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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82502
    작성자 : 이글아이
    추천 : 0
    조회수 : 3553
    IP : 125.130.***.169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1/07/19 13:52:54
    http://todayhumor.com/?gomin_182502 모바일
    정때문에 전남자친구랑 다시 사귀는 여자의 심리..(스압)
    휴.. 안녕하세요 항상 오유 눈팅만 하던 20살 대학생입니다
    제가 요즘 가진 고민이 있는데 누구한테 털어놓지도 못하고 오유 고게님들한테 상담부탁드리고자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쪼금 길더라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ㅠㅠ

    몇달전, 대학교 축제 주점에서 동갑내기인 예쁜 여학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 역시 제게 한눈에 호감을 느꼈다고 말했으며(그녀는 표현이 매우 적극적이고 솔직합니다)
    제 친한 형이랑 같은 동아리였기에 기말고사가 끝나고 같이 술자리를 가지면서 서로에 대한
    호감을 더욱 키워나갔습니다. 처음엔 제가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보다 그녀가 절 좋아하는 마음이 
    훨씬 컸습니다. 친한 형이 그러더군요..;

    전 축제 때는 타학교에 여자친구가 있었느나 6월말에 결별하게 되었고
    그 여자는 고등학교때부터 1년반가까이 사귀어오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친구는 현재 재수생이고요...

    1학기가 끝난 후 그녀랑 자주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제 전여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되었고..
    전 아무한테도 이야기안했지만 그녀에게 사실 헤어졌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고민 상담도
    받고 그녀 역시 현남자친구와 안좋은 일이 있다, 설레임이 없어지고 자신에게 막대한다 이런 식으로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솔직하게 말한 2일 후에 깨졌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제가 약간 순둥이고 어떻게보면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적지않게 당황했긴 했지만 
    방학을 맞아 매일 같이 밤을 지새우며 놀러다니고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서로의 감정이 앞서는 바람에 입을 맞추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기에
    저는 그녀를 더 아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감정이 너무 앞선거 같다고 자제할려고 노력했죠.
    전 1주일의 짧은 만남을 가지게되었지만 정말 그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깨졌던 전남자친구가 연락이 계속 왔습니다. 계속해서 문자와 전화가 쇄도하고
    다시 만나준다면 자신이 정말 바뀔거라며 그녀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놓더군요 
    전남자친구가 그녀를 사랑했던 마음이 너무 컸고,, 또 남녀간의 정이라는게 정말 무서운 거더라고요.

    키스한 다음날, 그녀는 전남자친구가 매달려서 다시 만날거 같다고 하면서 웬지 붙잡힐 것 같다고
    저한테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전남자친구보다 저를 훨씬 좋아하지만 전남자친구와의 정 때문에
    다시 사귈 것만 같다고요, 그땐 그녀 입장에서 이미 모든 마음의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남자친구가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애같은 면이 많지만 저보다 책임감이 훨 많아보인다고하더군요..ㅎ

    속이 울렁거리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제가 붙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증오스러우면서 실망감이 덮쳐오더군요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이 솔직한데 있었고, 제일 역겨운 면도 솔직한 데에 있었습니다.

    네, 그래서 그녀는...휴...재수한다는 전남자친구와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말하길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에 저를 잃고싶지 않다고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
    그녀 역시 제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고요.
    때문에 전 관계에 대한 확실한 정리가 필요했던 시점인데 이런 식으로 전남친은 다시 붙잡으면서
    저한테 말한다는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 그냥 친구로 남아있는게 서로에게 
    나쁘진 않은 사이로 지낼 것같다고 말하였습니다. 정말 저 말을 하는 것이 고백보다 힘들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에도 저라는 호구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그녀와 계속해서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다시 사귀게된 남자친구보다 저와 연락을 더 많이하고 매일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근래까지 그녀가 어떤 일로 힘들어하거나 심심할때는 항상 제가 옆에서 있어주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녀가 남자친구랑 깨졌을 때처럼 키스를 하는것과 같은 스퀸십은 일체 안하고요..

    그런데 그녀는 솔직하게 전남자친구, 아니 지금 다시 만나게된 남자친구에 대해서 서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제가 그런 이야기를 화도 안내고(아니, 화 낼수도없는 상태겠죠) 꾹참고 들어주니깐 그에 대한 이야기와
    비교가 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모르는것 같습니다. 마음같아선 그만 만나고 저도 다른 만남을
    찾고 싶습니다. 주위에 좋다는 여자가 걔만 있는것도 아니고 새로운 도화지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제게 있어 너무나 마음속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저 역시 그녀의 마음속에서 적지 않은 공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제 어떻게해야 좋을까요..? ㅠㅠ 제가 어리고 남녀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 얕은지라
    더 이상 제 마음앓이를 그만하고 결정을 내리고 싶습니다...

    오유 고게님들의 현명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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