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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랜만에 제 친구가 꿈에서 나왔기 때문이고 또 제가 느낀바를 여러분과 공유해서 저같은 아픔을 겪지 말길 바라면서 쓰는 글입니다.
때는 2007년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저는 지금까지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웃긴 친구를 만납니다.
코드가 잘 맞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붙어다니면서 장난도 많이 치고 싸우기도 많이 하면서 그럭저럭 붙어 다녔습니다.
그 친구를 이제 윤이라고 하겠습니다.
1년이 지난 2008년.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저는 꼴통학교에서 외고준비를 한답시고 대인관계에 손을 놓아버립니다.
그러다가 저랑 마찰이 있던 어떤 양아치랑 급식실에서 다투게 되고 저는 그 기억이 너무 싫기도 하고 자신감을 많이 잃어 소위 말하는 은따가 됩니다.
은따가 된 저는 공부말고는 정말 모든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 저에게 윤은 항상 옆에 있어줬습니다.
다른 반에 있던 윤은 워낙 유머감각이 탁월한 탓에 그 반에서도 주류가 됐지만 점심시간이나 집에 갈때는 항상 제게 와서 같이 가자고 해줬습니다.
그렇게 1년동안 저랑 윤은 같이 붙어다니게 됩니다. 그 때는 몰랐습니다. 이런 친구는 정말 드문 소중한 친구라는걸.
중학교를 졸업하고 저는 원하던 외고에 진학하게 됐고, 윤은 중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저는 새 학교에 잘 적응해 윤이 가끔 생각나도 연락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그의 존재를 묻어버리고 재밌게 지냅니다. 가끔은 윤이 같은 학교에 안 와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고등학교에서 재밌게 노는 저에게 윤은 지난 1년동안에 제가 겪었던 은따의 고통을 떠올리게 해 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저는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한국에 들어온 윤을 잠깐 만납니다. 윤의 개그는 여전히 죽지 않았고 또다시 저를 미친듯이 웃깁니다. 숨쉬기가 힘들고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를 만큼 웃고나서 윤이랑 다시 헤어지고 저는 재수학원에 들어갑니다. 윤은 외대에 들어가고요.
그렇게 또 다시 시간이 흘러 저는 재수가 끝나고 다시 윤을 찾습니다.
그러나 윤은 벌써 죽었답니다. 해외로 가고 그런 게 아니라 죽어버렸답니다. 저랑 윤을 알고지낸 중학교친구들은 제가 공부하니까 방해되지 않도록 윤이 죽었다는 사실을 숨겼던겁니다. 윤이 있는 납골당에 가서 인사를 하고 집에 돌아와도 실감이 안났습니다. 너무 개그맨처럼 살다가서 별 후회는 없을거야라고 농담까지 했습니다.
여러분은 인생에 귀인(貴人)이 있습니까?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만큼 소중한 사람말입니다.
있다면,
그 사람에게 보은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도 영원히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랍니다.
친구뿐 아니라 가족도 될 수 있겠죠.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고 앞 날은 정말로 아무도 모르는 것이까 지금 당장 소중한 사람에게 연락해
밥 한번 먹자고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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