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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와 한번이라도 키보드 붙잡고 싸워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일베가 민주화라는 용어를 어떻게 쓰는지.
민주화는 사회가 독재 내지는 왕정 체제에서 좀더 민주적인 방향으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베는 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하향 평준화' 의 의미로 사용한다.
이를테면 "민주화 당했다." "전부 민주화 시키자." 등의 의미이다.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악질적인 단어 재정의이다.
갖가지 반사회적, 반인륜적 언행 하나하나가 불만이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바로 저 '민주화' 라는 단어의 사용이었다.
그래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그런 뜻으로 쓰지 마라! 라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으레 다음과 같았다.
이 문제로 한번이라도 일베1충들과 말싸움을 벌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었을 것이다.
"우리가 민주화라는 단어를 이렇게 쓰는 것은 좌파들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먼저 남발했기 때문에 이를 비꼬는 일종의 보여주기이며 퍼포먼스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뭐라고 하기 전에 먼저 너희들부터 똑바로 하는 것이 순서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논리 아닌가?
일베가 민주화라는 단어를 쓸때 우리가 문제삼는 것은 그 언어사용의 부적절성 그 자체이다.
민주화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오용되고 있는가는 전혀 다른 논제이다.
즉, 일베1충들의 수법은 전혀 다른 새로운 논제를 던짐으로써 자기 언행의 정당성에 대한 논제를 도마뱀 꼬리 자르듯이 회피하고, 더 나아가 그 잘못을 남에게 전가하는 행위이다.
메갈들의 그 미러링이라는 논리를 처음 접하는 순간 나는 데자뷰를 느꼈다.
우리의 혐오발언은 너희의 혐오발언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의 혐오발언을 제지하기 전에 너희의 혐오발언을 먼저 수정하라는 것인데,
이는 자기 언행의 정당성에 대한 논쟁은 완전히 무시한 채로 그 책임마저 남에게 전가하는 비열하고 비겁한 변명이지 않은가?
사람들이 왜 메갈리아를 여자일베라고 하는지, 본인들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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