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찾으러 오유에 들르신 분 들에게 이런 글을 보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부디 끝까지 읽어보시고 동의하시는 분은 링크타고 댓글부탁드립니다...
어머니의 생명을 앗아간 성남시 분당 ㅊ병원을 고발합니다.
*요약*
1. 멀쩡히 걸어 들어가신 어머니가 시술을 받다가 뇌출혈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
2. '당신의 가족이었어도 이렇게 내버려둘거냐, 살려내라'말하자 주치의가 '고소해라'라고 말함
3. 며칠 뒤에 어머니가 돌아가심
4. 병원 측에서 면담을 요청하여 찾아갔더니, '병원 측 법무팀이 수술에 대한 경위를 검토중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보호자분들도 알아볼 곳 있으면 알아보시고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알려달라' 고 말함
1월 18일, 어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병원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갔는데 말입니다.
최근 (4개월정도) 어머니는 어지럼증을 느끼시고 구토증세를 보이셔서 동네 병원에 갔습니다. 결과는 이석증이었고 12월에 분당차병원에서 재검을 받을때까지 약을 먹었습니다.
약을 먹어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서 분당차병원에서 MRI를 찍어본 결과 '뇌동맥류'와 동맥과 정맥이 서로 이어지는 '기형'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12월 26일 아침 9시로 수술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주변에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했던 어머니는 저,아버지,주변 사람들에게 '간단한 시술이고 성공률도 98%래, 수술끝나고 1주일 뒤에 보자'라고 말했고, 수술 당일 웃으며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드디어 수술이 끝나고 어머니와 주치의가 나오는데, 주치의인 '뇌신경외과 김태곤 교수'가 저와 아버지를 따로 불렀습니다.
'기형은 잘 잡았는데, 뇌동맥류로 가던 도중에 혈관을 건드려 뇌출혈이 일어났고, 다행히 지금은 잘 막아 놓은 상태로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뇌출혈로 인해 '왼쪽 팔다리'에 마비가 있어 움직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기가 찼습니다. 분명히 98%의 성공률이라고 호언장담을 해놓고 2%에 걸려서 어머니를 반신마비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김태곤주치의를 보고 말이지요.
어머니는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저와 다른 분들은 어머니와의 면회 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면회를 들어가서 보니, 이때까지만 해도 어머니는 힘겹게 눈뜨시고 오른 손발가락들을 꿈틀거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면회가 끝나갈 때 쯤에 어머니의 왼손 발가락이 조금 꿈틀거리는걸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희망을 보고 면회를 끝내서 그래도 조금은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새벽 6시 30분에 병원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뇌출혈이 일어나서 급히 수술을 들어가야 한다. 동의를 받으려고 전화를 했다'고 병원의 누군가가 말했고, 정신이 번쩍 든 저와 아버지는 동의를 한 뒤 급히 병원으로 갔습니다.
수술을 시작하기 전에 수면 마취를 하는 타이밍에 도착해서 다행히 주치의와 간단한 면담과 자초지종, 수술에 대한 설명 등을 들을 수 있었고, 주치의는 4시간 정도 걸린다는 말을 하며 수술실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조금 이른 아침을 맞이해서 졸린 나머지 아버지의 차에 가서 쪽잠을 자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다급히 달려와 저를 부르며 'oo아 큰일난거같다'며 서둘러 오라고 말했습니다. 황급히 달려간 저는 머리가 심하게 부풀어 오른 어머니가 침대에 누워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벙찐 표정으로 어떻게 된거냐고 김태곤주치의에게 물었고, 김태곤주치의는 '뇌출혈을 막는 과정에서 뇌부종(뇌가 부풀어 오르는)이 너무 심해져서 더이상 수술을 진행할 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중단했고, 더 이상 어떻게 건들수가 없으니 수면 치료를 2~3주해보면서 부종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약 2주 정도를 기다렸고, 상태는 그대로 였습니다. 수면 치료를 더 길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중단했고, 호흡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숨조차 쉴 수 없는 어머니는 약을 이용해 혈압만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지켜볼 수 만은 없던 저와 친척들은 김태곤주치의에게 찾아가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거냐. 김태곤주치의님의 친구나 가족이었어도 이렇게 대응할거냐'라는 식으로 말했더니 주치의는 '고소해라'라고 나지막하게 말했습니다.
삼촌은 그 말을 듣고 참을 수가 없어 '우리가 고소한다고 난리를 쳐도 모자랄 판에 주치의란 사람이 고소하라니 이게 무슨 어이없는 상황이냐. 알았다 원하는대로 고소해준다'고 말했고, 그 날 면담을 끝냈습니다.
며칠 뒤, 1월 18일 새벽 4시 5분경...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본 어머니의 창백해진 얼굴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삼일장을 잘 치러드리고 4일 뒤인 1월 24일 날, 병원 측에서 먼저 보호자면담을 요청한 겁니다. 가서 들어보니 하는 말이 묘...합니다. '병원 측은 이미 변호사든 누구든 전문가에게 수술에 대한 자료와 경위에 대해 검토를 의뢰했으니 보호자분들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라는 말을 돌려서 말하더군요.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 말이 '해볼태면 해봐'인 것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이게 병원에서 멀쩡한 사람을 저세상에 보내놓고 할 소린가 싶었습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병원 측의 의료 사고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저희와 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 준비도 다 되있다고 본인들이 말을 했구요...
읽고 계신 여러분은 상기하셔야 될 것이 있습니다. 제 어머니는 '걸어'들어가셨습니다. 절대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98%의 성공률을 비껴가 소중한 사람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당당하게 보호자를 공격하려 하고 있구요....이게 병원입니까. 아니면 비즈니스센터입니까.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보호자의 마음을 보듬어줘야 할 병원에서 본인들이 타격을 입을까봐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제 눈엔 비즈니스 센터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분당차병원을 고발하며 청와대에 의견을 올리고 청원을 읽어주신 분들의 동의를 구하고자 합니다.
의료 사고가 났을때 보호자가 사고임을 증명해야 하는 현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보호자가 아닌 병원 측에서 직접 해명할 것을 원하며, 그 과정을 국가 차원에서 검토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