster에 대해 말해보란 말야"
    선명히 기억되는 하얀 눈이 지영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을 감지한 순간 해리는 질식해 버릴 것 같았다. 
    F학생에게서 토들토들한 살기가 느껴졌다.

    >토들토들한 살기...


    "젠장! 빌어먹을...기다려 드래곤! MJ 포대를 배치시켜 깡그리 박살내 주겠어."
    서로의 과학과 마법이 마주쳤다.
    싸리나무 회초리처럼 마법의 선더볼트는 샤크를 가볍게 투 샷 스윙으로 후려쳤다.
    마법의 무쇠 가마솥의 물빛은 옛 한국의 소박함과 서민적인 자연미를 물씬 풍겼다.
    캐네디-스즈키는 주의를 주었다. 
    "절대 마법의 가마솥 안에 굵은 소금을 넣지 말게"

    >굵은 소금을 넣지 말게(중요)


    지영의 얼굴이 바이올렛처럼 파랗게 질려 있었다.
    "2007년 악마의 강강수월래! 약소국이 피의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게 된...그 바이러스 캐네디-스즈키가 제 3의 monster라니?"

    >악마의 강강수월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죽거리며 맥아더-이노우에는 탐크루즈-코난에게 명령했다.
    "푸크힛
    오늘이 학교의 생일이군 해피 버스데이~
    어서 지랄탄을 쏴라!"
    금속 니켈 포탄에 베타 헬륨가스를 주입시켰다.
    (중략)
    지영의 맑은 눈동자에 슬픔이 배어들었다.
    "무고한 옛 한국인들이 차례로 죽어가고 있어요"
    베타-헬륨 가스는 뱃속을 송곳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고통을 안겨 주었다. 
    학생들의 볼에 차츰차츰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노랗게 질린 얼굴로 바닥에 엎드려 부르르 떨고 있었다. 
    죽음의 에밀레종이 사정없이 울렸다.
    캐네디-스즈키는 학생들에게 좁쌀을 나눠주었다.

    >...


    해리는 자신을 위해 희생한 마이클-마사오의 주검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브루스-쥰이치가 바락바락 악을 썼다.
    "이대로는 안 돼!"
    캐네디-스즈키는 다급하게 말했다. 
    "마법 흡수 자기장을 없애야만 돼. 어서 시간이 없어. 조선무를 채 치고, 대파를 잘게 썰어 주게"
    브루스 쥰이치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조선무에 이어 양파를 균일하게 썰어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분명 문법도 문장도 엉망인데다 스토리도 개판인데, 솔직히 여러 방면으로 웃기긴 하네요(...) 작가는 진지하게 쓴 것 같아서 문제지만.
    증명의나락의 꼬릿말입니다
    rF4fH8t.jpg
    동덕질하고싶다. 이미 하고있지만 조금 더 격렬하게 동덕질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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